[HR EXECUTIVE Ⅱ]김영욱 LG이노텍 인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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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EXECUTIVE Ⅱ]김영욱 LG이노텍 인사팀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0.08.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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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 HR EXECUTIVE Ⅱ


일등 부품, 일등 인사 변화관리 지속 추진할 것


김영욱 LG이노텍 인사팀 상무
격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높은 성장률과 수익성을 기록해 주목받고 있는 회사가 있다. 바로 LG이노텍이다. 어떤 회사인지 다소 생소한 LG이노텍은 첨단부품소재산업에서 세계 1등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글로벌 회사다. 부품 산업의 특성상 산업에서 차지하는 LG이노텍의 위상에 비해 국민들에게는 덜 알려져 있지만, LG이노텍의 직원들은 아랑곳하지 하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며 묵묵히 일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LG이노텍에는 직원들이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고 있는 인사팀 김영욱 상무가 있다. 그는 LG그룹 내에서 오로지 인사란 외길을 걸어온 인사전문가다.

LG이노텍은 급속한 기업환경 변화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2001년 이후 12배 의 매출성장을 기록한 첨단 전자부품기업이다. LG이노텍은 1970년 설립 이 후 국내 최초 TV튜너 생산을 시작으로 디지털 및 아날로그 튜너, 광디스크 드라이브용 모터, 모듈레이터,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Tape Substrate), 포 토마스크 사업을 세계 1등 사업으로 육성하며 첨단 전자부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LG전자에서 인사업무를 하다가 LG이노텍 인사팀에 온 지 1년이 넘었습니 다. LG이노텍의 조직문화는 LG그룹의 문화와 비슷하면서도 사업의 특성과 시장에서의 포지션이 다르기 때문에 LG그룹 내에서도 조금 독특한 편입니 다. 특히, 바람직하고 굉장히 좋은 LG이노텍만의 문화가 있습니다. 갑자기 회사가 성장하면서 외부로부터 많은 사람을 채용했는데, 대부분 이런 과정 에서 텃세가 나타나기 마련인데 전혀 없었다는 것이죠. 이처럼 LG이노텍은 개방적이고 수용성이 높고 조직입니다. 더불어 부품사업인 만큼 세련되지 는 않지만 묵묵히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투박하지만 인간다운 냄새가 나 는 조직이죠.”

2010년 LG이노텍 인사팀의 화두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이에 글로벌 시장에서 ‘Top 5’ 내에 드는 것이 비전이라고 한다.
“새로운 비전에 맞춰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합니다. 예전에는 구호가 ‘악 착같이, 될 때까지, 끝까지’였다면, 이제는 ‘일등부품 세계로, 미래로’ 로 바뀌었죠. 무조건 열심히 하기보다는 현명하게 하자는 뜻이죠. 이를 위 해 인사팀은 새로운 비전에 맞게 HR제도를 정비하고 비전에 걸맞은 채용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지난해 1,000여 명 채용, 올해도 마찬가지

지난해에는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인해 비용절감 등의 이유로 채용을 취 소하거나 계획조차 없는 기업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LG이노텍은 LED 1 등 사업 기반 구축을 위한 LED 인력 중심의 채용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지난해에 1,000여 명을 채용했습니다. 1만5,000명의 직원 중 해외직원 1 만 명을 제외하고 국내직원이 5,000명인데, 1,000여 명을 채용한 것은 대단 한 일이죠. 올해도 예년 수준의 채용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R&D 중심의 우수인재를 확보하고자 합니다. 또한 여 성인턴십 제도를 통해서도 채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산학협력을 맺은 이 화여대, 인하대, 한양대의 여학생 중 우수한 사람을 3학년 때부터 1년간 육 성 후 입사시키고 있습니다. 현재 3기까지 진행됐으며, 그 중 지난해는 20 명을 채용했습니다. 이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서 인재 를 선확보하자는 차원이죠. 더불어 올해는 고려대 LED 계약학과가 설립돼 2010년부터 고려대학교 석사, 박사 학생을 선발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대기업에서 진행하고 있는 획일적인 대규모의 공채뿐만 아 니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인재를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LG이노텍은 모 든 채용방법을 통틀어 공통적으로 지원자들에게 원하는 것이 있다.
“LG이노텍이 필요로 하는 DNA에 맞춘 인성면접 툴을 개발해 맞춤형 인재 를 선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면접에는 기업이 요구하는 핵심역량과 사 람 됨됨이를 측정하기 위해 문제은행이 있습니다. 문제은행은 우리 회사가 추구하는 성공 DNA인 목표 지향, 열정, 스피드 자율과 창의에 부합하는 질 문들입니다. 반면 대부분 학생들의 이력서가 보기에 현란할 정도로 스펙 쌓 기에 열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현상입니다. 스펙보다는 전 공분야에서 공부를 잘했는지, 학점이 좋은지가 성실성을 보증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위 사람들이 스펙 올리기에 급급할 때, 삶의 자 세가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인생을 사는 주인정신이 있는 사람을 선호 합니다.”

까다로운 채용전형을 통해 LG이노텍의 DNA를 가진 인재들을 선발했다면, 그 DNA를 가진 인재들을 LG이노텍의 우수인재로 육성하는 것이 다음 할 일 이다.
“신규 입사자는 멘토링 제도를 통해 신규 입사자와 현업의 선배를 멘티-멘 토로 연결해 ‘Retention’ 및 조기전력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R&D 사관 학교, MKT 교육, 각 사업장별 입문교육 등 맞춤형 교육도 실시하고 있죠. 더불어 임직원에게도 MBA, 학위 파견, 핵심 직군 교육(MKT, R&D) 등이 이뤄 지고 있습니다. 특히, 일을 통한 육성을 지향하기 때문에 인력 풀을 확보하 고 1인 1P를 원칙으로 도전과제와 직책을 부여하는 등 멀티플레이어로 성장 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액자 속 전략 되지 않도록 변화관리 실천하고자

김 상무는 LG그룹에서 25년 동안 인사라는 한 우물을 판 베테랑이다. 그만 큼 그동안 우리나라의 HR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 다.
“HR이 절대적으로 사람과 관계된 것이라는 점은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다 만, 조직 내에서 인사에 대한 기대와 요구사항이 상당히 바뀌었습니다. 예 전에는 인사 정책을 하나 바꾸면 임직원을 설득시키는 데 더 오래 걸렸다 면, 지금은 그 누구보다 중요성을 잘 알기에 과거에 비해 설득하기도 쉽습 니다. 저는 예전에 HR의 선진국인 미국의 대학에서 조직 및 인사관리에 대 해 공부하기도 했으며, LG전자의 중국법인에서 HR을 담당했던 만큼 다른 나 라의 HR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HR과 다른 점이 있다면 외국 은 수치화하기 힘든 HR을 발달된 각종 툴을 통해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피드백 하는 기술이 발달했다는 것이죠. 이에 우리도 외국의 발달된 HR 툴 을 적용해 보기도 합니다.”

이제 HR은 기업 경영의 파트너로서 전략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그 역할을 다 했다고 볼 수 있다.
“원래 전략이란 것은 현재보다 바람직한 상태로 가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 서 변화관리를 잘 해나가야 하죠. 제대로 하지 못하면 액자 속에 적힌 전략 으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LG이노텍은 액자 속의 전략이 되지 않도록 두 가 지에 중점을 두고 올해 인사정책을 펼치고자 합니다. 구성원들이 회사의 새 로운 전략이나 목표를 본인의 목표처럼 생각하고, 열정과 의욕을 가질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이러한 구성원의 열정과 의욕 을 어떻게 육성할지 육성 툴이 중요하죠. 이 두 가지가 변화관리의 성공 여 부를 결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한 실질적인 역할은 현업 의 비즈니스 리더들이 수행하고, 인사팀은 뒷받침해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 다.”

오랫동안 인사 업무를 해왔으면 지겨울 법도 한데 그는 항상 새롭다고 말한 다.
“인사에 발을 들여 놓은 지 오래 됐지만 삼사 년마다 조직이 바뀌어 전혀 지겨울 틈이 없었습니다. 인사라는 기본은 같지만 사업이 다르고, 사람이 다르기 때문이죠. 돌아보면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특히 기억나는 때는 88서울올림픽이 끝난 후 있었던 노사분규입니다. 그 당시 노무과장이었던 저는 한동안 퇴근하지 못하고 밤낮 가리지 않고 뛰어다녀야 했죠. 공장에 나부끼던 붉은색의 깃발들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납니다. 이렇게 노사관계 가 악화되면 회사의 경영에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는 비싼 수업료를 치르 고 나서야 유비무환의 자세로 노사관계에 임할 수 있었죠. 이제 LG그룹의 노경(勞經)관계는 타 기업이 부러워할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여기서 노경이 라는 말은 노사관계라는 말이 갖는 상호 대립적이고 수직적인 의미를 대신 해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勞(근로자)와 經(경영자)이 제 역할을 다함 으로써 함께 가치를 창출한다는 신개념의 노사관계를 지향하는 고유 용어 죠.”

LG이노텍은 지난해 비즈니스 영역을 재정비하면서 앞으로 핵심 원천기술 역 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고부가치 사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 그리고 김 상무는 사업의 힘찬 도약에 앞서 LG이노텍의 브랜드 인지도를 키 우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말한다.
“LG라는 브랜드는 대한민국 국민뿐만 아니라 세계인에게 유명하지만, LG이 노텍이라는 브랜드는 생소해합니다. 특히, 캠퍼스리크루팅에 참가해보면 우 리 회사가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모르는 학생들도 많더군요. 이는 기업 활 동에 애로 사항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최소한 우리 직원이 결혼을 허락받기 위해 미래의 장모님 댁에 찾아갔을 때, 장인, 장모님께서 예비 사위가 일하는 회사가 어 떤 일을 하는 회사인지 알 수 있도록 LG이노텍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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