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박천웅 스탭스 대표이사
상태바
나는 누구인가?/ 박천웅 스탭스 대표이사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0.11.11 11: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JOB&RECRUITING : 칼럼-자기분석

나는 누구인가?



박천웅 스탭스(주) 대표이사
숙명여자대학교 취업경력개발원 자문위 원(現)
(사)한국아웃소싱기업협회 초대회장 역임
삼성전자 전략기획 실 임원 역임
저서 : <왜 어제처럼 사는가>, <신입사원 이강호 >, <프로답게> 등 다수
cwpark@staffs.co.kr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상대를 알 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으로, 상대편과 나의 약점과 강점을 충분히 알고 승 산이 있을 때 싸움에 임하면 이길 수 있다는 말이다. 사람들은 어떠한 일들 을 할 때 이 격언에 담긴 교훈을 되새기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잘 들여다 보면 남들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잘 모르 는 경우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남에 대한 정보는 자연스럽게 눈으로 보 고 귀로 듣게 되거나 서로 비교되는 모습에서 보이기도 하는 등 굳이 내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얻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내 자신에 대해서 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내 자신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거울을 통해 보든, 자기 성찰을 하든, 남 에게 이야기를 듣는 과정을 거치든 일정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 내 자 신에 대해서는 충분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자신의 모습에 대해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자신에 대해 분석하고 목표를 찾아야
의외로 내가 알고 있는 내 모습과 사람들에게 비춰진 내 모습이 다를 때가 많다. 한 예로 본인 목 소리를 녹음기에 녹음해서 들어보면 자기 목소리가 아닌 것 같다고 느낄 때 가 있다. 그런데 그때마다 주위에서는 다들 녹음기의 목소리가 내 목소리 와 똑같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그렇게 말을 하면 그제서야 ‘내 목소리가 진짜 저런가?’ 하며 약간은 인정하게 되다. 또 필자의 회사에서 보면 취업 컨설팅을 진행할 때 구직자들이 면접을 보거나 발표하는 모습을 직접 동영 상으로 찍어서 보여주기도 하는데, 그럴 때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상 속 의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매우 어색해 하고, 심지어는 자신이 생각했던 모 습과 다르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기도 한다.

모든 사실에서 비추어봤을 때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 잘 모르는 것 은 사회생활을 하는 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사람들에게 비춰진 내 모습, 어떤 상황 속의 내 모습, 많은 관계 속의 내 모습에 대해 잘 알고, 좀 더 나은 방향의 내 자신을 만들어 가는 노력이 필 요하다.

신분, 직위, 사회적 위치, 특성, 외모, 가족관계 등 현재의 나를 구성하 는 요소들은 여러 가지이므로 한 문장으로 나를 정의하는 것은 쉽지 않다. 나를 알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분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현재의 나는 성격, 가치관, 외모, IQ, 역량 등 개인의 특성과 가족관계, 학 교, 회사, 동아리, 종교 등 소속의 특성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또 시간 적 측면에서 과거의 내 모습, 현재의 내 모습, 미래에 희망하는 내 모습이 있을 수 있다. ‘나’라는 화두 아래 다양한 측면에서 본 내 모습은 어떤지 를 분석하다 보면 분명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다.  

예를 들어 고등학교 때 친구는 나를 착하고 얌전한 아이로 기억하는데 현재 직장에서 만난 사람은 나를 목소리가 큰 사람으로 알고 있을 수도 있 다. 둘 다 나의 모습이지만 과거와 현재, 타인과 내가 생각하는 내 모습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는 습관이 늘 필요하다.  

여기서 항상 반복되는 공통점이 나의 본질일 수 있다. 그리고 차이점은 누굴 만났느냐 어떤 상황에 있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상황대처의 모습일 수 있다. 이렇게 여러 각도로 나를 분석하다 보면 현재의 나는 어떤 사람이 고 앞으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답이 나온다. 그것이 지향해야 할 목 표이고 계획이며 비전이 되는 것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현재의 나 를 어떻게 보완하고 바꾸어야 하는지가 우리의 숙제로 남는다.

생각이 아닌 적극적 실천이 필요
결국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 문을 던지고 나에 대해 분석하는 이유는 좀 더 나은 자신의 모습을 만들기 위함이다. 특히 잘 바뀌지 않는 본질에 해당하는 인성 부분은 끊임없는 연 마와 연습을 통해 고쳐나가야 할 것이다. 혹자는 본질은 바뀌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하기도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좀 다르다. 사람의 마음에 는 긍정적 개념과 부정적 개념이 항상 공존하는데 억지로라도 연습을 통해 서 항상 긍정적인 선택을 하는 습관을 들이고 실천한다면 나의 인성 역시 긍정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존경받는 사람들의 사례를 보아도 부정적인 생각을 억제하고 항상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실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음을 알 수 있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는 것에 대해 ‘저는 매사에 긍정적입니다’라 고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적어도 ‘주변 사람에 대한 장점 10가지 찾 기’, ‘싫어하는 사람과 친구 되기’, ‘힘든 상황에서도 미소 짓기’ 등 세부적 계획을 잡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전석 옆자리에 앉아서 운전 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고 해서 운전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머리 로 아는 것과 몸으로 익힌 것은 다르다. 얼마만큼 아느냐보다는 얼마만큼 할 줄 아는지가 중요하다.

‘나는 누구인가’ 분석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나 자신에 대해 어렴 풋이 생각만으로 짐작하지 말고 특성에 대해서 뼈아픈 분석을 하다 보면 그 분석의 과정에서 더욱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월간 리크루트 2010-05]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