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인하대 대학원 세라믹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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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 인하대 대학원 세라믹공학과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0.11.1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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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인터뷰-R&D 아르바이트


모든 경험은 나의 밑거름~


 

이 병 규  인하대학교 대학원 세라믹공학과 석사

 

홍익대학교를 졸업하고 올해 인하대 대학원 세라믹공학과에 재학 중인 이병규(30) 씨는 공부에 욕심이 많은 남자다. “이렇게 오랫동안 공부를 하 게 될 줄은 몰랐어요.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서 계속 공부하게 됐죠. 지금 의 모든 경험들이 저에게 큰 밑거름이 되리라 믿습니다.”  

병규 씨는 홍익대에 재학 중일 때 우연히 현장실습 신청 공고를 보게 됐 고, 학교에서 배운 내용들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서 신청하게 됐다. “제가 일하고 있는 곳은  한국세라믹 기술원의 에너지소재팀입니다. 대학원생 신분으로 이곳 세라믹기술원의 학 생연구원으로 소속돼 있기 때문에 많은 배려를 받고 있습니다. 대학원 수업 이 있는 날은 출근을 하지 않지만, 학교가 가까운 분들이나 처리할 일이 있 는 경우 수업이 끝난 후 출근을 하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수업이 없는 날 에는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일하고 보수는 120만원 정도를 받고 있는 데, 돈보다도 많은 경험과 실습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습니 다.”

에너지소재팀에서 신뢰성평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병규 씨의 업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중소기업 신뢰성향상 지원사업 으로 중소기업에서 신제품을 개발하면 KS, JIS, ASTM, ISO 등의 규격에 적 합한지 평가해 주는 일입니다. 두 번째는 고장분석으로 사용 제품에 동일 한 현상의 고장이 발생했을 때, 고장재현시험을 통해 동일한 고장을 임의 로 발생시켜서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책을 마련하는 일입니다. 신뢰성이라 는 단어가 일반인들한테는 생소할 수도 있는데, 대한민국 산업에 있어서 지 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는 그 중요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일의 대부분이 전공과 관련된 부분이 많고, 시험 장비들을 활용한 분석 업무가 경력으로 인정될 수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가장 큰 장점이다. “또 많은 업체의 제품들을 취급하면서 저절로 다양한 지식을 얻게 되는 것 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그만큼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 게 힘든 부분이 기도 하죠. 새로운 취급 제품에 대한 공부를 지속적으로 해야 하거든요. 그 래도 밥 먹고, 자고, 때로는 여유 있게 쉬는 시간도 있는 걸 보면 아직도 노력이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하하)”

이곳에서 일하면서 병규 씨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도 많이 겪었다. “신뢰성을 시험하는 여러 가지 테스트 항목 중에 진동 테스트가 있는데, 제품에 진동을 가해서 고장이 나는지 시험하는 항목입니다. 이 진동시험의 조건이 너무 가혹(?)해서 시험의 진동 때문에 수백㎏이 넘는 진동 장비가 움직여 버린 일이 있었습니다. 방이 좁아서 도구를 사용할 수가 없었는데, 문득 초등학교 때 배운 지렛대의 원리가 생각이 나더라고요. 쇠파이프를 이 용해 다시 밀어 넣을 수 있었습니다.(하하)”

지금의 경험이 진로의 방향을 제시해 주고 부족한 점을 깨닫게 해주고 있다는 병규 씨. 아직은 모든 부분에서 초보자지만 자신의 부족한 점을 알 아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네이처에 영문이 아닌 한글로 논문 을 투고할 만큼 대단한 사람이 되기엔 능력이 부족하겠지만, 제가 배우고 있는 분야에서만큼은 빈틈이 없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월간 리크루트 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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