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성 희

이미지컨설턴트
이화여대 평생교육원 이미지컨설턴트 자격 취득
KIMC 김경호 이미지메이킹센터 전임강사
한국이미지메이킹학회 사무국장
www.imagei.co.kr
skybluesea83@hanmail.net

우리는 상대방의 목소리를 듣고 생각, 감정, 직업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목소리는 그 사람의 생각과 습관에 의해서 작용하고 심성과 욕구가 영향을 주며, 표정과 자세가 수반되고 외모와 행동이 관여하거나 간 섭한다. 또, 그 저변에는 그 사람의 감정이 잠재돼있는데 이러한 종합적인 요인에 의해 형성돼 외부에 표출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목소 리는 사소한 생각, 습관을 바꿈으로써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

자신의 목소리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보자!

좋은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목소리를 객관적으로 듣 는 것이 중요한데,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듣게 되면 생소한 느낌을 받 게 된다. 그러나 타인은 녹음한 목소리와 실제 목소리와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데, 이러한 현상은 인간이 소리를 듣는 기능에 의해 녹음된 목소리 와 실제의 목소리가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인간의 몸속에는 두 가지 청각기능이 있다. 하나는 공기 진동에 전달되 는 소리를 인식하는 공기 유도 청각 감각기능(기도 청각)이며, 또 다른 하 나는 뼈를 통해 소리를 인식하는 뼈 유도 청각 감각기능(골도 청각)이 다.

기도 청각(air conduction hearing)이란 소리를 공기의 진동을 통해 귀 로 전달돼 듣는 것으로, 외이(소리모음) → 고막(진동) → 달팽이관(음도) → 청신경 → 뇌(인지)의 순서로 청도감각을 자극하는 진동을 듣는 것이 다. 보통 외부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을 때 거의 기도 청각으로 듣게 되는 데 순수하게 고막의 진동을 통해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을 말한다. 골도 청각 (bone conduction hearing)이란 소리의 진동이 머리뼈로 얼굴 피부를 통해 가며, 고막을 통하지 않고 뼈의 진동을 통해서 청각 신경을 자극해 듣는 다. 골도 청각은 두개골 뼈를 경 해 안귀에 전달되는 소리를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때에는 입 밖으로 방출된 소리를 다시 귀를 통해 듣는 기도 청각 현상과 자신의 몸 안에서의 진동을 같이 듣게 되는 골도 청 각현상이 같이 작용돼 들린다. 그러나 녹음을 하게 되면 골도 청각현상 없 이 순수한 기도 청각 현상만으로 듣게 되므로 평소에 듣던 목소리와는 다르 게 들리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은 기도 청각을 이용해 소리를 듣게 되므로 똑같이 들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목소리를 객관적으로 듣기 위해서는 MP3나 녹음기 등에 녹음해서 들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 다.

평소 긍정적이고 밝은 생각을 가져라!

휴대전화 등 통신수단이 발달하면서 전화통화로 상대방과 대면하는 경우 가 많은데, 전화로 건네는 상대방의 첫 마디에서 상대방의 감정상태를 유추 하고 그에 따라 표현방법을 달리하게 된다. 또, 우리가 슬프거나 기운이 없 을 때, 기분이 좋고 설렐 때 내는 목소리를 생각해보면, 슬프거나 기운이 없을 때는 아무리 목소리를 밝고 힘 있게 내려고 해도 힘없고 어두운 목소 리가 나게 되고, 반대로 기분이 좋고 설렐 때 아무리 노력해도 힘없고 어두 운 목소리를 낼 수가 없다.

이처럼 우리의 생각과 감정이 목소리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평소 긍정적이고 밝은 생각을 가지는 게 좋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라고 했는 데 어떻게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생각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는 거울을 보고 자신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쳐다보 자. 만약 그게 여의치 않다면, 눈을 감고 호흡을 조절하면서 최근 자신이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려보자. 그런 다음 자신이 지을 수 있는 가장 아 름다운 미소를 지어보라. 미소를 지속하면서 말을 해보자. 몇 번 반복하다 보면 목소리가 한결 밝아진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신감 있는 목소리는 바른 자세에서 나온다!

최근 스마트폰, 넷북 등 소형 모바일 IT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머리가 거북처럼 구부정하게 나와 있는 자세, 즉 거북목 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들 이 늘어나고 있다. 거북목은 건강에도 좋지 않지만 얇고 힘없는 목소리를 내게 하는, 바르지 못한 대표적인 자세이다. 구부정하게 고개를 앞으로 내 밀게 되면 자칫 자신감이 결여된 인상을 주는데, 그것은 눈에 보이는 자세 뿐만 아니라 고개를 앞으로 내밀게 되면서 목의 후두 위치가 위로 올라가 게 되고 공명강의 길이가 짧아져 얇은 목소리를 내기 때문이다. 목소리를 만드는 공명기관은 악기와도 같아서 구부러지면 좋은 소리를 낼 수 없게 된다.

바른 자세를 위해서는 먼저 거울을 옆에 두고 귀와 어깨가 일직선이 되 는지 자세를 확인해보자. 그런 다음 어깨와 가슴 등 불필요하게 긴장하고 있는 곳은 없는지, 혹시 근육이 뭉쳐 있는 곳은 없는지 확인하고 긴장을 풀 수 있도록 어깨 돌리기 등 간단한 체조를 해보자. 그리고 거울을 정면으 로 보면서 자세가 바른지 최종적으로 확인한 다음 충분한 호흡을 하고 아랫 배에 힘을 주고 목소리를 내보자. 그러면 힘 있고 울림이 있는 목소리가 나 올 것이다. 처음에는 낯설고 딱딱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반복하면 자연 스러운 자신의 목소리가 될 수 있다.

촉촉한 성대는 매력적인 목소리를 낸다!

서구화된 식생활 습관과 스트레스는 위산분비를 촉진시키고 위산역류를 유발하게 되는데, 역류한 위산은 성대를 자극하고 성대를 건조하게 만든 다. 또 잦은 헛기침, 속삭이듯이 말하는 습관, 흡연과 음주도 성대를 건조 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으로 성대의 접촉률을 떨어뜨리고 성대의 원활한 진 동을 방해하게 된다.

이와 같은 상황을 지속하게 되면 성대결절, 성대부종 등 성대질환을 유 발하게 된다. 목의 이물감으로 불편을 느낄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충분 한 수분섭취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대접촉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허밍이 나 가벼운 오-발성을 통해 발성 연습을 하고 나무젓가락을 입에 물고 말하 는 연습을 반복하는 것이 좋다. 평소 또렷한 발음과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 은 목소리를 사용하는 것이 성대에 무리도 주지 않고 상대방에게 매력 있 는 목소리로 들린다.

우리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는 평소 생각과 생 활 습관을 고쳐서 매력 있는 목소리를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