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메이킹 - 취업의 화룡점정 "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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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메이킹 - 취업의 화룡점정 "매너"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0.12.1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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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CULTURE : 이미지 메이킹


취업의 화룡점정(畵龍點睛)‘매너’


안 정 민

KIMC 김경호 이미지메이킹센터 매너컨설턴트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 「이미지경영교육」 석사과정

한국이미지메이킹학회 학술분과위원

jmann1018@hanmail.net

www.imagei.co.kr

 

우리는 연일 ‘사상 최고의 취업난’이라는 보도를 수도 없이 접하고 있 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학생들 스스로가 자신들을 ‘취업 빙하기 세대’라 일컬으며, 진로문제에 따른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근래에 기업이 원하는 대졸 신입사원의 역량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일어 나고 있는데, 대부분의 기업에서 공통으로 원하는 인재의 조건을 보면 업무 수행능력, 문제해결능력, 대인관계능력이고,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능력 을 대인관계능력(김경호, 2008)으로 꼽는 등 인재 선발의 조건이 점점 까다 로워지고 있다. 서류 전형이나 필기시험의 바늘귀를 무사히 통과했다고 해 도 면접이라는 살 떨리는 과정을 통과해야만 하는데, 최근에는 인품이나 성 격, 사고력, 가치관 등을 평가하는 면접이 취업의 당락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 가운데 누구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은 현실의 벽이 너무 높다는 것 이다.

 

매너는 끊임없이 연습하고 보완해야 하는 기술

취업의 문이 높아지면서 취업 면접에 관한 교육도 다양화되고 전문적으 로 활성화되고 있다. 대학에서는 취업캠프를 통해 면접대비 트레이닝을 받 고 있고, 청년 인턴들은 취업에 관한 강의나 코칭을 수도 없이 받고 있다. 즉, 내용과 스킬이 비슷한 교육을 대부분의 취업 희망자가 받고 있다. 이 미 스펙은 다들 비슷한 상황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갖가지 차별 화전략에 돌입하게 되는데, 심지어는 성형을 감수하는 면접생들이 나타나 는 등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되기 위해서 모두들 사력을 다하고 있 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어떤 차별성을 가지고 취업의 좁은 문을 통과 할 것인가? 그 해법 중에 하나가 바로 매너이다.

중국 양나라에 장승요라는 화가가 있었는데, 금릉의 안락사(安樂寺) 벽 에 네 마리의 용 그림을 그렸다. 그런데 용의 눈에 눈동자를 그려 넣지 않 았다. 사람들이 이상히 여겨 그 이유를 묻자, “눈을 그려 넣으면 용들이 살아서 날아 갈까봐”라고 했다. 사람들은 그 말을 믿지 않고 그래도 그려 넣어보라 성화를 했고, 그에 못 이겨 용의 눈에 점을 찍어 눈동자를 그려 넣었다. 그때, 갑자기 하늘에서 우레가 치며 용 한 마리가 하늘로 올라갔 고 나머지는 그대로 벽화로 남아있다는 고사가 있는데, 이를 “화룡점정(畵 龍點睛)”이라고 한다.

‘화룡점정’은 사전적 의미로는 ‘사물의 긴요한 곳에 손을 대어 전체 를 완성시킨다’ 또는 ‘요긴한 대목을 완성시켜 전체가 생동감 있게 살아 나거나 활기 있게 되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무언가 부족할 때 화룡에 점이 빠졌다고 표현함’이라고 되어 있다. 용의 눈에 점을 찍어 그림을 완 성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매너는 대인관계뿐만 아니라 취업의 ‘화룡점정’ 이라고 할 수 있다. 매너는 ‘사려 깊은 사회인이 되기 위한 기술을 배우 고 사용하는 능력’을 말한다. 하지만 매너는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습득되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연습하고 보완해야 하는 기술이다.

 

매너는 나를 지켜주는 무기이자 경쟁력!

면접에서 취업지원자의 첫인상을 평가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2.6분 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인사담당자 3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 과, 응답자 가운데 55.6%가 취업지원자의 첫인상을 평가하는 데 걸리는 시 간이 3분 이하라고 답했다. 면접에서 지원자의 첫인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46.7%로 나타나 면접에서의 첫인상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볼 때, 면접에서는 짧은 시간에 나를 가장 잘 표현하고 나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해야 첫인상을 좋게 보일 수 있다.

내면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에티켓을 매너 있게 행동하는 것이다. 에티켓이 ‘형식’이라면 매너는 ‘일상에 적용하 는 능력’이다. 복장을 잘 갖추고, 인사를 잘하고, 여러 가지 매너의 기술 을 능숙하게 사용한다고 해서 결코 좋은 매너는 아니다. 또한 에티켓이 없 는 매너도 좋은 매너가 아니다. 에티켓이란 규칙, 또는 규범, 범절 등을 말하는데, 에티켓이 기본이 된 후에 매너를 행하는 것이 좋은 매너라 할 수 있다.

만약, 내가 인사담당자라면 어떤 사람을 채용하겠는가?

서류와 스펙도 비슷하고, 취업면접 캠프와 다양한 교육을 통해 면접스킬도 비슷하다. 그런 상황이라면 면접자의 비언어적인 행동과 인성 에 주목할 것이고, 이는 태도를 보면 알 수 있다. 태도는 그 사람의 생각 과 심성, 감정, 가치관 등이 함께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단기간의 취업 면접 교육이나 면접만을 대비한 스킬로는 좋은 태도를 만들 수 없다. 평소 타인에 대한 배려의 마음과 타인 존중의 마음 등이 어우러질 때 긍정 적이고 호감 있는 태도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생활에서 매너의 중요성을 잘 알게 해주는 조사 결과가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MBA과정에서 유수 기업 CEO(최고 경영자)들을 상대 로 ‘당신의 성공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인이 무엇인가?’를 조사했다. 응 답자의 93%가 ‘대인관계의 매너’를 꼽았다. 같은 대학이 실시한 또 다른 조사에서도 CEO들 중 85%는 ‘원만한 인간관계 및 다른 사람과의 공감능 력’을 최고의 성공요인으로 내세웠다. 미국에서 최근 10년간 직장을 잃은 사람들의 첫 번째 해고 원인은 업무수행능력 부족이 아니라 ‘인간관계 능 력부족’(95%)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로써 매너는 취업면접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부터 대인관계까지도 연결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충분히 알게 됐다. 면접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싶다면 매너를 배우고 익혀야 한다. 매너는 당신을 취업성공의 길로 인도해 줄 것이다. 높은 취업 전쟁 속에서 매너는 나를 지켜주는 무기이자 경쟁력이다. 선택이 아니라 ‘필수조건’이다. 그 러기에 매너를 ‘화룡점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좋은 이미지를 갖 고 있고, 실력도 갖추었는데, 매너가 없다면 화룡에 점이 빠졌다고 할 수 있다. 실력과 이미지가 좋은데 매너까지 좋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가 아니 겠는가?

한 사람의 ‘에지 있는’ 매너가 한순간에 습득되는 것이 아니라고 포기 할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호감 받는 매너를 가꾸는 방법을 찾아나서야 한다.  


[월간 리크루트 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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