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겨울에 는 지난 시즌에 이어, 수 년간 남성복 시장을 장악해왔던 슬림핏 대신 편안 함을 강조한 실루엣이 인기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아메리칸 캐주얼 의 유행으로 지난해부터 계속된 클래식에 모던함이 가미된 재킷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패션리더답게 2010 가을/겨울 남성복 트렌드를 미리미리 알 아두자.

타운젠트의 송현옥 디자인실장은 “최근 1,2년 새 강세를 보였던 클래 식 열풍이 한풀 꺾이며 모던으로 가기 위한 준비 단계를 지나고 있다. 좀 더 자연스러운 느낌의 실루엣인 ‘소프트 핏(Soft Fit)’이 강조되는 가운 데, 바지통이나 허리라인을 부드럽게 해 편안한 착용감을 강조한 제품들이 여전히 각광받고 있다” 며 “올 가을/겨울에는 트래디셔널 캐주얼군의 영 향이 계속돼 비즈니스 캐주얼에서도 미니멀한 체크 패턴의 재킷, 언타이드 셔츠 등이 남성복 시장에서 많이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일 & 아이템

전반적인 스타일 면에서 수트와 캐주얼 모두, 편안한 스타일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존 정장이 딱딱한 어깨 패드 등을 통해 남성의 어깨를 강조하고 허리라인을 많이 파내 슬림한 실루엣을 강조한 것과 달 리, 올 가을/겨울에는 어깨 패드 없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실루엣에 최근 2~3년간 남성복 시장에서 보여줬던 실루엣처럼 지나치게 달라붙지 않고, 신 체에 꼭 알맞게 코디하는 스타일이 유행할 전망이다. 전반적인 신사복 디자 인 면에서는 이전과 같이 원턱, 투버튼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더블 브레스티드 수트도 좀 더 다양하게 제안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트래디셔널 분위기의 영향으로 네이비나 브라운 계열의 미니멀한 체크 패턴과 트위드 재킷이 유행할 것으로 보이며 이와 함께 노타이에 맞 는 언타이드 셔츠의 인기가 계속돼 비즈니스 캐주얼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컬러 & 소재 & 패턴

올 봄/여름 트렌드 컬러인 ‘블루’는 컬러의 깊이를 더해 네이비 톤으 로 그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본 네이비 수트는 투 버튼이나 더 블 브레스티드에도 다양하게 제안된다. 또한 다른 색상과 섞인 다양하고 풍 부한 그레이 컬러가 수트나 재킷, 점퍼 등에 폭 넓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 다.

여기에 올 시즌 포인트 색상은 그린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소 톤다운 (Tone-down)된 어두운 그린 컬러가 이번 시즌에 다양한 시도의 기본이 되 는 색으로 부상될 것으로 예측되며 재킷의 체크 패턴이나 가방, 벨트 등 액 세서리 영역에까지 많은 아이템에 사용돼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 밖에도 니트, 타이 등에는 깊은 와인 색감의 버건디 레드 컬러가 유행할 것으로 보 인다.  

아웃도어 영역의 확장은 이번 시즌에도 남성복 업계의 화두다. 기능성, 경량화 등 기존 아웃도어 제품에서 주로 활용됐던 소재들이 캐주얼 전 아이 템으로 확장돼 쓰일 예정이다. 자체 발열 정장이나 경량화 다운 점퍼 등이 대표적인 예다. 소재뿐만 아니라 디자인 측면에서도 다양한 스포츠 요소들 이 제품에 반영된다. 모자 달린 상의, 파카와 패딩 등 두 스포츠(Do sports) 스타일의 스포츠 디테일이 이번 시즌에 다양하게 선보일 전망이 다.

연출법

모던함이 가미된 클래식은 기존 패션에 대한 약간의 반항과 함께 비정형 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스포티한 성향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이 좋다. 올 블랙으로 남성성을 강조하기도 하고 정장에 구두가 아닌 스니커즈를 신어 좀 더 모던하고도 댄디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우아하지만 편안한 외형의 느슨한 클래식의 연출은 이번 시즌 남성복 트렌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 가 될 것이다.

블레이저를 이용한 노타이 세퍼레이트룩도 여전히 강세다. 단, 이번 시 즌에는 네이비 블레이저에 기존의 솔리드 그레이 팬츠를 입는 것은 너무 교 복다워 보일 수 있으니 대신 체크 팬츠나 브라운 컬러를 시도하면 더욱 멋 스러워 보일 수 있다. 여기에 깃이 높은 언타이드셔츠를 입고 가슴에 포켓 치프로 포인트를 준다면 정통 이탈리아 스타일에 한발 더 다가선 셈이다. 또한 페어아일 무늬의 니트나 다양한 색상의 베스트를 활용해 비즈니스 캐 주얼을 연출해 보는 것도 하나의 팁이다.

자료제공 | LG패션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