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여성복 은 전반적으로 실용적인 미니멀리즘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밀리터리와 아 웃도어의 다양한 요소들이 여성복 아이템의 형태로 승화돼 나타나는 등 여 성의 부드러움과 남성의 터프함이 공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6~2007년 전세계를 강타했던 미니멀리즘이 지나치게 아방가르드 한 실루엣 등 다소 일반 소비자들과 동떨어진 요소는 배제한 채, 미니멀리 즘의 깨끗하고 수수한 느낌만을 차용하는 등 매우 실용적인 형태로 해석되 는 특징을 갖는다.

모그 나효진 디자인실장은 “올 가을 여성복의 화두는 자칫 매니시하게 여겨질 수 있는 밀리터리나 아웃도어의 감성을 얼마나 깔끔하고 여성스럽 게 풀어내느냐는 접목의 정도”가 될 것이라며 “예년에는 남성적인 아이템 으로만 여겨졌던 패딩이나 가죽 소재를 여성스럽게 해석한 가죽 레깅스, 패 딩과 면 소재를 혼합한 코트 등이 크게 유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컬러 & 패턴

컬러는 전반적인 밀리터리룩의 영향을 받아 카키나 그레이 등의 뉴트럴 계열 컬러가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특히, 다양하게 변형된 블랙 계열 컬러 와 와인 계열 컬러는 매니시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는 기본 컬러 로 이번 가을 시즌 널리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패턴은 작년에 이어 체크가 많이 사용될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해에는 클래식 무드에 깅엄체크 등 전통 체크패턴이 강세를 보였던 데 반해 이번 시즌은 아웃도어 무드의 영향으로 체크를 깎아놓은 듯한 다소 거친 느낌의 스코티시 체크 등의 체크패턴이 크게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프 라다, 이자벨마랑, 모그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들의 2010 F/W 시즌을 살펴 보면, 이러한 체크패턴의 아우터나 팬츠가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늘어났 다.

소재 & 아이템 & 스타일

이번 시즌의 메가 트렌드인 실용적인 미니멀리즘의 경향은 외관으로 확 인되는 모습보다는 소재의 사용에서 그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본래 남성 적인 느낌이 강한 아이템을 여성 아이템으로 차용하다보니 부드러운 느낌 을 극대화한 소재의 사용이 절실해져 따뜻하고 부드러운 소재인 울을 좀더 가볍게 처리한 변형 울 소재가 대세일 것으로 보인다.

울의 두께는 대폭 얇아지면서도 적절한 소재 배합을 통해 보온성을 극대 화하거나 방수기능이 더해지는 등 소재가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웃도어 무드의 영향을 받아 가죽 및 패딩 소재가 기존의 아우터뿐만 아니라 카디건, 니트 등 다양한 아이템에 광범위하게 배색될 것 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유행했던 80년대 복고풍 패션에서 더 과거로 회귀한 70년대 의 레트로 무드가 메인 트렌드 중 하나로 나타나며 트위드, 자카드 등의 복 고의상에서 주로 사용되는 소재 또한 유행할 전망이다.

전체적인 스타일은 전반적으로는 디테일을 최소화하고 소재나 실루엣은 부드러운 자연스러운 미니멀리즘 스타일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이며 액세서 리 아이템을 통해 코디의 포인트를 주는 연출법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 다. 또한, 레트로(Retro) 무드의 영향으로 허리를 꼭 맞게 입어 슬림함을 강조하거나 스커트 길이감을 다소 길게 해 구시대적인 세대의 반영이 그대 로 비춰진 느낌을 강조하는 이른바 청담동 며느리 패션 혹은 ‘레이디라이 크룩’으로 일컬어지는 복고풍 코디법 또한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출법

올 가을에는 미니멀리즘과 레트로로 대변되는 여성스럽고 깔끔한 분위기 와 아웃도어와 밀리터리룩으로 대표되는 중성적인 분위기를 조화시켜 코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 가을, 겨울 필수 아이템인 캐시미어 코트에 디테일이 없는 간결한 느 낌의 미니스커트나 블라우스를 매치, 여성성을 강조하되 가죽 레깅스나 스 터드* 등 남성성이 돋보이는 다양한 액세서리로 디자인의 포인트를 가미하 며 두 가지의 상반된 감성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패션전략이 필요하다.

* 스터드(Stud) : 징 등 장식용 금속 단추를 통칭한다.

자료제공 | LG패션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