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관리 케이스 : 머문자리도 아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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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관리 케이스 : 머문자리도 아름답게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1.01.1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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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 RECRUITING : 경력관리 케이스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

이 문구는 화장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문구이지만, 전직현장에서도 마 찬가지 적용된다. 한 사람의 이름 혹은 얼굴을 떠올렸을 때 ‘그 사람 참 괜찮은 사람이었어’라며 괜히 미소가 지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괜히 인상이 구겨지면서 다시는 보기 싫은 사람도 있다. 당신은 다른 사람들에 게 어떤 사람으로 떠올려질 것 같은가? 차라리 기억이 안 나는 사람이 될지 언정 나쁜 기억으로 남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배수정 (주)JM커리어 책임 컨설턴트

 

경력사원 채용 시 평판조회가 당락의 key

최근 기업들의 경력사원 채용 시장에서 평판조회가 일반화돼 가고 있 다. 평판조회(Reference Check)란, 인재를 선발할 때 후보자의 이력서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검증하고, 업무 처리능력과 근무태도, 대인관 계, 성격 등에 대해 전 직장 동료나 상사 등을 통해 확인하는 작업을 말한 다. 적게는 3명에서 5명 정도의 인원을 지원자나 인사부서에서 추천 받아 진행된다. 특히 임원으로 지원하는 사람은 반드시 거치는 절차로 윤리, 도 덕성까지 꼼꼼하게 알아본다.

아무리 업무능력이나 자질이 뛰어나다 할지라도 전 직장에서의 평판이 조금이라도 부정적이면 인사담당자는 과연 이 사람을 채용해도 될지 마지막 까지 고민을 하게 되므로 결코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

최근 전직에 성공한 A고객의 사례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유명 외국 계 회사에 지원해 최종면접에 이르러 평판조회를 받게 됐는데, 여러 대상 자 중 전 직장의 직속 임원이 인터뷰를 하게 됐다고 한다. 해외 본사에서 직접 한국으로 컨퍼런스콜을 걸어 한 시간여에 걸쳐 영어로 진행된 이 인터 뷰에서 임원은 지친 기색도 없이 A고객의 역량과 사람됨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칭찬을 많이 했다고 한다. 심지어 이 사람을 놓치면 회사 에 큰 손실이 될 거라고 치켜 세워줘 결국 A고객은 이 회사에 당당히 채용 됐을 뿐만 아니라 본인이 생각지도 못한 연봉인상까지 받게 돼 너무나도 좋아했다. 이는 평판조회의 덕을 크 게 본 경우이다.

또 한 예로 관련업계로의 전직에 성공한 고객에게 소감을 물었더니 첫마 디가 이랬다.

“인간관계 정말 무시할 것이 못 됩니다. 다른 사람에게 절대 욕먹을 짓 을 해서는 안 될 것 같더라고요.”

이 고객은 지원한 회사의 면접을 준비하면서 이미 이 회사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선배가 회사분위기나 주요 인물들에 대한 정보 등을 알려주어 많이 도움이 됐지만, 지원 부서 담당자의 의견이 특히 주효했다고 했다. 전 직장에서 근무를 할 당시에 이번 회사의 담당자와도 업무관계로 일면식 이 있었다고 한다.

“그때 제가 제대로 역량을 보여주지 못했거나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더 라면 절대로 이번 회사에 취업이 안 됐을 겁니다. 그 사람이 저를 잘 봤는 지 제 얘기를 좋게 한 것 같더라고요.”

그 당시에는 이런 관계로 다시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따라서 어떤 인연도 단지 스쳐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될 것이 다.

 

평소 자기관리와 업무 마무리는 깔끔하게

특히 이직이 결정된 이후에는 이미 마음이 회사를 떠나 일이 예전처럼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래서 애써 하던 일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직장을 옮기는 것이 마음처럼 쉽지 않다. 더욱이 감정적 불화로 인해 그만두는 경 우에는 더더욱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업무인수를 제대로 하지 않고 떠나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다시는 이 부서 또는 회사와 관계가 없을 거라 는 짧은 생각에 업무 마무리를 제대로 못하고 자리를 이동한다면 후임자나 관리자의 업무수행에 분명히 차질이 생길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전임 자에 대한 불평, 불만 등 부정적 인상이 남게 될 것이다.

누가 아는가? 후에 그 사람이 나를 평가할 자리에 있게 돼 나와 만나게 된다면 나의 업무능력, 본래 인간 됨됨이는 뒷전이고, 그때의 기억이 뚜렷 이 남아 결코 나에게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을 것이다. 성실한 태도로 마지 막까지 좋은 인상을 남기며 마무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도 득이 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기업에서 공석이 생기거나 인재가 필요할 때 일반적으로 구직자가 생각 하는 것처럼 채용공고를 바로 내는 것이 아니라 내부 구성원의 지인들을 추 천 받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채용부서에서도 이미 그 사람의 능력에 대 한 검증이 되므로 시간적·경제적으로 절약이 되기 때문이다. 꼭 필 요한 인재로 추천할 때에는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나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의 평소 주변관리도 한 몫 하게 된다. 회사는 어차피 혼자 일하는 것 이 아니라 협업을 통해 성과를 내는 곳이기 때문이다.

회사생활에서 나에게 좋은 평을 해줄 수 있는 인맥은 개인의 성공을 위 한 핵심자산이 될 수 있다. 업무역량이 기본이 돼야겠지만 직장인으로서의 예절, 인간됨됨이도 잊어서는 안 된다.



[월간 리크루트 2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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