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학생기자 : "대학생의 겨울나기"/신동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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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학생기자 : "대학생의 겨울나기"/신동완기자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1.04.2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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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 RECRUITING : With 학생기자


‘대학생들의 겨울나기’




 

유난히 춥던 겨울이 지나가면서 대학생들의 겨울방학 역시 어느새 반이 훌쩍 지났다. 그러나 갈수록 치열해지는 취업난 속에 학생들의 겨울방학은 뜨겁기만 하다. 상반기 공채시즌을 앞두고 있는 취업준비생 외에도 학년에 구분 없이 취업 준비를 하는 실정이기 때문에 방학은 학기 중에 하지 못했 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다. 그들은 이 중요한 시기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알아보자.

 

겨울방학 키워드 “실무경험”

겨울방학이 되기 전 인사담당자 331명을 대상으로 취업전문 포털사이트 인크루트(www.incruit.com)에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인크루트에 따르 면, ‘대학생들이 겨울방학에 어떤 스펙에 집중하는 것이 취업에 가장 도움 이 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실무관련 경험 아 르바이트 및 사회경험(39.9%)이라는 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한 기업들이 신입보다는 숙련기간과 직무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경 력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고 신입이라 할지라도 실무에 도움이 될 만한 경험을 지닌 신입을 원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대학생들 의 겨울방학 최고 관심사도 아르바이트였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사이트 알바몬(www.albamon.com)이 대학 생 919명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계획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조사에 참여 한 대학생 93.6%가 “겨울방학 동안 염두에 두고 준비할 목표나 계획을 가 지고 있다”라고 밝혔고 그들이 말한 목표나 계획으로는 아르바이트(59.8%) 가 1위였다. 다만 취업준비가 한창인 4학년들은 취업준비(63.6%)를 1위로 꼽았다. 그러나 이들 역시 취업준비 방법으로는 아르바이트, 인턴, 사회봉 사 등을 통한 경력 쌓기를 1위로 뽑아 실무경험에 대한 관심도가 크다는 사 실을 알 수 있다.

취업만큼 힘든 인턴경쟁

인턴으로 활동하는 것만큼 실무경험을 쌓고 해당 기업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는 것이 없다. 인턴 활동을 하게 되면 해당 기업의 공채에서도 가 산점이나 우선권을 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받거나 선배들과의 교류를 통해 자연스럽게 친목을 쌓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박재원(27) 씨 역시 언론사 에서 방학 동안 진행되는 인턴기자를 하기 위해 학기 중에도 준비를 게을 리 하지 않았다. 언론사인 만큼 자기소개서에도 더욱 심혈을 기울였고 학생 기자로 계속해서 활동하는 등 많은 노력을 했다.

하지만 그는 서류전형에는 통과했으나 최종면접에서 떨어졌다. 박씨는 “진로를 정했지만 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상태에서 취업에 실질적으로 도움 이 되는 것은 인턴 활동이다. 하지만 그만큼 인턴 되기도 힘들다”고 말하 며 “인턴과 관련해 딱히 시험을 준비하는 방법이나 노하우에 대한 정보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지원자들이 더욱 어려움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고 있냐는 질문에는 “비록 인턴기자는 떨어졌지 만 언론고시반에 들어가 시험 준비를 하느라 계속해서 학교를 나가고 있 다. 그래서 그런지 방학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 다.

아르바이트나 공모전으로 경력 쌓기

한국외대 광고홍보학과에 재학 중인 조규완(28) 씨는 방학 동안 기업들 이 주최하는 공모전 준비가 한창이다. 방학을 어떻게 보내고 있냐는 질문 에 그는 “학기 중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할 여건이 되지 못해 놓쳤던 공모전들을 방학 기간 동안 더욱 심층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기업들 역시 방학에 맞춰 여러 공모전을 주최하고 혜택 역시 크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그는 “비록 자신의 진로와 관련해 인턴을 뽑는 경우가 적다하더 라도 공모전을 통해 조금이나마 실무 경험을 쌓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 선배들 역시 공모전을 통해 팀원들과의 팀워크뿐만 아니라 일의 진행 순서 나 방향에 대해 공부를 겸할 수 있고 요즘에는 기업들 역시 외부활동에 대 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K대에 재학 중인 이석원(26) 씨도 방학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 다. 이씨는 “기업들이 졸업예정자나 졸업자를 상대로 인턴을 뽑는 경우가 많다. 현재로서는 관련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일에 관여하 려고 노력한다”고 말하며 열정을 비췄다.

 

학교 떠나지 못하는 ‘홈퍼스족’

이렇게 적극적으로 실무 경험을 쌓기 위해 노력하는 이가 있는 반면 학 교에 남아 부족한 스펙을 쌓고자 하는 이도 있다.

서울 H대에 재학 중인 김주하(28) 씨는 부족한 영어 공부와 자격증 취득 을 위해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 김씨는 “나처럼 방학 기간에 부족한 영 어 점수를 높이고 진로와 관련된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있어 학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많다. 학원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어 유용하 고, 그룹 면접에 대비하기 위해 스터디그룹을 결성해 상반기 채용시즌을 준 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방학기간에도 학교를 떠나지 않는 홈퍼스 족(home+campus)으로 인해 방학 기간에도 학교 도서관은 늘 만석이다.

학년별 방학 보내는 방식 달라

취업전문커뮤니티 취업뽀개기(http:// cafe.daum.net/breakjob)가 채용 담당자들의 조언과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합격수기를 정리해 학년별 취업 전략에 대해 알아봤다.

1, 2학년의 경우에는 전공의 기초를 다지거나 부전공이나 복수전공을 대 비해 다방면적으로 전문성을 살리려는 노력 외에도 대학생으로서 다양한 경 험을 쌓는 데 중점을 두는 편이 좋다. 그러한 경험은 인맥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고 훗날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거나 면접을 볼 때 유리하다.

3학년인 경우에는 취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시기여서 막연하게 잡다 한 준비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신의 적성에 맞춰 구체적인 직무분 야나 기업을 결정한 후 우선순위를 정해 각각의 채용정보와 자격요건 등을 수집해야 한다.

졸업을 앞둔 4학년은 상반기 공채 시작 전 자기소개서나 이력서를 미리 작성해 두어야 한다. 또 무조건 취업부터 하고 보자는 생각보다는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원하는 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는 편이 후회 가 없을 것이라 조언했다.

 ‘기회는 준비하는 자의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남들이 해서가 아닌 자신의 발전을 위해 겨울 방학 동안 철저한 준비를 한다면 앞으로 있 을 많은 기회들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글|신동완 학생기자(한양대 신문방송학 3) ehddhsk17@hanmail.net



[월간 리크루트 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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