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틱, 대학생의 자격을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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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틱, 대학생의 자격을 논하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1.04.2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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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크리틱 ‘대학생의 자격을 논하 다


‘인성’과 ‘꿈’을 겸비해야~




한국의 대학생들이 세계적으로 그 능력과 실력 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 정도면 대학 생의 자격을 갖추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잘 달릴 때일수 록 반드시 개선돼야 할 부분을 돌아보고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한 법. 진정 한 대학생의 자격을 얻기 위해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생각해보 자.

 

주변을 보면 대학생으로서의 자격을 잃는 사례를 종종 접하게 된다. 창 피하고 부끄럽지만 좀 더 당당한 자격을 얻기위해 몇가지 사례를 모아보았 다.

 

대학생의 변신은 무죄!?

방학 기간을 이용해 성형수술을 감행하는 대학생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 다. 외모가 경쟁력이 돼 버린 요즘, 자신의 외형적인 콤플렉스를 없애기 위 해 혹은 취업이나 연애에서 성공하기 위해 다들 성형을 그 해결책으로 정 한 것이다.

 방학기간을 이용해 할 수 있는 성형수술 중에 가장 많은 학생들 이 선호하는 것은 쌍꺼풀과 코 성형. 회복이 빠르고 비용 면에서도 다른 수 술에 비해 부담이 적다는 이유로 인기가 많다.

실제 인사담당자들도 면접에서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이 지원자의 첫인 상과 얼굴이라고 말하고 있어 학생들이 이런 부분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어느 정도의 투자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믿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수술을 해서라도 자신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고자 하는 학생들의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젊음이라는 최고의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수술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의 접근도 고려해보는 게 어떨까.

아직도 억지 음주 문화가 있다고!?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대학 새내기들에게 술을 따라주다가 음주 사망사건 을 초래한 대학생 2명이 법정에 서는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으로 입건된 학생 6명 중 A(20)씨와 B(20)씨는 불구속 기소됐고, 나머지 4명 중 3명은 ‘기소유예’ 처분을, 1명은 ‘혐의없음’ 처분이 내려졌다.

이들은 ‘기강을 잡겠다’는 이유로 새내기들을 학과 휴게실로 불러 술 을 따라줬고, 이 자리에 불려갔던 C(20)양이 이튿날 자신의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당시 C양의 혈중알코올농도는 급성알코올중독 수치를 크게 밑도는 0.157%였으나 검찰은 “술을 마실 수밖에 없던 분위기였다”는 학생들의 진 술을 확보해 대면식을 주도하고 술을 따라 준 학생 6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한 것이다.

과거에 비해 대학가의 음주문화가 밝고 건전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은 이 부분을 간과하기에는 조금 이른 분위기다.

 

이번엔 또 무슨 남, 무슨 녀?

누리꾼들이 어떤 사건의 주인공들에게 붙여주는 ‘OO남’, ‘OO녀’. 그 의미와 명칭이 너무 탁월하고 기발해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다. 이 왕이면 좋은 의미의 이름들이 많으면 좋으련만 실제는 그렇지 못하다.

한때 엄청난 이슈가 됐던 경희대 패륜녀 사건. 이 사건은 학교 안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시작됐다. 화장실에서 단장을 하고 있는 여학생이 청소아 주머니에게 입에 담지 못한 막말과 욕설을 퍼부은 것. 당시의 생생한 현장 이 녹음된 파일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그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갔 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 여대생이 지하철에서 사소한 말다툼 끝에 임신 8개 월 된 임산부에게 발길질을 한 사건이 보도되면서 ‘발길질녀’라는 이름 이 인터넷에 도배가 됐다.  

특히 이 사건들의 주요 인물들이 여대생이라는 점이 주목되면서 능력이 나 자기계발 등 대학생들이 자신의 머리만 키우고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도 덕이나 양심의 덕목은 무시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게 됐다.  

 

어디로 달려야 할지 모르는 취업 준비생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대학입학과 동시에 취업 준비 시작’이라는 말 이 나올 만큼 대학가는 취업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로 인해 대학 본연의 학문 연구에는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 면 학문 연구를 포기하면서까지 감행되고 있는 취업준비는 올바른 방향으 로 나아가고 있는 것일까?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취 업 준비 적절 시기’는 3학년이었지만 실제 준비를 시작한 시기는 4학년이 가장 많았으며. ‘졸업 후’가 뒤를 이었다. 즉,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는 것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실제로는 졸업 시기에 맞춰 다급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진로에 대한 충분한 고민 없이 취업 준비를 시작하면 자칫 방향을 잘못 잡을 수 있다. 자신이 어느 쪽으로 달려가야 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다 른 사람들을 무조건 따라하는 건 결국 후회만 남길 뿐이다.

 

 

2010년 ‘OO남, OO녀’사건 랭크!

1. 경희대 패륜녀

2. 그리스 잔디남

3. 파라과이 응원녀

4. 로우킥녀

5. 고양이 학대녀

6. 4억 명품녀

7. 티팬티녀

8. 축포녀

9. 유튜브 패륜녀

10. 버스남

11. 펄녀

12. 태풍녀

13. 아이폰녀

14. 수능정답녀

15. 걸친녀

16. 벤츠녀

17. 인천 패륜녀

18. 발길질녀

19. 똥폰남

20. BBC녀

 

 

김영진 동국대학교 학생경력개발원 취업지원센터장

미래를 위해 현재의 대학생활 즐겨야

 

2010년대의 대학생을 ‘스마트폰세대’ 또는 검지세대라고 합니다. 검지 를 이용해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조작하는 세대이며, 스마트폰 속의 정보 를 바탕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스마트한 세대라는 의미입니다. 지난 10년 간 대학생들의 의식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사 는 일관되게 ‘취업’이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세대의 입사기업 선택의 기 준은 과거 10년 전 세대가 기업의 내실성, 근무조건, 자신의 실력을 중시했 던 것에 비해 적성과 능력, 급여, 안전성 등을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취 업을 할 때에도 남의 눈을 의식해 더 나은 조건의 중소기업, 성장성 있는 중견기업보다는 대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요.  

스마트폰세대는 자신이 누구인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근 본적 고민보다 몇 년 뒤에 닥칠 취업을 위해 현재의 많은 행복들을 포기하 며 사는 것 같습니다. 취업을 잘 하기 위해서는 학점 관리, 자격증, 높은 영어점수, 공모전, 봉사시간 등의 스펙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그보다 더 절 실한 것은 대학생 때만 향유할 수 있는 도전과 그로 인한 상처들, 다양한 경험들입니다. 그런 것들이 소중한 거름이 돼 더 행복한 삶의 꽃을 피우게 될 것입니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시키지 말고, 현재의 대학생활도 즐 기면서 미래도 준비하는 현명한 자세로 생활하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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