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인성 공식
상태바
취업 인성 공식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1.04.29 1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OVER STORY : 취업 인성 공식


[ -100 < x <= 100] 이건 무슨 공식일까?




 

취업시장에서 인성이 키워드가 된 건 이미 오래전부터다. 넓게 보면 채용, 좁게 보면 면접의 목적으로 도입한 인성. 인성의 핵심은 바로 ‘조직 에 도움을 줄 사람인가’ 아니면 ‘해를 끼칠 사람인가’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회사와 방향이 맞지 않아 오히려 조직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사람 은 아닌지 골라내는 작업이다. 아무리 큰 역량과 열정을 가지고 있어도 인 성에서 불합격되면 고려의 요소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모든 기업은 이익 창출을 목표로 하고 이를 위해서는 성과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서 최소 유지, 아니면 성장하기 위해 성과를 낼 인재를 뽑기 원한 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기술과 프로그램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이를 명확 하게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성과를 낼 것으로 예측되는 인재’를 선발한다는 표현을 쓰는 것이 옳은 듯하다.

그렇다면 성과라는 것은 과연 무엇이고, 각각의 기업은 어떤 성과를 내 길 원하는 것일까?

우리나라의 기업은 크게 공기관, 공기업, 사기업의 3가지로 나눌 수 있 다. 공기관은 공익을 창출해야 하는 기관이며 각 기관이 가지고 있는 성과 가 각 기관의 공익으로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각 기관이 추구하는 공익의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인권위원회와 검찰의 충돌처럼 공익과 공익의 충돌 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결과를 보면 모든 공조직의 공익이 최 고의 성과를 낼 때 전체적으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게 된다.

사기업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익창출을 목적으로 움직인다. 기업이 복 지나 지역사회 활동을 펼치는 이유도 단순히 공익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이익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 로 공기업은 공익과 사익의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앞서 말했지만 기업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인재를 선발하기 때문 에 지원자는 기업의 문화나 비전, 사업방향 등을 잘 알고 지원해야 한다. 물론 성실하고 능력도 있으나 면접에서 선천적으로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너무나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서류나 면접에서 짧은 한마디 에 최대한 자신의 많은 생각을 어필할 수 있는 비장의 카드를 만들어야 한 다. 어찌됐든 기업은 예측을 통해 인재를 선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 다.

 

인성이 키워드일 수밖에 없는 이유

그렇다면 성과를 낼 인재는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여기에는 어느 정 도 기준이 되는 공식이 존재한다. 공식만 놓고 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이 공 식은 한순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대기업의 면접질문 3,000개를 논리적 으로 분류하고 그룹화 했을 때 나온 각 1,000개씩의 질문들의 카테고리 제 목을 식으로 연결해 만든 것이다. 그렇다면 왜 ‘+’ 가 아니라 ‘×’ 로 이어져 있는 것일까?

 

[ 성과 = 역량 x 열정 x 인 성 ]

 먼저 첫 번째 요소인 ‘역량’은 주로 서류전형에서 평가된다. 기 업에 따라서는 자체적으로 시험을 보기도 하는데 이는 객관적인 자료로 일 정부분 평가가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역량과 조직이 보는 역량에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기업은 최대한 객관 적인 기준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지원자가 1만 명이라고 가정했을 때 가장 역량이 높은 학생의 수 치를 100이라고 보면 최하를 기록하는 학생은 0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아 무리 능력이 없어도 정말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 있기는 힘들기 때문에 아 래와 같은 공식을 쓸 수 있다.

 

역량 : 0 < x <= 100

국내의 한 자동차 회사가 디자이너 1명을 영입함으로 인해 자동차 디자 인에 한 획을 그은 것만 봐도 개인의 역량이 기업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실감할 수 있다. 디자인 하나로 그 동안의 수익과는 비교도 되 지 못할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두 번째 요소인 열정 역시 0과 100 사이로 범위를 한정 지을 수 있다. 다만, 조금의 열정도 없이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더라도 어디로 갈지 몰라 대량으로 지원서를 뿌린 사람의 열정을 0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역량과 는 조금 다른 부등호를 쓰게 된다. 반면, ‘여기 아니면 죽음을 달라’라 고 외칠 정도로 엄청난 열정을 품고 지원한 학생도 충분히 있을 수 있 다.

 

열정 : 0 =< x <= 100

 마지막으로 인성은 어떨까? 인성은 서류전형 후 인·적성검 사에서 일차적으로 검증되거나, 면접에서 최종면접이나 임원면접 위주로 이 뤄지게 된다. 아무리 역량과 열정이 높게 평가되더라도 인성에서 잘못되면 한치의 고려도 없이 탈락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인성에는 ‘-’ 부 호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성 : -100 < x <= 100  

 단순히 좋은 사람, 덜 좋은 사람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역량과 열정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사용해 회사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사람이나 목적이 같지 않아 틀어질 수 있는 사람을 찾아내는 것이다. 인성 은 ‘-’가 존재하기 때문에 인성이 안 된 사람이 역량과 열정이 크면 클수 록 그 영향은 더 클 수밖에 없다.

금융기관의 경우, ‘-’ 인성을 가진 한 명이 마음만 먹으면 수백, 수천 의 돈을 빼돌리는 것은 일도 아니다. 실제 유럽에 223년의 역사를 가진 베 어링이라는 은행이 있었는데, 그 자회사인 베어링 증권 아래에 있는 베어 링 선물에 니콜라스 리슨이라는 사람이 자신이 손실한 금액을 사실대로 보 고하지 못하고 회사 돈을 빼낸 일이 있었다. 그렇게 계속 실수를 감추기 위 해 돈을 빼내다보니 그 액수는 몇 개월 사이에 15억 달러를 넘어섰고 결국 엔 자회사는 모두 문을 닫고 베어링은행은 다른 기업에 팔리게 됐다.

정리해보면 아무리 큰 역량과 열정을 가지고 있더라도 기본적인 인성이 부족하거나 자신의 가치관이 기업이 원하는 방향과 같지 않으면, 그 지원자 는 당연히 입사에 성공할 수 없다는 공식이 성립하게 된다.

 

긍정, 실천, 포용

그렇다면 인성,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걸까?

인성을 도표화한다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아래 그림에서 중간정도에 위 치한다고 볼 수 있다. 오른쪽으로 끌어가기 위해서는 교육과 훈련 등이 동 원돼야 한다. 하지만 인성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고쳐지기는 힘들기 때문 에 취업에 있어서는 자신과 맞는 기업을 찾아야겠지만, 평소 자신을 되돌아 보고 삶속에서 개선해 나가고자 하는 자세가 우선시 돼야 한다. 기본적으 로 인성은 마음 〉 눈빛 〉 표정 〉 태도 〉 행동 〉 습관의 순서로 변하 게 된다.

인성을 이루는 요소는 수천 가지가 되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키 워드 세 개를 꼽는다면 긍정과 적극성 그리고 수용성이다.

 

감사하는 마음, 긍정성

감사는 ‘때문에’를 ‘덕분에’로 바꾸는 힘이 있다. 지금은 고인이 됐 지만 CEO로 성공한 인생을 살았던 마쓰시다 고노스케는 8살이라는 어린 나 이에 부모님 손에 이끌려 자전거 점포에 팔려갔다. 눈물 나고 억울한 일이 지만 그는 항상 감사하는 마음과 긍정적인 생각을 버리지 않았다. 그는 집 이 못살았기 때문에 망한 것이 아니라 집이 못산 덕분에 장사를 배울 수 있 었고, 초등학교를 다니지 못한 덕분에 CEO이지만 신입사원한테 무엇이든 배 우는 자세로 물어볼 수 있었으며, 몸이 약한 덕분에 건강관리를 할 수 있었 다고 말했다. 또 영국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부정적인 사람은 이유를 찾고, 긍정적인 사람은 방법을 찾는다”

 

적극적인 행동, 실천력

누군가를 좋아할 때 혼자서 맘속으로 좋아한다고 1,000번을 생각해도 한 번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알 길이 없다. 언제, 어디서나 누군가가 자신 을 알아주기 원한다면 행동을 해야 한다. 작심삼일, 용두사미라는 말을 듣 더라도 매일매일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경청하는 자세, 포용력

누군가 자신이 생각하는 틀에서 벗어나는 말이나 행동을 한다면 그건 틀 린 게 아니라 다른 것뿐이다. 자신과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을 이해하려 애 쓰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어디서나 높은 인성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송영상 대표는…

  1985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1988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

  1991~2000

   현대건설 관리, 인사, 기획부서 과장

  2000~2001

   사이버카이스트 영어마케팅 부서장

  2002~2003

   아주산업 경영관리팀 팀장

  2004~2005

   신동경영컨설팅 전략컨설팅팀 이사

  2005~2006

   전문건설공제조합 기획실 전문위원

  2007~      

   혜안문제해결스쿨 대표(現)

 

 

직업찾기!

주변에 보면 자신이 흥미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몰라 고민하는 사람도 있고, 너무 많아 걱정인 사람도 있다. 직업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잘하 는 일을 놓고 어떤 걸 선택해야 할지 몰라 고민을 한다. 흥미와 적성과 직 업, 이 모든 것의 관계를 그림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옆의 그림에 정리돼 있는 것처럼 각각의 원들은 ①좋아하는 것, ②잘하 는 것, ③가치관을 나타내고, 이를 다시 말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취미 라고 하고, 자신이 잘하는 것은 특기라고 하는 것이다. ①번과 ②번 원이 겹치는 부분이 직업이며, 세 원이 모두 겹치는 곳이 직장이다. 다시 말해, 자신이 좋아하면서도 잘할 수 있는 것을 찾되 그 중에서도 자신의 가치관 과 맞는 곳이 직장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월간 리크루트 2011-04]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