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EXECUTIVE :서강돈 S-OIL 인사부문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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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EXECUTIVE :서강돈 S-OIL 인사부문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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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6.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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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 : HR EXECUTIVE - S-OIL

한국에서 가장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최고의 직장 만들 것

서강돈 S-OIL 인사부문담당 상무

S-OIL(이하, 에쓰오일)은 석유정제 전문기업 으로서 정유사업, 석유화학사업 및 윤활기유사업을 운영해 2010년 매출 20 조 6,647억원, 당기순이익 7,111억원을 기록했고, 최고의 고도화 시설 비율 과 내수-수출의 균형을 갖춘 마케팅 역량을 통해 국내 정유사 중 가장 경쟁 력 있는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비록 후발주자로 정유사업을 시작했지 만 업계의 선도기업이 되기까지는 무분규 노사관계로 대표되는 에쓰오일의 ‘따뜻한 조직문화’가 바탕이 됐기에 가능했다. 이를 이끌고 있는 서강 돈 인사부문담당 상무를 만나 에쓰오일의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 다.

 

S-OIL은 정유업계의 후발업체로서 회사의 성 장과 정착을 위한 제반 여건이 열악한 가운데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극복 하기 위해 초기에는 기존의 정유업체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수출시장 을 중심으로 회사의 수익구조를 다져갔으며, 지상유전이라 불리는 BCC건설 사업에 과감히 투자해 현재는 매년 60% 이상의 수출을 달성하는 등 국내 석 유산업을 단순 제조업에서 고부가가치 수출산업의 역사로 전환시키는 데 일 조했다.

이처럼 후발업체가 가지는 많은 약점에도 불 구하고 지금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에쓰오일의 ‘정(情)’과 ‘조 화(調和)’를 중시하는 ‘따뜻한 조직문화’가 큰 몫을 했다.  

“임직원 개개인이 자신의 직무역량을 마음 껏 발휘해 최고의 업무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서로를 위하는 화합의 문 화,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건설적인 노사관계, 직원의 보건과 안전을 배려 하는 인간적인 근무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죠. 특히, 1980년에 노동 조합이 설립된 이래 단 한 차례도 노사분규가 발생하지 않는 등 상생의 노 사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노사가 서로를 적으로 간주하 지 않고 회사의 성장을 위해 양보하면서 함께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가능했 죠. 또한 에쓰오일은 임직원의 고용안정뿐만 아니라, 퇴직 후에도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연속 2주간의 집중휴가 시행 등 일하기 좋은 일 터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에쓰오일은 과거에는 선제적인 투자로 인해 생산 설비를 효율화함으로써 타사 대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으나, 현재 는 설비의 평준화가 이루어져 타 경쟁사 대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는 상 황이다. 이렇듯 생산설비 효율이 비슷한 상황에서 에쓰오일이 타사와의 경 쟁에서 이길 수 있는 자산은 임직원 개개인의 역량이다.

“지난해에는 2007년부터 구축해온 성과주의 신인사제도의 틀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올해는 임직원 한 명 한 명의 역량 개발 프로그램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또한 수평적·수직적 커뮤니케 이션을 활성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도 강구할 것입니다. 이처럼 에쓰오 일은 앞으로도 균형 잡힌 일과 삶을 동시에 영위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에 HR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인재 선호해

에쓰오일은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다양한 채 용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졸·전문대졸 공채 제도를 비롯해 우수 엔지니어 조기 확보를 위한 산학장학생 제도, 인턴사원 채용을 통한 우수 인력 확보, 글로벌 인턴 채용 등이 있다. 이를 통해 2010년에 대졸 40명, 전문대졸 32명 등 총 72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으며, 올해도 지난해 수준 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의 신입사원 공채는 연 1회로 하반 기에 있으며, 상반기에는 인턴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턴십은 한 달 동 안 여름방학에 진행되며, 우수한 성적의 인턴사원은 하반기 공채에서 2차 면접을 제외한 전 과정을 면제해 주고 있습니다. 좀 더 검증이 필요한 인턴 사원은 1차 면접부터 봐야 하죠. 이러한 제도를 통해 지난해 대졸공채에서 20명의 인턴 중 10명이 합격했습니다.”

에쓰오일의 채용전형은 서류심사, 인· 적성 검사, 1차 실무면접, 2차 임원면접으로 이루어져 있다. 1차 면접은 역 량면접, 프레젠테이션, 집단토론, 외국인과의 영어면접 등 다양한 방법으 로 장시간에 걸쳐 지원자들의 실무능력 및 역량을 블라인드 방식으로 평가 한다. 이후 2차 면접은 최고경영층이 시행하는 임원면접으로 인성 등을 중 심으로 종합평가한다.

“구직자들 대부분 외국어, 학점, 자격증 등 우수한 스펙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할 수 있 는 창의적인 마인드 등을 보유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신입사원은 회사 의 비전 달성에 동참할 수 있는 진취적인 면과 국제적 감각, 외국어 실력 등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본인의 역량과 성장가능성을 중요하게 보고 있습 니다. 그리고 도전적이면서도 창의적인 머리(아이디어)를 가진 지원자를 선 호하죠. 면접장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지원 자의 태도를 보기 위함입니다. 이 때 엉뚱한 대답을 하거나 회피하기보다 는 솔직하게 모름을 인정하고 질문의 뜻이 무엇인지 되묻는 등의 정확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우수인재의 확보뿐만 아니라 육성도 중 요하다. 어렵게 확보한 인재들이 조기 퇴사하는 등의 불상사를 막기 위해 에쓰오일은 우수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HR 정책들을 펼치고 있 다.

“에쓰오일은 우수인재들이 회사 내에 조기 정착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 다. 조기정착 지원제도로는 최초 부서배치 1년 후 본인 적성과 희망을 고려 한 부서재배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또한 신입사원이 업무와 조직문화에 쉽게 적응하도록 지원하는 멘토링 프로그램과 입사 1~4년차 직원들이 동료 애와 애사심을 향상시키면서 자신의 역할과 향후 경력설계를 하는 기회를 갖는 ‘Dynamic Rookies’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에 에쓰오일 의 신입사원 퇴사율은 다른 대기업에 비해 현저히 낮습니다. 지속성장을 위한 제도로는 직원의 경력개발 계획과 직무이동을 반영하는 IDP (Individual Development Plan)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지원하기 위 해 직원이 역량과 적성을 고려한 목표수립과 그에 따른 다양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직무경험을 통한 경력개발을 위해 ‘Job Rotation’과 ‘Job Posting’ 제도가 있죠. 또한 해외 MBA, 엔지니어 해외 유학 및 해외 회의 참석 등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있 습니다.”

 

회사와 개인,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이제 HR은 단순히 회사 조직 중의 하나였던 과거와는 달리 전략적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HR 본래의 고유한 역할을 수 행하는 한편, 회사의 비전과 가치를 명확히 하는 조직문화를 정의해야 합니 다. 그리고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고안하고 활성화해 임직원들에게 체화시키는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하죠. 또한 최고경영자의 의사결정 시, 조언자로서의 역할 및 회사 사업전략과 연계한 HR전략을 수립·실행 하는 역할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중요도가 이루 말할 수 없 이 커졌습니다.”

서 상무는 인사업무로 회사 생활을 시작했으 며, 15년 동안 인사업무를 해 온 인사전문가이다. 그는 과거에 비해 인사 에 대한 인식이 너무나도 변했다고 말했다.

“후발주자였던 에쓰오일이 살아남기 위해서 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했기 때문에 과거의 인사는 피동적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인사부는 강력한 지시사항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현재는 인사업무를 하는 것이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의사결정이 투 명하고 합리적이며, 직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하고 싶은 제도들을 마 음껏 실행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제 인사는 눈에는 보이지는 않지만, 직원 과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핵심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업무입니다. 점점 인사업무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어 보람을 느끼 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HR 정책을 통해 당장은 아니더라도 조금씩 변화 하는 모습을 보며 인사업무 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만큼 인사는 매력 있는 업무입니다.”

 

 

 

 

 

 

 

 

 

 

 

 

 

 

개인과 회사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HR 만 들 것

앞에서 언급했듯 에쓰오일은 설 비에 있어서 정유공정의 높은 고도화율을 자랑하며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었지만, 최근 경쟁사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설비에 투자해 장치산업인 정유업계 전체적으 로 설비의 평준화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쟁우위가 발현될 수 있 는 부분이 ‘사람’이고 HR의 가치를 최대한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포부는 임직원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부여하고 자신의 잠 재력을 최대한 발휘해 회사와 개인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에쓰오일을 ‘한국에서 가장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최고의 직장’으로 만드는 것이 죠. 임직원 한 명, 한 명이 우리 에쓰오일의 미션인 ‘수익성 있는 지속 성 장’을 이끌 ‘비밀병기’가 되도록 지원하는 HR로 거듭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서 상무는 인사전문가로서, 인생 의 선배로서, 대학생 자녀를 둔 아버지로서 구직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 다.

“살다 보면 실패를 하기 마련인데, 요즘 젊 은이들은 실패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실패하더라도 강인하고 끈질기게 도전 해야 하는데, 쉽게 상처받고 깨져버리죠. 조금 힘들다고 어렵게 들어온 회 사를 너무 쉽게 그만두는 것을 볼 때마다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이를 위 해 인문학적인 소양을 쌓았으면 좋겠습니다. 경영이나 영어 책만 읽지 말 고 고전 등도 읽어 마음을 닦아야 합니다. 이러한 것이 선행돼야 취업뿐만 아니라 취업 후 어느 조직에서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구직할 때 본인을 회사에 맞추지 말고 그 회사가 본인에게 맞는지를 알아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HR을 담당하면서 겪어본 바에 따르면 자신의 적성이나 능력보다 연봉만 보고 선택한 회사에 입사한 직원들은 그 조직에 잘 적응 하지 못하고 중간에 퇴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에 구직자들에게 본인 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회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접근하길 당부 드립니다.”

글│김선정 기자 trustme@hkrecruit.co.kr

사진│한명섭 기자 prohanga@hkrecruit.co.kr

 

서강돈 상무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학사)

서울대 도시계획학(석사)

1991년  S-OIL㈜ 입사

2011년  S-OIL㈜ 인사부문담당 상무(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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