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더라 통신 ‘진실 vs 거짓’ : "맹신"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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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더라 통신 ‘진실 vs 거짓’ : "맹신"보다는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1.09.0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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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카더라 통신 ‘진실 vs 거짓’


‘맹신’보다는 ‘참고’정도로~


온라인 취업 커뮤니티에서 유령처럼 떠도는 일명 ‘카더라 통신’은 구직자들이 출처 불명의 소문을 끊임없이 과장시 킨 정보라 할 수 있다. 취업 성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취업준비생들의 입 장에서는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비밀정보처럼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들 에게 "카더라 통신"은 한줄기 빛과도 같은 존재일 수 있다. 대표적 ‘카더 라 통신’의 진실을알아본다.

 

‘카더라 통신’의 이야기들이 물론 다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실제 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꼭 어떤 기준에 부합되어야만 취업 성공의 기 쁨을 맛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

기업마다 원하는 인재가 다르고, 지원자들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색깔 이 다르기 때문에 평균적인 답안은 있을 수 있으나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만 점 답안은 있을 수 없다. 취업에 대한 불안함과 어떻게든 취업에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카더라 통신’에 대한 맹신을 가져오는 것은 아닐까?

지금까지 당연시 되어 온 대표적인 ‘카더라 통신’의 실상을 구체적으 로 살펴보았다.    

 

스펙 높으면 우선은 합격보장?

커리어 리서치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구직자 스펙과 채용여부’ 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0%정도가 ‘매우 큰 영향을 미 친다’고 답해 스펙 자체가 취업의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인식하 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기업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같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 려 90% 정도가 구직자의 스펙이 채용에 있어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고 답했다.

이러한 결과만 보면 ‘카더라 통신’의 말처럼 스펙이 취업성공의 열쇠 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런 생각은 너무 섣부른 것일 수 있다. 스펙이 취업 에 있어서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전부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원하는 공채의 경우, 서류에서 자신을 보여주기 위한 최고의 수단은 스펙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요즘은 기업마다 자신의 기업과 가장 잘 맞는 지원자를 찾아내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이는 이력 서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부분을 자기소개서에서 찾아내는 방향으로 이어지 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봤을 때, 서류전형에서의 스펙도 그 비중이 예전만큼은 못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단순히 쌓기 위한 스펙이 아닌 자신만의 차 별성을 가질 수 있는 스펙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취업전문가들의 공통된 생 각이다.    

 

스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인된 언어점수?

외국어점수는 어느 시대나 그 중요성이 부각되어 왔다. 하지만 요즘은 중요하다는 말보다 ‘기본’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쓰게 되는 것 같다.

최근에는 무토익 전형, 야생형 인재 등의 키워드들이 채용시장에 나타나 기 시작하면서 열린 채용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 하지만 여전히 외국어점수 는 취업 준비생들이 가장 많이 힘을 쏟고 준비하는 스펙 사항 중의 하나이 다. 앞서 말했듯이 이제는 경쟁력이 아니라 ‘기본’이 되었기 때문이다.

최근 한 취업포털의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구직자가 서류전형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스펙으로 먼저 ‘출신학교’(76.0%)와 ‘토익’(49.9%), ‘자격증’(49.6%)을 꼽았다.

반면 인사담당자들은 ‘전공’(65%), ‘자격증’(55%), ‘출신학교’ (46%), ‘인턴십’(25%), ‘공인어학점수’(16%), ‘학점’(134%), ‘봉사 활동’(12%) 등의 순으로 우선순위를 채택하였다.

이는 취업준비생들과 인사담당자들 사이에 시각의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 고 있다. 어쩌면  취업준비생들의 영어울렁증에서 나타나는 과민반응 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아직 많지는 않지만 때로 토익을 보지 않은 일 명 ‘무토익’ 지원자가 합격의 영광을 얻는 사례도 종종 있다는 사실과 이 제는 ‘기본’이 되었다는 두 가지 생각을 균형 있게 가지고 가야 할 것 같 다.

 

최고의 스펙은 다름 아닌 외모다!?

소위 “얼굴만 보고 뽑아!” 라고 말하는 서비스직, 은행 텔러 분야 지 원자들은 “외모도 스펙이라,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은 기본스펙이 낮아도 합격되더라” 라고 종종 말한다. 한 채용관련 업체가 기업의 채용 과정 중 에서 이력서에 어떠한 항목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지를 묻는 질문에서 가장 많이 나온 응답은 1위가 학교(22%), 2위는 학과(20%), 3위는 봉사활동 (11%)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뒤를 이어 4위가 학점(9%), 5위는 연령과 사진 (외모)가 각각 7%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를 보면 인사담당자들이 외모를 아예 배제한다고도 말할 수 없 지만, 외모가 전부라고도 말할 수 없는 것 같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업 이 원하는 외모가 단순히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예쁘고 잘생긴’ 것과 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이다.

기업의 이미지나 직군, 분야와 맞는 외모, 그리고 모두가 좋아하는 단정 함과 온화한 미소 등 정형화된 외모보다는 좋은 이미지가 더욱 맞는 표현 이 아닐까 싶다.

 

연장자 우대, 나이 많으면 집에서 쉬게 한다!?

1990년대 후반에만 해도 30세가 넘어서 사회에 첫발을 디딘 취업자의 비 율이 3.5%에 불과했지만 최근 2007년에는 13.3%까지 늘어났다.

이런 조사 결과를 반증해 주듯 최근 대학가에서는 이런저런 경험들을 쌓 기 위해 군 휴학 이외에도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는 학생들이 많다. 또 학비 나 어학연수, 여행, 시험 준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회사에 지원하는 신입 사원의 연령대가 점점 올라가고 있는 추세이다.

모두의 평균 나이가 높아지고, 기업들도 대부분 연령제한을 없애고는 있 지만 많은 나이가 취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 다.

명확하게 나이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한 채용 관련업체가 조사한 결과, 여성이 취업하기 좋은 연령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 이 25세를 꼽았고, 남성의 경우에는 28세를 꼽았다.

취업 적정 연령은 존재할 수 있지만, 반드시 그 나이에 맞춰 취업하기 위해 아무데나 취업하는 일은 없어야한다는 것이 취업전문가들의 생각. 나 이가 많다면, 그 나이만큼 다른 지원자들과 차별화 될 수 있는 자신만의 강 점을 갖는 것이 먼저일 듯하다.



[월간 리크루트 20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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