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신뢰는 서로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로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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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신뢰는 서로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로부터 시작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1.09.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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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 : 칼럼-관심과 신뢰


신뢰는 서로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로부터 시작된다!


박천웅 스텝스(주) 대표이사

 

우리는 대인관계에 있어 상호간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 지만, 정작 신뢰의 기본 바탕이 되는 서로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경우가 많 다. 신뢰를 쌓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 관심인데도 말 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배려해야 하는가? 배려란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위해 내가 양보를 하는 개념이 되어야 할 것이다. 상대방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우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알아야 한다. 그런 관점에 서 보면 우리는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에 대해서 의외로 많이 알고 있지 못 한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4년 내내 함께 다닌 같은 학과 친구가 있다. 친하다고는 하지 만, 그 친구가 정말 좋아하는 건 무엇이고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형제 는 어떻게 되는지 막상 물어봤을 때 잘 모를 수 있다.

 

소중한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갖고 깊이 알기 위해 노력하라!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서는 어떨까? 어떤 회사를 다니고, 그 회사에서 어 떤 직책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요새 힘든 일은 없는지에 대해 세세히 알 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어머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학교를 졸업하셨고, 친구들 중 가까운 분은 누가 계신지 등등 사소해 보일 수 있는 이런 부분들이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 이런 부분은 우선 부모님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 다. 또한 만의 하나지만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어 행방을 알 길이 없게 되었 다면 부모님과 관계된 정보들을 많이 알아야 해결의 실마리를 빨리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연말연시나 명절 때 인사차 전체 메시지를 보내는 직원들이 종종 있다. 하지만 그러한 포괄적인 메시지는 어느 누구도 공감할 수 없다. 사람의 관 계는 포괄적인 것이 아니다. 10~20명이 있어도 한 사람 한 사람으로 보면 1:1 관계라고 생각할 수 있다. 1:1 관계에서는 상대에 대해 얼마나 아는 가, 함께 한 추억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 등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적절하게 나타내는 것이 결국 그 사람에 대한 배려와 관심의 표현이라고 생 각한다. 회사 내 친한 동료일 경우, 서로를 한 10분 정도 자세히 소개하는 이벤트를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한두 번만 해도 서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공감대가 형성되 며 더욱 가까운 사이로 되어 있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을 잘 알아주고 이해해주는 친구를 좋아하기 마련이 다. 그런데 내가 상대방에게 알려준 것이 있어야 그 친구도 나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다. 신뢰할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알아주기 를 바라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자기 자신을 알리는 태도가 필요하다.

 

열린 마음으로 나를 먼저 알리기

필자는 사람 사이에 있어 물리적 시간의 의미가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10년 전부터 알아왔다는 기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 라, 1년을 알았다 해도 1년 내내 가깝게 지내며 마음을 나눈 것이 훨씬 중 요하다. 즉, 아무리 오래 알고 지냈다 하더라도, 서로를 얼마나 알고 배려 하려고 하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공유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대한 서로에 대해 많은 부분을 알아야 진정한 신뢰가 생기고 배려도 가능하며 쌓여 있 던 오해도 불식시킬 수 있다.

일상 속에서 나를 알리는 일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보자. 직장에서 외 근을 나가게 되었을 때, 아무 말 없이 훌쩍 나갔다 오는 것은 주변 사람들 을 신경 쓰이게 하고 불안하게 만든다. 자신의 행선지를 알리고 어떤 목적 으로 누구와 상의를 하러 다녀오는지, 혹시라도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거래 처까지 들르고 오겠다는 등 대략적인 동선에 대해 이야기해 두는 습관을 가 지면 자연스럽게 조직 안에서 신뢰를 받게 된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딸이 외출하여 밤늦게까지 연락 없이 돌아오 지 않을 경우 대부분의 부모들은 매우 불안해한다. 외출하기 전에, 오늘 무 슨 일이 있어서 좀 늦을 것 같다, 몇 시까지 집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겠지 만 더 늦게 되면 다시 연락을 드리겠다고 미리 말해 둔다면, 그 시간까지 는 부모님이 큰 걱정을 하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내가 나 자신의 생각이나 하는 일 등에 대해 얼마나 알려왔는가 에 따라 상대방이 갖게 되는 불안감의 정도와 신뢰의 두께가 달라진다. 나 를 거짓 표현하거나 숨기게 되면 상대방도 똑같이 대한다. 이것이 오래 될 수록 그 관계는 악화되기 마련이다. 내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면 상대방도 그렇게 할 것이다.

이제 나를 먼저 알리는 것에 주저하지 말자. 자신을 먼저 알리고 늘 상 대방에 대해 제대로 알려고 노력하자. 진실된 마음으로 서로에 대한 관심 을 갖는 것이야말로 신뢰의 출발이자 대인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의 하나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필자는 사람 사이에 있어 물리적 시간의 의미가 그렇게 큰 비중을 차 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10년 전부터 알아왔다는 기간이 중요한 것이 아 니라, 1년을 알았다 해도 1년 내내 가깝게 지내며 마음을 나눈 것이 훨씬 중요하다. 즉, 아무리 오래 알고 지냈다 하더라도, 서로를 얼마나 알고 배 려하려고 하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공유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대한 서로 에 대해 많은 부분을 알아야 진정한 신뢰가 생기고 배려도 가능하며 쌓여 있던 오해도 불식시킬 수 있다.”



[월간 리크루트 20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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