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담당자들이 꼽은 올해 상반기 취업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대 기업과 중소기업의 채용 양극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기업 인사담당자 308명 을 대상으로 ‘2011년 상반기 취업시장 특징’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 중소기업간 채용 양극화 확대’(25.3%,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실제 로 우수인재들이 근무조건이 좋은 대기업으로 몰리면서 중소기업은 채용을 진행해도 적합한 인재를 뽑지 못하거나, 합격 후 이탈하는 지원자로 인해 인력수급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2위는 20.1%가 선택한 ‘뚜렷한 취업 양극화’였다. 우수한 스펙으로 원 하는 기업을 골라서 취업하는 구직자들이 있는 반면, 수차례 지원해도 면 접 기회조차 잡지 못해 구직기간이 장기화되는 구직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다음으로 ‘지원자 인성 평가비중 증가’(17.9%)가 뒤를 이었다. 기업 인재상에 부합하고 오랫동안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는 기 업이 늘어나고 있다. 조직문화에 잘 적응하는 인재들을 뽑아야 조기이탈이 적을뿐더러 조직력이 강화되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채용 규모 확대’(14%), ‘서류 및 면접 필터링 증가’ (13.6%), ‘지원 자격 요건 완화’(13.3%), ‘채용연계형 인턴 증가’ (13%), ‘중소기업 기피 약화’(10.4%), ‘면접 에티켓 중요성 증가’ (9.1%), ‘까다로워진 채용’(8.8%) 등이 있었다.

상반기 대졸구직자 스펙, ‘학점 3.6점, 토익 751점, 자격증 2개’

올 상반기 대졸 구직자들의 평균 스펙은 학점 3.6점, 토익점수 751점, 자격증은 2.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업정보 커뮤니티 취업뽀개기 (http://cafe.daum.net/breakjob)가 상반기 취업 활동을 한 4년제 대졸 구 직자 569명을 대상으로 ‘스펙 현황’을 조사한 결과이다.

평균 학점(4.5점 만점)은 3.6점으로 ‘3.5~4.0점 미만’(45.2%)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3.0~3.5점 미만’(31.3%), ‘4.0~4.5점 미만’ (14.9%), ‘2.5~3.0점 미만’(3.5%), ‘4.5 만점’(2.8%), ‘2.0점 미만’ (1.6%) 순이었다.

토익점수를 취득했다는 답변은 68.0%로 구직자 10명 중 6명이 이상이 토 익점수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의 토익점수는 평균 751점으로 집계됐다. ‘700~800점 미만’이 40.6%로 1위를 차지했으며, ‘800~900점 미만’ (22.7%), ‘600~700점 미만’(17.8%), ‘900점 이상’(10.1%), ‘500~600 점 미만’(5.4%)의 답변이 이어졌다.

영어말하기 시험점수 보유는 전체 구직자의 44.6%가 ‘있다’고 답했으 며, 응시했던 시험으로는 ‘토익스피킹’이 61.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오픽(OPIc)’(38.2%), ‘기타’(0.8%)를 꼽았다.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구직자는 67.5%로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개수 는 평균 2.2개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개’(34.1%)가 가장 많았고, ‘1개’(24.7%), ‘3개(19.5%), ‘4개’(9.9%), ‘5개 이상’이라 는 답변도 11.8%를 차지했다.

인턴 경력의 경우, 구직자의 28.5%가 ‘있다’고 답했다. 이들의 인턴 횟수는 평균 1.5회, 기간은 5.2개월로 조사됐다. 인턴횟수는 ‘1회’ (65.4%)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2회’(22.8%), ‘3회’(6.2%), ‘4 회’(3.7%), ‘5회 이상’(1.9%) 순이었다. 기간별로 살펴보면 35.2%가 ‘1 개월~3개월 미만’을 꼽았다. 뒤이어 ‘3개월~6개월 미만’(26.5%), ‘6개 월~12개월 미만’(19.1%), ‘1개월 미만’(9.9%), ‘12개월~15개월 미만’ (5.6%), ‘15개월~18개월 미만’(1.9%), ‘24개월 이상’(1.2%), ‘18개월 ~24개월 미만’(0.6%)으로 나타났다.

공모전 수상경력이 있는 구직자는 13.4%였고, 수상횟수는 ‘1회’ (52.7%)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회’(36.8%), ‘3회’(6.6%), ‘4회’ (3.9%)라고 응답했다.

한편,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스펙이 취업 합격여부에 어느 정도 영 향을 끼치는가’를 물어본 결과, ‘매우 영향을 끼친다’(45.3%)라는 답변 이 가장 많았다. 이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다’(43.6%), ‘보통이다’ (5.1%),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4.4%), ‘영향을 끼치지 않는 편이 다’(1.6%)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구직자 면접 질문 1위 ‘지원분야 관련 경험’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올 상반기에 면접을 경험한 구직 자 3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이 가장 많이 받은 질문(복수응답, 자기소개 및 지원동기 제외)은 ‘지원분야 경력 및 전문적인 지식’이 55.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지원기업에 대한 열정·관심도’는 37.5%, ‘개인 신상’ 35.9%, ‘앞으로의 포부·각오’ 27.2%, ‘인생 경험’ 23.3% 순이었 다. 이외에도 ‘인생관·가치관’ 13.3%, ‘학창시절 및 일상생활’ 10.6%, ‘일반상식·시사’ 8.6%, ‘논리력 테스트’ 0.7% 등이 있었 다.

답변하기 가장 어려운 질문유형은 34.2%가 ‘어학점수가 왜 이런가’와 같은 ‘인신공격형’을 꼽았다. ‘10년 후 자신의 모습을 말해보라’라는 커리어맵형 15.3%, ‘면접실을 탁구공으로 채운다면 몇 개가 필요한가 등 의 황당무계형’ 13.6%, ‘약속이 있는데 상사가 야근을 시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양자택일형은 11.0%, ‘자신을 색깔에 비유한다면’ 등의 비유·상징형 8.0%, ‘반값 등록금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는 사회이슈형 6.6%, ‘난동을 피우는 고객을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문 제해결형’ 3.3%, ‘성희롱에 대한 생각, 팀 내 나이 어린 여자상사가 있다면’ 등의 남녀구분형’ 2.7% 등의 순이었다.

한편, 올 상반기 면접에서 시사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255명 을 대상으로 ‘면접에서 받은 시사질문 주제(복수응답)’를 물어본 결과, ‘취업난 대책 관련 질문’이 40.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반값 등록 금 관련’이 36.9%, ‘4대강 관련’ 30.2%, ‘무상급식 관련’ 26.3%, ‘남 북관계 관련’ 21.2%, ‘동물 학대 관련’ 19.6% 순이었다.

이외에도 ‘반기문 UN사무총장 재임’ 18.0%, ‘성범죄자 발찌’ 13.3%,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11.4%를 차지했으며, ‘중고교학생 체 벌’ (8.6%), ‘일반 의약품 슈퍼마켓 판매’(5.5%), ‘데이터 무제한 요금 제 폐지’(4.3%) 등이 있었다.

상반기 채용 가장 활발했던 업종은? ‘유통업’

 올 상반기 고용시장에서 채용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됐던 업종은 유통업 분야이며, 구직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분야는 호텔, 항공, 관광 관 련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올 상반기 자사 홈페이지에 등록된 채용공 고 115만8005건을 업종별(복수선택)로 분석한 결과, 유통·홈쇼핑 ·백화점 분야의 채용공고가 9만4511건(8.2%)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은행·보험·증권·카드(7만3250건 ·6.3%) ▲음식료·외식·프랜차이즈(6만4888건 ·5.6%) ▲교육·유학·학원(5만8596건·5.1%) ▲ 전기·전자·제어(5만5751건·4.8%) ▲쇼핑몰·전 자상거래·오픈마켓(4만2690건·3.7%) ▲의료·보건 ·복지(4만2376건·3.7%) ▲ SI·SM·CRM·ERP(4만1022건·3.5%) ▲건설 ·시공·토목·조경(3만3453건·2.9%) ▲자동차 ·조 ·철강(3만1314건·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동안 채용공고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 으로는 쇼핑몰·전자상거래·오픈마켓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5%나 증가했다. 반면 은행·보험·증권·카드사는 4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가장 많이 채용했던 직종(복수선택)은 고객센터·인바운 드·CS직(13만9743건·12.1%)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사무 보조·문서작성(13만3778건·11.6%) ▲영업관리·지원 (10만8625건·9.4%) ▲경리·회계·결산(9만8806건 ·8.5%) ▲생산·제조·설비·조립(8만3079건 ·7.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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