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 이희선 「해병대 전략캠프」훈련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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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 : 이희선 「해병대 전략캠프」훈련본부장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1.12.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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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 : 화제의 인물

이희선 해병대 전략캠프 훈련본부장

해병대 정신과 기업이 만 나다!

해병대 입대 이후, 가끔 언론에 등장하 는 현빈의 얼굴을 보면 해병대 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다. 말끔했 던 현빈의 얼굴이 까맣게 그을리고 점점 해병대스러워(?) 지고 있기 때문이 다. 하지만 현빈의 얼굴에서 가장 달라진 것은 바로 눈빛이다. 무엇이 그 를 그렇게 변하게 만들었을까? 그것은 바로 60여 년 전통의 해병대 정신이 라고 이희선 해병대 전략캠프 본부장은 말한다. 그는 지난 2002년, 최초로 해병대 캠프를 기업 교육에 접목해 지금까지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주인공이다.

해병대 전략캠프 본부장의 얼굴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순박 한 웃음을 지니고 있는 이희선 본부장은 사실 해병대라는 단어와 잘 어울리 는 외모는 아니다.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웃음) 해병대 출신이고 해병대 전 략캠프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로 성격이 굉장히 강할 거라는 선입견 을 갖는데, 절대 그렇지 않아요. 오히려 어렸을 적에는 허약한 체질과 소심 한 성격 때문에 동네 아이들의 놀림감이었죠. 이에 자신감 없고 내성적인 성격을 바꾸고자 해병대에 입대했습니다.”

1989년, 해병대 하사관교육대를 전역하고 홍보대행사에서 근무했 던 그는 그 경험을 살려 홍보대행사를 직접 창업하기도 했다.

“9개월 만에 보기 좋게 망했습니다. 삼십 대 초반의 나이였죠. 회사를 정리하는 날, 직원들과 야유회를 갔어요. 술 한 잔 하면서 직원들 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직원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엉엉 울었죠. 직 원들뿐만 아니라, 집에도 면목이 없었어요. 특히, 아이들이 왜 아빠는 회사 에 가지 않느냐고 물어볼 땐 제 자신이 너무 초라했죠. 주머니에 돈이 없 어 사람 만나는 것도 피하고, 방 안에만 갇혀 있었던 제 인생의 암흑 같던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때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그의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찾 아왔다.

“해병대전우회에서 홍보실장으로 일할 때, 해병대 출신인 김기 덕 영화감독님과 인연을 맺은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선배님께서 ‘해안 선’이라는 영화를 제작하면서 주인공인 장동건 씨를 비롯한 배우 23명의 훈련을 의뢰했거든요. 2박3일 간 전라북도 부안군에 있는 위도라는 섬에서 후배 교관들과 하드트레이닝을 시켰죠. 영화 시사회 하던 날, 장동건 씨와 맥주 한 잔 했던 기억이 나네요.(웃음) 그 이후, 선배님께서 요즘 아이들 이 정신적·육체적으로 나약하니 해병대 훈련을 민간인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캠프를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떻 겠느냐고 제안을 했어요. 누가 이렇게 힘든 훈련을 돈을 내고 받을까 하는 자격지심에 반신반의했지만, 전직 홍보맨의 경험을 살려 2박3일 간 해병대 캠프를 여니 아이들을 보내라는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뿌렸죠.”

반응은 의외였다. 스무 명이 넘는 아이들이 신청을 했을 뿐만 아 니라, 신문사와 방송사에도 관심을 가져 앞다퉈 보도를 했기 때문이 다.

“해병대 전략캠프는 그렇게 시작된 것입니다. 하지만 그 때만 해도 아이들을 교육하려는 목적이지 사업으로는 생각하지 않았죠.”

‘사내 계급장’은 떼고 들어와야

본격적인 사업의 면모를 갖춘 것은 기업이 대상이 된 후이다. 지 금은 대표적인 기업 교육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약 3만 명이 넘는 기업의 임직원이 다녀갔지만, 처음 시작은 34명의 신입사원이었다.

“어느 날 세계적인 호텔체인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신입사 원 교육을 의뢰했습니다. 체계적인 프로그램도 없었는데, 얼떨결에 맡겠다 고 했죠. 그것을 계기로 기업을 대상으로 훈련 프로그램을 짜고, 기업에 제 안서를 쓰는 등 활발히 사업을 전개해 나갔습니다. 그동안 봉사의 개념이었 던 교관들에게도 인건비를 주고, 회사 운영을 위한 사원도 채용하는 등 점 차 회사의 모양을 갖춰갔죠.”

그 이후로 해병대 전략캠프에는 국내 대기업 계열사에서 중소기 업까지 다양한 기업이 참여했으며, 훈련을 희망하는 업체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해병’이라는 말처럼, 강한 도전정신 과 자신감으로 대표되는 해병대 정신이 기업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습니 다. 특히, 시장경쟁이 치열한 이때 함께 훈련을 받다보면 조직력, 도전정신 을 다질 수 있고,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동기부여가 될 수 있기 때문 이죠. 이에 CEO가 직접 나서서 신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훈련소에 입소하고 나면, 조직 안에서의 직급과 직책은 소 용이 없다.

“캠프에 들어오면 CEO든 신입사원이든 ‘사내 계급 장’은 떼야만 합니다. 남녀 구분도 없습니다. 전투복을 입고 진흙탕에서 함께 뒹굴고, 80kg이 넘는 고무보트도 함께 들어야만 하죠. 입소식 때 젊 은 친구들의 표정을 보면,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최첨단 시대에 시대착오 적인 해병대 훈련이라니, ‘이게 무슨 짓인가?’하는 얼굴이죠. 하지만 훈 련이 시작되고 나면 표정도 사뭇 진지해지고, 10분이 지나기도 전에 몸가짐 과 마음가짐이 변하게 됩니다. 개인의 능력은 뛰어나지만, 도전정신과 협동정신이 부족한 젊은이들에게 딱 맞는 훈련이라고 할 수 있죠. 무엇보다 짧은 기간에 잔상이 길게 갈 수 있는 최 고의 훈련입니다.”

현재 해병대 전략캠프는 인천 실미도, 충남 안면도, 안산 시 대부도, 전북 무주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기업훈련 이외에도 단체훈련, 초·중·고등학교 수련회 청소년훈련 과정이 있다.

“방학 때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캠프가 실시됩니다. 국내 외 500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좋죠. 올해는 12월 19일부터 다음해 1 월 20일까지 초중고학생 대상으로 4박5일과 9박10일 일정으로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서 개최합니다. 다가올 겨울방학 캠프를 위해 준비 중에 있죠. 부 모님 품 안에서 곱게만 자란 요즘 아이들에게 기본 인성, 가정교육, 자신 감, 나눔, 배려 등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라!

이 대표는 대학교 취업캠프, 취업박람회, 대학 강좌 등에서 취업 인기강사로도 활약 중이다.

“돈이 되는 일은 아니지만, 제가 경험하고 느낀 것을 학생 들에게 이야기를 해준다는 것 자체가 매우 즐겁습니다. 그동안 해병대전략 캠프를 진행해 오면서 무수히 많은 기업의 인사담당자, CEO와 호형호제하 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해줄 이야기가 너무나도 많죠. 특히, 학생들이 취업 하는 방법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아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이에 기업 에서 지원자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의 종업원 수, 비 즈니스 모델, 핵심가치, 인재상, 상품군 등을 강의합니다. 학생들의 언어로 실제 기업 현장의 애기를 재미있게 표현 해 학생들의 호응도가 아주 좋죠.”

그는 지난 8월에 ‘2011 대한민국 대표강사’ 33인((사)국 민성공시대)에 선정되었으며, 지난 5월에는 서울시교육청 지식기부 명예교 사로 뽑혀 서울시교육청에서 지정한 혁신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 로 강의를 하고 있다.

“강의를 다니면서 가장 좋은 것은 역으로 제가 배우는 것도 많 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무료 지식나눔이 너무 행복합니다. 학교에 강의하 러 가는 것은 보통 주말이지만, 그래도 휘파람이 절로 나옵니다. 과거에는 상대방과 눈을 맞추지 못할 정도로 숫기가 없는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강의 를 다니고 있으니 스스로도 많이 발전한 것입니다.(웃음)”

그는 취업난에 허덕이는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 다고 한다.

“이력서를 불특정 다수의 기업에 뿌리지 말고 한 기업에 정성을 쏟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분야의 전문성 을 갖춰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본인이 즐기고 좋아하는 일을 해야 후회를 하지 않죠. 일단 입사하고 보자는 식으로는 취업 재수생으로 전락하기 십상 입니다. 누구나 아는 말이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정말 자기가 하고 싶 은 일’을 해야 합니다. 또 창업에 뜻이 있다면 굳이 취업할 필요 없이 창 업을 해도 좋습니다. 남들이 한다고 나도 해야 한다는 생각은 이미 늦은 것이고 위험한 것입니다. 꼭 길이 있어 야 갈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길이 없는 곳은 왜 가지 못하느냐 는 정신으로 덤벼야 하죠. 누군가 만든 길을 가기 보다는 내가 길을 만들 면 되니까요. 그리고 앞에서도 말했듯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분야를 찾아 서 한 우물을 팠으면 좋겠습니다. 꾸준히 1년만 한 우물을 판다면 취업이 든 창업이든 길이 보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길이 보이지 않는다면 저를 찾아오십시오.”

잘 사는 것 아닌, 행복하게 함께 사는 것이 목표

회사 대표로, 캠프 본부장으로, 인기 강사로 활약 중인 그는 몸 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지만, 지난 10월에 또 일을 저질렀다. 바로 인 터넷 언론매체를 창간한 것이다.

“‘모든 국민은 교육자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뉴스에듀 (www.newsedu.co.kr)라는 교육전문 인터넷 매체를 만들었습니다. 슬로건의 의미처럼 남녀노소, 직업의 귀천에 상관없이 누구나 교육에 관한 의견을 개 진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죠. 아직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뚜렷한 성과는 없 지만, 기존 교육시각에서 멀리 떨어져 다면을 볼 수 있는 매체를 만들 것입 니다. 특히 도전정신, 자신감, 창의성을 목표로 청년들의 창업과 취업, 인 성 리더십을 심도 있게 다뤄 ‘열심히 사는 것’보다 ‘행복하게 사는 법’ 을 독자들에게 제시할 예정이죠.”

힘든 훈련 중, 잠깐의 휴식 동안 맞는 산들바람이 그토록 시원 할 수 있다는 것은 느껴보지 않으면 모른다. 그는 그 시원한 바람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거창한 포부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잠을 못 자더라 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 제가 하는 일이 즐겁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너무나도 큰 행복입니다. 그리고 조만간 회사를 사회적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저의 목표는 잘 사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 하게 함께 사는 것이죠.”

글│김선정 기자 trustme@hkrecruit.co.kr

이희선 훈련본부장은…

해병대 전략캠프 훈련본부장

뉴스에듀 발행인/편집인

홍보대행사 나비미디어 대표

나비엔터테인먼트 대표(가수 도원경 외)

영업직 취업포털 ‘영업인’ 대표

아하취업아카데미 원장

한국경제TV 취업컨설턴트

SBS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교육 솔루션위원

서울시교육청 명예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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