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 취업스토리 : 천지인 북경대학교 중국언어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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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 취업스토리 : 천지인 북경대학교 중국언어문학과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2.01.1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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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ing 취업스토리

 

“유학생의 취업 필수아이템 은 바로 스터디모임이죠~”

 

채용시즌이면 대학을 찾아가는 기업의 리크루팅 현장 을 자주 보게 된다. 그곳에서 기업과 지원자가 만나 서로 취업에 대한 정보 뿐 아니라 인재에 대한 정보도 얻는다. 교내 취업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을 찾아가는 서비스와 프로그램에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취업지원센터 를 찾는다. 그렇다면 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유학생들은 어디로 가야 할 까? 학교도, 선배도, 동기도 없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취업을 준비하고 있 는 북경대 졸업생 천지인 씨를 만나본다.   

 

천 지 인  

북경대학교 중국언어문학과 졸업

중학 교 때부터 해외에서 유학하다가 올해 7월, 북경대를 졸업하고 한국으로 돌 아온 지인 씨. 숨 돌릴 틈도 없이 하반기 취업을 준비했다. 중국에서 공부 를 하면서도 졸업하면 한국에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고, 한국기업에서 중 국 관련 업무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한국에 와보니 취업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했고, 해외대학 졸업생이다 보니 물어볼 선배 도, 함께 준비할 동기도 없었다.

 “한국에서 대학을 다닌 학생들은 이미 회사에 입 사한 선배들한테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교내에서 진행하는 여러 가지 취 업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는 걸 보면서 상대적으로 위축이 됐어요. 부럽기도 했고요. 기업들이 학교를 찾아오는 캠퍼스 리크루팅에도 가본 적이 있는 데, 오신 분들이 대부분 해당 대학 출신 분들이어서 자신 있게 나서질 못했 어요. 그런 일을 겪고 나니까 취업이 되기도 전에 취업하면 후배들을 잘 챙 겨주고, 신경써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하하)”

지인 씨는 한국에 오자마자 한 달 동안 어학시험에 응 시해서 이력서에 쓸 점수를 만들었다. 대부분 어학시험 준비는 혼자서 하 는 학생들이 많지만 지인 씨는 스터디모임 사람들과 함께 준비했 다.

“원래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기도 하지만, 취업을 준 비하는 데 있어서 한국 학생들을 만나고, 정보를 나누고, 분위기에 적응하 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무엇을 준비하든지 혼자서 하기보다 는 다른 지원자들과 함께 준비했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고요. 서류를 작 성할 때, 제가 쓴 글을 혼자 볼 때는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다른 사람들 것과 비교도 해보고 조언도 들어 보니까 정말 문제가 많다는 걸 알게 됐 죠. 제가 문학 전공이다 보니 간결한 문장 표현이 잘 안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스터디 모임이 없었다면 취업 준비가 정말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뉴스와 신문, 매일매일 챙겨봐

그녀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는 여느 학생들보다 많 은 경험과 이력이 있었다. 세계 배드민턴 장애인대회에서 통역가로 활동했 고, 방학 기간을 이용해 한국에 들어와서 중국어 통역 일을 하기도 했다. 통역일 뿐 아니라 NGO단체에서 캠페인 기획 업무를 하기도 하고, 방글라데 시로 해외봉사활동을 떠나기도 했다.

“방학 때는 교외 활동을 많이 했지만, 교내 활동도 열 심이었어요. 한국학생 20여 명이 모인 번역동아리 활동을 했는데, 3학년 때 는 회장을 맡기도 했죠. 일주일에 2, 3일 정도 만나서 기사를 번역하기도 하고, 서로 교정도 보면서 실질적인 어학능력이 많이 향상된 것 같아요.”

기업이 원하는 뛰어난 어학능력과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지인 씨였지만, 이것들을 정리하고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준 비가 필요했다.

“온라인에서는 회사에 대한 정보와 경쟁률 등의 정보 를 찾았고, 다른 사람들의 댓글이나 면접후기를 보면서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했습니다. 실제 그 문제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렇 게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심리적으로 많은 안정을 주었거든요. 하지만 무엇 보다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건 직접 만나는 사람들이었는데, 스터디 모임 을 통해 만난 사람들에게 들은 정보, 조언들이 저에겐 피와 살이 되었습니 다. 합격 발표가 날 때마다 지원자들을 모아서 스터디 모임을 만들었고, 지 금도 함께 면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스터디 모임에서 사회적 이슈에 대한 찬반토론을 하다 보니 지인 씨는 다른 학생들에 비해 한국 사회, 경제에 대한 시사 상 식이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매일매일 뉴스와 신문을 챙겨 보 고, 특히 중국 관련 기사나 관심 있는 분야, 기업의 뉴스는 스크랩을 해두 었다. 어학공부를 따로 하기보다는 영문기사나 중국어기사를 보면서 함께 준비했다.

“뉴스와 신문을 보다보니 자연스럽게 기업에 대해서 도 알게 되었고, 저의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곳이 어느 분야인지 구체적으 로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단순히 시사상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사 회를 넓게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긴 것 같습니다.”

 

회사나 직무에 대한 이해가 중요!

 이번 하반기 채용에서 지인 씨가 지원한 회사는 대략 10여 개. 그 중 반 이상의 기업에서 서류 합격 통보를 받았고, 인적성 검사와 면접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물론 떨어진 곳도 많았지만, 지인 씨 가 가고 싶었던 기업으로부터는 거의 대부분 합격통보를 받았 다.

 “서류를 쓸 때 지원자가 얼마나 정성을 들이고, 진심을 담아서 썼는지 기업 인사담당자 분들이 정말 잘 아시는 것 같아요. 회사나 직무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도 중요한 부분인 것 같고요. 현재 중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이나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 들은 제가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작성하는 데도 비교적 어려움이 적었고, 실제 합격률도 높았습니다. 아직 최종합격이 된 곳은 없지만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까지 3번의 면접을 봤지만, 지인 씨의 예상과는 달 리 압박질문이나 공격적인 분위기는 없었다. PT 토론에서도 자연스러운 분 위기 속에 서로의 의견을 듣고 이야기 할 수 있었고, 개별 면접에서도 면접 관 분들의 미소를 볼 수 있었다. 합격 통보도 많이 받고,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지인 씨지만 남모를 불안함과 취업에 대한 걱정은 피해갈 수 없는 부분이었다. 외국에서 유학하고 왔다는 사실도 그녀에 대한 사람들 의 기대치를 높였고, 취업시장이 어렵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길 게 끌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그녀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본격적인 취업전선에 뛰어든 지 얼마 되지도 않 았는데, 이번 하반기에 성공하지 못해서 같은 준비를 다음 상반기에 또 해 야 한다고 생각하면 아찔해요. 이미 졸업을 한 상태라서 공백 기간이 생기 는 것도 최대한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요. 하지만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 때문에 두려워하기보다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에 대해 더 생각해 보고, 혹시나 면접에서 떨어지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그 경험을 토대로 더 준비해 서 다음번에는 합격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고 싶습니다. 저와 같은 입장 에 있는 대한민국의 모든 취업준비생분들! 이번에 모두 합격의 기쁨을 누리게 되길 기원합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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