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취재|신입사원의 하루 : 김석원 무림페이퍼 마케팅팀
상태바
동행취재|신입사원의 하루 : 김석원 무림페이퍼 마케팅팀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2.01.16 15: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HUMAN POWER : 동행취재|신입사 원의 하루

나는 종이로 문화를 만드는 사람입니 다!

 

 

김석원 무림페이퍼 마케팅팀

 무림그룹은 무림SP, 무림페이퍼, 무림P&P로 이루어 진 국내 리딩 펄프-제지기업으로, 모기업인 무림SP는 지난 1956년 설립돼 올해로 창립 55주년을 맞았다. 무림은 마케팅 잘 하는 회사로도 유명하다. 1999년, 당시 타 제지업체들은 ‘종이는 중간재’라는 이유로 마케팅활동 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했지만, 무림은 새로 출시한 제품의 홍보를 위해 제지업계에서는 생소했던 캐릭터마케팅을 활발히 펼쳤다. 이러한 무림의 마케팅 정신은 현 재까지도 계속돼 지난 5월에는 국내 유일의 일관화공장에서 생산한 제품브 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고객밀집지역을 방문해 대대적인 길거리마케팅을 펼 쳤다. 이에 입사한지 막 1년이 된 김석원 무림페이퍼 마케팅팀 신입사원을 만나 무림, 마케팅 그리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AM 6시

회사 에서 차로 5분 내외의 근거리에서 자취를 하고 있어 그리 일찍 일어나지 않 아도 되지만, 조깅을 하기 위해 6시 알람이 울리면 어김없이 기상을 한다. 평소에 걸을 일이 많지 않아 이 시간은 유일하게 운동할 수 있는 나만의 시 간이다. 30분정도 동네 한 바퀴를 돌고나면 온몸이 흠뻑 젖는데, 그 이후 하는 목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상쾌하다. 간단한 시리얼과 우유로 배를 채 우고 현관문을 나선다. 배웅해주는 사람이 없어 쓸쓸할 때도 있지만, 자취 생활 10년째가 되어가기 때문에 이 제는 익숙해졌다.

AM 7시 30분

출근 시간은 8시 30분이지만, 내가 속한 마케팅팀은 타 부서보다 빨리 출근하는 편이다.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켜자마자 하는 일은 사내 인트라넷을 살펴보 는 것이다. 사내 인트라넷은 직원들이 종이와 제지산업, 국내외의 산업 동 향 등 다방면에 관한 정보를 올리는 소통의 장이다. 사내 인트라넷을 보고 나면 제지 관련 해외사이트도 샅샅이 살펴본다. 이렇듯 우리회사는 국내정 보와 해외정보를 두루두루 살필 수 있도록 정보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다.

제지 에 관한 국내외 트렌드를 점검하고 나면, 팀 회의를 시작한다. 회의는 비주 얼 플래닝(Visual Planing)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비주얼 플래닝이란 임직 원들의 업무 계획과 실천현황 등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된 장소에 게 시하는 것을 말한다. 오늘 할 일, 이번 주 할 일, 이번 달 할 일을 팀원들 앞에서 발표하고 함께 공유한다. 특히 사무실 한쪽 면에는 각자의 업무가 적힌 포스트잇이 붙여있는 전지가 있는데, 일을 마친 직원은 그 포스트잇을 떼어버리게 된다. 금요일이 되면 누가 업무를 다 마쳤는지 알 수 있어 일을 게을리 할 수가 없다. 무엇보다 포스트잇 한장 한장을 뗄 때의 만족감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하게 된다.

나는 마케팅팀 내에서 주로 프로모션을 맡고 있다. 주요 고객이 을지로, 충무 로, 파주 출판단지에 모여 있기 때문에 직접 현장을 방문해 고객을 만나 요 구사항과, 정보 등을 수집하고 보고서를 만들어 제출한다. 그리고 새 제품 이 출시되면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전반전인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수립한다. 또한 우리 제품을 사용 하는 주요 고객사 모임의 관리도 맡고 있다.

특히 올해 기억나는 업무는 일관화공장에서 생산된 국내 최초의 일관화제품 브랜 드 ‘네오스타’를 출시하며 축협과 공동마케팅을 펼친 일이다. 기존 국내 제지공장은 해외 펄프공장에서 만든 건조펄프를 수입한 뒤, 제지공장에서 다시 해리시켜 종이를 만드는 시스템이었다. 반면 무림의 펄프-제지 일관화 공장은 펄프공장에서 만든 生펄프를 제지공장과 연결된 이송관으로 전달해 제지공장에서 종이로 바로 생산할 수 있는 구조다. 이 때문에 펄프의 건조와 해리과정이 필요 없어 섬유질이 살아있는 최고급의 종이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는데, 우리는 이를 ‘냉동고 기보다는 생고기가 더 맛있다’는 콘셉트로 연결했고 전혀 연관이 없을 것 같은 제지회사와 축협이 공동마케팅을 펼쳤다. 을지로와 파주 출판단지에 서 진행한 이 프로모션은 독특하면서도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 다.

 

면접에서 자신감 있는 태도, 좋은 인상 줘

대학 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나는 군대를 다녀와 복학한 이후로 동아리 활동에 푹 빠져 살았다. 학술동아리였는데, 주제를 정해 세미나를 열고 관련 공모 전에도 나가는 수상을 하기도 했다. 반드시 취업을 위해 한 활동은 아니었 지만 동아리 활동을 하며 토론능력과 대인관계가 자연스레 좋아지고, 먼저 취업한 선배들의 직접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또한 영국으로 1 년 동안 어학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는데, 직접적인 어학능력의 향상보다는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는 소중한 경험이었 다.

무림 은 취업스터디를 하던 중 알게 되었다. B2B업종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소비 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무림이지만, 정보를 습득하면 할수록 매 력이 많은 회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침 그해 가을에 무림의 공채가 있 어 주저하지 않고 입사지원서를 냈다. 아직도 면접을 본 날의 기억이 생생 한데, 자신감 있게 임했던 것이 면접관들께 좋은 인상을 준 것 같다. 입사 후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의견이 옳고 그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 의견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모 습에 후한 점수를 주셨다고 한다.

합격 후에는 본사 교육과 함께 대구, 진주, 울산공장을 돌며 연수를 받았다. 제 지회사 다니는 사람이 종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기 때 문에 현장교육은 신입사원 연수 중 반드시 들어가는 필수 코스이다. 취업 준비하는 내내 항상 종이와 가까이 했으면서도 막상 종이가 만들어지는 과 정을 지켜보면서는 마냥 신기하기만 했던 기억이 난다.

 

제지업계 프로모션의 달인 되고 싶어

무림 의 기업문화는 두 가지의 상반된 문화가 조화롭게 섞인 독특한 면이 있다. 남자직원이 많은 장치산업의 특성과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제지업계의 분위 기 탓에 겉에서 보는 무림도 다소 딱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무림은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고자 하는 진취적인 기업문화 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동안 제지업계의 혁신적인 변화와 시도를 주도해 왔다. 또 무림은 직원들의 교육투자에도 아낌이 없다. ‘프로는 현장에서 만들어진다’지만, 현장만큼 이론도 중요 하기 때문에 공부를 장려하는 기업문화가 있다.

혹자 는 제지산업이 사양산업이라고도 말하지만, 오히려 종이소비는 매년 늘고 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중요한 정보는 보관하고 싶어 하는 욕구 가 있다고 한다. 어쩌면 인터넷의 발달이 인간의 그러한 욕구를 자극한 것 인지도 모른다. 이처럼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제지업계에서 내가 할 일도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나는 내가 지금 담당하는 마케팅 프로모션 분 야의 달인이 되고 싶다.

마지 막으로 올해 채용시장에서 좋은 소식을 듣지 못한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 이 있다.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기회를 노려보길 바란다. 버스를 빨리 타고 싶은 마음에 아무 버스나 타게 되면, 결국 목적지와 전혀 다른 곳에서 내리 거나 가더라도 오히려 더 돌아가는 경우가 생기는데, 조금 더 기다리더라 도 목적지에 맞는 버스를 타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무엇을 하 고 싶은지 내 인생의 목적지부터 알고 취업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무림 도 마찬가지이다. 단순히 취업에 목적이 있는 사람보다 조직 안에서 이루 고 싶은 자신만의 목적이 분명한 사람을 원한다. 무림은 단순히 종이를 만 드는 회사가 아니라 종이를 통해 문화를 만들고 또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조 하는 회사이다. 여기에 조림-펄프-제지로 연결되는 수직계열화를 이뤄 Global Pulp & Paper가 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종이로 인류의 문 화를 창조하고 싶다면, 세계적인 펄프-제지기업에서 일하고 싶다면, 무림의 문을 두드려보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