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관리 케이스 : 커리어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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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관리 케이스 : 커리어는 삶이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2.01.1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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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 RECRUITING : 경력관리 케이스

 

커리어는 삶이다!

 

이 미 숙

제이엠커리어 책임컨설턴트

 

 아름다웠던 가을 단풍의 자취도 마지막 잎새처럼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아 고즈넉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 11월 중반, ‘2011 대한민국 취업박람회’ 개최를 비롯해 여기저기 하반기 마무리 채용 에 관한 취업 관련 소식들이 구직자들의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이번 하반기 채용시장의 특징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채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신속하고 다양하게 취업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참여 기업과 구직자가 함 께 현장 매칭하거나 취업할 수 있는 구직활동의 새로운 방법이 되고 있어 구직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동안 커리어 상담을 해오면서 매번 느껴 왔지 만, 많은 구직자들은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 커리어에 대해 막연하고 불안하게 생각한다. 그렇기에 좀 더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구직 준비를 하는 데는 반신반의하곤 한다. ‘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생각 속에서 자기 자신을 믿고 경력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와 격려를 하 며 상담하지만, 결과에 대한 불안감이 결국 불합격으로 이어지면 앞으로 얼 마나 더 지원해야 할지 적잖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을 볼 수 있 다.

 P씨의 경우 전직 준비에 있어 성공적 취업역량 강 화를 위해 단기간에 7개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여기 저기 취업에 도움이 될 만한 교육과정을 수강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냈음에도 취업이 잘 안 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의 악순환에 시달렸다. 반면 S씨는 젊은 열정과 무엇이든 ‘할 수 있다’라는 신념만 가진 채 닥치는 대로 ‘묻지마 지원’을 했다. K씨는 어려운 서류전형과 필기시험을 잘 통과하면서도 면접에서는 자꾸 떨 어졌다. J씨는 현재 일하는 직장의 불만스러운 부분만을 크게 확대해서 직 장을 옮기고, 불만족에 또 이직을 반복하고 있다.이들의 행복한 미래설계를 위해 경력관리에 필요한 부분은 무엇일까?

업(業)을 좇는 사람과 직(職)을 좇 는 사람

 우리가 흔히 ‘직업’이라 부르는 것은 ‘직 (職)’과 ‘업(業)’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직(職)은 내가 맡고 있는 직장 내에서의 담당 업무를 뜻한다. 그러기에 직은 내가 아닌 누군가 로 쉽게 대체가 가능하다. 업(業)은 ‘평생을 두고 내가 매진하는 주제’ 를 뜻하는 것으로, 흔히 ‘내 평생 업으로 생각하고 일한다’는 얘기를 많 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즉, 업은 자신의 존재, 삶과 뗄 수 없는 무언가를 의미하는, 쉽게 다른 누군가로 대체가 어려운 부분이다.

 앞선 상담사례는 일반적으로 직을 좇는 사람들의 아주 흔한 예로 볼 수 있다.

 자격증 취득과 교육수강에 급급하다가 취업으로 연계가 안 되면 불안해하고 쉽게 좌절감에 빠진다든가, 지원 분야 및 기업 문화에 부합한 인재상 여부를 막론하고 무조건 지원하다가 방황한다. 또 최 종관문인 면접에서 자신만의 차별화된 능력을 보여주기에 2% 부족하며, 직 장생활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 다.

 이 같은 사례들은 업에 중심을 두고 구직활동을 해야 함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왜냐하면 업이 없으면 그저 세상이 말하는 성공의 기준을 따라갈 수밖에 없고, 또 커리어를 통한 삶이 행복의 근원을 이루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그리고 평 생 동안 자신이 진정 하고자 하는 업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야말로 취업의 가장 빠른 지름길임을 말해 준다.

 이력서의 차별화된 강점도 직이라는 구체적인 방 법을 통해 평생 매진할 주제인 업을 어필하고 강조해야 눈에 띌 것이고, 면 접을 보는 데에 있어서 구직자가 자신의 업에 대한 깊은 고민과 뚜렷한 비 전을 갖고 있다면 최소한 그 업에 오랫동안 종사한 사람들인 면접관의 업 에 대한 자부심과 교감하여 최종 합격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 이다.

업(業)을 세우는 것이 성공 취업의 지름길

 업에 대한 고민과 비전 설정은 ‘나는 어디에서 일하고 싶은가’가 아니라 ‘나는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에 대해 먼저 물 음을 갖는 것에서 시작된다. ‘유엔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떤 전공을 해 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유엔 사무총장이 될 수 있는지’보다는 유엔에 왜 들어가고 싶고, 왜 유엔 사무총장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먼 저 충분히 생각해 보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직을 추구하는 사람은 직에 따라서 삶이 쉽게 흔 들리게 된다. 대기업을 목표로 했다가 떨어지면 ‘일반기업의 사무직으로 가면 되지’라고 쉽게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가 그마저도 안 되면 고시를 생각해 보거나 유학을 가서 더 많이 배우고 경험하여 빵빵한(?) 이력을 만 들어 오고자 한다.

 반면 업을 추구하는 사람은 한 가지 방향을 따라 삶을 이끌어가고 그 방향으로 스토리가 있으며 삶의 어려운 난관에 부딪쳐 도 슬기롭게 잘 극복한다. 업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업과 관련된 폭넓 은 활동과 네트워크에 참여하여 긍정의 에너자이저로서 역할을 한다. 결국 업이 직을 가져다주고 강력한 업을 가진 사람에게는 그 업을 추구할 수 있 는 직이 찾아오게 되는 것이다.

 업을 찾기 위해서는 마음의 문을 열고 자신을 폭 넓게 노출하면서 내가 흥미를 느끼고, 그것을 하지 않으면 미칠 것 같은 분 야가 무엇인지 탐색해 볼 필요가 있다. 나는 어떤 것을 잘하는가, 나는 어 떤 사람인가, 나는 어디에 관심이 있는가, 나는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에 대한 근원적 물음을 갖고 진지한 자기탐색을 고민하고 정체성을 찾아 야 한다.

 또한 핵심역량 분석을 위해 내가 과거 경험 상황 에서 취한 행동은 어떠했고 그를 계기로 이룬 결과 부분은 무엇인지, 강 점, 약점요인, 기회 및 위협요인 등으로 내부와 외부 환경 분석을 통해 객 관적인 진로전략을 수립해 보는 것이 업이 무엇인지 찾게 되고 알게 되는 과정인 것이다.

 경력설계 및 경력관리는 평생을 통해 반복해야 하 는 스킬로서 자기탐색, 핵심역량분석, 직업시장분석 등의 3가지 영역을 모 두 검토하고 자신을 탐색해 가는 긴 여행이다. 또한 커리어는 삶이며 삶에 있어 직업이란 주제는 뺄 수가 없는 것이다.

 위풍당당하게 자신의 일을 즐기며 롱런할 수 있 는 비결은 자기탐색을 통해 바로 업을 찾고 세우는 것에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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