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서평 : <꿈의 돛을 펼쳐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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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서평 : <꿈의 돛을 펼쳐라> 외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2.01.1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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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CULTURE : 신간서평

 

<꿈의 돛을 펼쳐라>

“당신은 목숨을 걸 만 한 간절한 꿈이 있는가?”

 

 이 책은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작 은 요트에 몸을 실어 단독 세계 일주에 성공한 요트맨 윤태근의 드라마틱 한 항해기이다. 세계 일주를 하기 위한 준비만 7년, 40대 후반의 가장 윤태 근에게는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할 이유보다 도전하지 못할 이유가 더 많았다.

 세계 일주를 떠나기 전에는 부양 해야 할 가족과 하던 사업을 모두 놓아야 했고, 여행을 떠나서는 망망대해 의 드높은 파도와 끝없는 어둠과 추위를 홀로 이겨내야 했던 이중의 어려움 이 그에게는 만만치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도전’이라는 말을 가슴속에 새기며, 57,400킬로미터, 28개국, 605일 바다와 사투를 벌인 끝에 마침내 세계 일주에 성공했다.

 거친 파도 속에서 생사를 가르 는 죽음의 공포를 느꼈던 아찔했던 순간들, 네덜란드, 스위스, 독일, 일본 등 요트로 하나 된 전 세계 요트맨들와의 가슴 따듯한 우정, 튀니지, 카사 블랑카, 리우데자네이루 등 이름만 들어도 떠나고 싶은 세계 아름다운 항구 의 풍광과 문화 이야기까지, 세계의 중심에서 자신의 꿈을 외치고 싶은 젊 은 독자들에게 이 책은 환상적인 안내서가 될 것이다.

 저자는 간절한 꿈에는 이유가 없 다고 말한다. 모든 난관을 뚫고 세계의 바닷길을 항해하는 저자의 ‘우직 한 갈망’을 대하노라면 어려움에 좌절하거나 진정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몰라 방황했던 당신을 돌아보고 가슴 뜨거워지는 열정을 다시 만날 수 있 을 것이다.

윤태근 지음 / 미래지 식 / 1만4,000원

 

<이게 다 야구 때문이다>

“기회를 노리는 사람들의 짠한 스윙 과도 같은 이야기”

 

 야구와 함께 자라온 세대인 시인 서 효인이 ‘서툰 제구력’으로 세상에 던진 첫 산문집이다. 이 책에서 그는 매일 치고 달리고 막고 던지며, 야구처럼 자라난 동세대의 감수성을 풀어내 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한 지 30년 이 흘렀다. 그즈음에 태어나, 아버지의 어깨 너머로 야구를 보던 코흘리개 도 이제 삼십 대에 가깝다. 1980년대에 태어나고 자라난 세대. 어른들 민주 화 운동할 때는 코 흘리기 바빠서 세상에 기여한 게 있을 리가 없다. 세상 좀 알아갈까 싶은 사춘기에는 IMF가 터져서 부모님 눈치 보느라 대학 입학 원서 넣기가 참 미안했다. 입학해서는 학자금 대출 이자 갚느라 각종 아르 바이트를 섭렵해야 했고, 졸업 후에는 부도수표 같은 이력서 남발하느라 정 신이 없는 세대. 그러면서 기성세대에게는 ‘좀 놀 줄 안다는’ 혹은 ‘세상일에 관심 없다는’ 이유로 온갖 잔소리 를 들으며 살아가는 세대.

 ‘이게 다 야구 때문이다’에는 이런 우중충한 청춘의 나날들을 경쾌하고 발칙하게 살아가고 있는 삼십 대 의 몽타주가 담겨 있다.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현실이 앞에 있다. 여기 서 ‘우리 대부분은 2군이거나 후보’다. 모두가 강속구 투수와 홈런 타자 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아직까진 파울이니까 괜찮아’라고.

서효인 지음 / 다산책방 / 1만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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