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턴체험기 : 김지홍 KOICA "ODA 청년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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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턴체험기 : 김지홍 KOICA "ODA 청년인턴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2.05.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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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나의 인턴체험기    KOICA ‘ODA 청년인턴’

 

 

"원하는 것이 있다면

                    찾아가세요!"

 

 

김 지 홍 숭실대학교 국제통상학과 졸업

 

 얼마 전 TV프로그램으로 방영되었던 ‘KOICA 의 꿈’을 통해서 많은 시청자들이 세계를 향해 나가는 한국의 발걸음을 보 았다. 단순히 빈곤과 가난의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것들을 채워주는 봉사 의 차원을 넘어 개발원조, 국제개발이라는 좀 더 큰 뜻을 품고 나아가는 KOICA에서 인턴을 통해 자신의 꿈에 한걸음 다가간 김지홍 씨를 만나 본 다.

 

 환경공학을 전공하던 지홍 씨는 제대 후에 우연 한 기회에 가게 되었던 캐나다 어학연수를 계기로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진지 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다양하고 넓은 세계를 맛보게 되 면서 자신이 생각해 왔던 삶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한국 에 돌아온 지홍 씨는 더 다양하고 많은 경험을 쌓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자신의 전공도 국제통상학으로 옮겼다.

“한국에서 자신의 직업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 도 보람된 삶이겠지만, 한 번뿐인 인생을 좀 더 에너지 넘치게 살아가는 것 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전공도 바꾸게 되었고요. 그때부 터 국제 행사나 프로그램, 해외봉사, 어학연수, 교환학생, 한중일 문화교 류 프로그램, 모의 UN회의 등 정말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방학 기간을 활 용하기도 하고, 학기 중에는 교수님에게 양해를 얻기도 했죠. 과감히 휴학 을 한 적도 있고요. 그러다 4학년 2학기에 취업준비를 하면서 KOICA 인턴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지홍 씨가 참여했던 KOICA ‘ODA 청년인턴’은 그 당시 처음 시작된 1기 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낯설 수 있 는 ODA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인턴 프로그램이다. 지홍 씨는 그동 안 경험했던 많은 해외 활동들을 서류에 적었고, 그 결과 면접의 기회를 얻 었다.

“당시 방글라데시, 라오스, 캄보디아 등 아시아 지역 뿐 아니라 중남미 지역, 아프리카 지역, 중동 지역에 있는 30여 개의 국가 로 보낼 인턴을 선발했어요. 면접은 KOICA 본사에서 진행되었죠. 면접관 3 명에 인턴 지원자 4명이 들어갔는데, 남자보다는 여자 지원자가 많았던 것 같아요. 저는 라오스에 다녀온 경험이 있어서 라오스를 지원했는데, 출국 날짜가 학기 중에 잡혀있어서 6개월을 다 채우지 못할 상황이 되었죠. 그 때 KOICA 인사교육실에서 여러 대안을 제시해 주셨고, 결국 6월에 방글라데 시에 파견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작년 6월 29일에 출국을 해서 6개월의 인턴을 마치고 12월 28일에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 많 아

 지홍 씨를 포함해서 총 2명의 인턴이 방글라데시 에 도착했다. 현지 사업소에는 소장님, 부소장님, 관리요원, 현지 직원 등 10명 남짓한 인원이 있었는데, 업무에 비해 인원이 부족했기 때문에 지홍 씨 일행은 도착하자마자 업무에 합세했다.

“KOICA는 외교통상부 소속의 기관이기 때문에, 해외사 무소의 규모가 작은 경우 대사관에 같이 있기도 했는데 방글라데시도 그런 경우였어요. 그리고 개도국이다 보니 영어 사용에는 한계가 있었죠. 사무 소 직원이나 내부에서는 영어로 소통이 가능했지만, 현지생활에는 현지어 가 필수적이었기 때문에 처음 2주 동안 현지어 교육을 받았습니다.”

 지홍 씨는 기본적인 사무행정은 물론이고 <방 글라데시 6차 5개년 계획>에 따른 프로젝트나 개발 전략에 맞춰서 필요 한 것들을 준비하고, 방글라데시의 고위 공무원이나 중견 관리자를 한국으 로 보내 선진 시스템에 대해 배우는 프로그램의 진행 총괄도 담당했다. 현 지의 동향을 파악하고, 현재 국가적 이슈가 무엇인지 흐름을 파악해서 개 발 전략을 수립하는 기초 자료를 마련했고,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잘 운영되고 있는지 현장을 방문해서 모니터링하고 사후 관리를 하기도 했다. 중요하게 진행되는 행사나 프로그램이 있으면 모두가 함께 협력하며 준비했다.

“실무적으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현장에도 많이 나갈 수 있었고요. 인턴으로서 6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최대 한 많은 경험을 쌓고 싶었는데, 사무소 직원 분들이 그런 부분을 많이 배려 해 주셔서 기회가 많았어요. 때로는 정직원에 준하는 권한과 책임을 주기 도 하셨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책임감과 의무감을 가지고 일을 하 게 되었죠. 사무소 분위기 자체가 수직적이거나 압박적인 분위기가 아니 고, 함께 협력하고 어울리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너무나 매력적 이었던 것 같습니다.”

퇴근 후에 자유시간이 있긴 했지만 교통도 불편했고, 치 안상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는 없었기 때문에 숙소 근처 시장을 구경하거나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며 현지 친구들과 어울 렸다.

“6개월 동안 방글라데시에서 인턴을 하면서 가장 많 이 느꼈던 건, 자신의 이익을 계산하고 욕심을 챙기는 것보다 오히려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고 도왔을 때 더 돌아오는 게 많다는 사실이었어요. 그 리고 개도국이라고 해서 어떤 수준 차이가 있다기보다는 오히려 사람들의 인심이나 마음씨가 더 좋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저도 모르게 가지고 있 던 개도국에 대한 편견이 깨지게 되었죠. 기본적인 교육이나 사회적인 시스 템만 갖추게 된다면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국제적인 활동 많이 해봐야

 6개월간의 인턴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지홍 씨. 상반기 취업을 앞두고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잡 기 위해 준비에 여념이 없다.

 “다른 학생들에 비해 학점이나 전공 관리가 잘 안 된 부분도 없진 않지만 책으로 배울 수 있는 전공지식보다 현장에서 배 울 수 있는 경험들이 정말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제가 무슨 일을 하 던지 도움이 될 것이라 믿고요. 취업 자체가 중요하기도 하지만 사회적 공 익이나 협력 등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이익을 만들어 내는 일을 하고 싶다 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주변을 돌아보고, 상대를 먼저 생각할 있는 자리에서 저의 꿈을 완성해 가고 싶습니다.”

 자신만의 소신을 가지고 누구보다 많은 경험을 쌓 았던 지홍 씨. 인터뷰를 마치면서 지홍 씨와 같은 분야로의 진출을 꿈꾸고 있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지 들어 보았다.

“국제적인 활동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선진국만이 아니라 후진국도 많이 가보시길 바라고요. 제가 면접을 볼 때도 이런 부분 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거든요.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지원하는 것이 아 니라 개발도상국의 현장에 실제로 가서 보고, 경험했던 것들을 가지고 지원 한다면 훨씬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봉사활동이나 UN 등과 같은 국제기구 관련된 활동, NGO활동이면 더 좋을 듯하고요. 자신의 꿈을 향해 뛰어가는 여러분이 되길 바랍니다.”

 

 

글 | 이상미 기자 young@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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