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취재┃신입사원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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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신입사원의 하루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2.05.1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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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동행 취재  신입사원의 하루

 

 

해외에도 카르마 전용관을 만들고 싶습니다!

 

 

한 아 름 K&World 경영지원팀

 

한국무용의 우아함과 동양무술의 신비로움, 마법 같 은 사군자 시연이 어우러진 복합장르의 뮤지컬 카르마(KARMA). 카르마는 논 버벌 판타지 퍼포먼스로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풍성한 볼거리와 재미를 더 해 국내 최대 규모의 전용관에서 공연 중이다. 사실 카르마는 한국에서보 다 세계에 먼저 알려졌다. 한국인도 잘 몰랐던 전통을 재해석해 한국문화 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선봉장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카르 마를 대한민국의 명품 퍼포먼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청춘을 바치고 있 는 한아름 K&World 경영지원팀 사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AM 7시

 이제는 알람 없이도 정해진 시간에 잘 일어난다. 차가운 물로 상쾌하게 세수를 하고 나면, 오늘은 무엇을 입을까 고민한다. 정해진 복장 규정은 없지만 회의가 많기 때문에 되도록 갖춰 입으려 노력하 고 있다. 유일하게 식구들이 모두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라 아 침식사는 꼭 챙기려 노력한다. 지하철을 타고 40여 분 걸리는 출근시간에 는 주로 공연 관련 서적을 읽는다.

 

AM 9시

 회사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바로 스프 링노트 작성이다. 공연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속 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수직적인 보고체계는 맞 지 않는다. 이에 우리 회사는 웹노트인 스프링노트 서비스를 이용해서 변동 사항, 보고사항을 바로바로 기재한다.

또한 업무분야별 더욱 빠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스 마트폰으로 카카오톡 그룹서비스를 이용해서 대화하기도 한다. 이사님과 카 카오톡으로 업무 이야기를 한다니, 다른 회사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우리 회사에서는 일상이다. 공연 도중 갑자기 문제가 생기면 바로 처리해 야 하는데, 찾아가거나 전화를 하는 것보다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것이 상대 방이 다른 업무나 회의를 진행 중일 때에도 빠르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 는 방법이며, 그룹채팅을 하기 때문에 공연장 내의 업무진행 내용을 모두 가 공유할 수 있다.

 오전에는 주로 회의가 있다. 각 부서별로 본인의 업무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공유하는데, 서로의 일을 알고 있어야 나중 에 문제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오후에는 다양한 업무를 처리한 다.

특히, 우리 공연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에 간행물을 보내기도 하고, 한국관광공사나 관광업 관계자를 초청 해 공연관람 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마케 팅 활동도 하고 있다.

공연이 있는 시간에는 공연장을 찾아온 관객 분들을 응 대하는 데 문제점은 없는지 꼼꼼히 체크하고, 공연을 관람하고 나오는 관 객 분들의 반응도 살핀다. 이런 관계로 평일은 공연이 저녁 8시에 시작하 기 때문에 그 전에 퇴근하기는 어렵다.

 경영지원팀은 카르마 전용관이 순조롭게 돌아가 게 하기 위한 모든 업무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 지원하는 일을 한다 고 보면 된다. 이에 업무의 경계가 없어 다양하고 많은 업무를 동시에 해 야 하지만, 하고 싶었던 일이기에 재미도 있고, 보람도 느낀다.

 

작은 기업의 큰 톱니바퀴 될 것

 어렸을 적부터 소수어를 배우고 싶었던 나는 여 러 나라의 언어를 접할 수 있는 외국어대학교에 진학해 헝가리어를 전공했 다. 마케팅에도 관심이 있어 경영학을 부전공했다. 졸업할 때까지 취업을 할지 대학원을 갈지 고민하다가 어느새 졸업을 하게 됐고, 미국으로 어학연 수를 다녀왔다. 언어 외에 특별히 무엇을 배우려고 간 것이 아니었기 때문 에, 현지인들과 어울리며 여행을 많이 다녔다. 여행 중에 겪게 되는 다양 한 상황만큼이나 영어 실력도 향상되었고,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도 넓 힐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어학연수를 다녀온 후가 문제였다. 요즘 학생들은 졸업 전에 취업을 하지 못하면 졸업유예를 하기도 한다는데, 난 졸업하고 1년이나 지나 버렸으니 말이다. 이에 꾸준히 취업을 준비해 온 친 구들에 비해 스펙도 형편없었고 정보력도 떨어졌다. 남들처럼 스펙을 쌓기 위해 우선 한 언론사에서 인턴을 했다. 맡은 업무는 기획마케팅이었는데, 활동적인 업무일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대부분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야 해 지루하게 느껴졌다.

 그러던 중 지인을 통해 카르마라는 공연을 알게 되었고, 인연이 닿아 면접을 볼 기회가 생겼다. 면접에서 아직 카르마가 유 명하고 잘 알려진 공연은 아니지만,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 문에 나와 함께 발전하고 싶다고 말한 기억이 난다. 대기업은 아니지만, 큰 기업의 작은 톱니바퀴가 되는 것보다 작은 기업의 큰 톱니바퀴가 되는 것이 더욱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시간과 노력 끊임없이 투자해야

 공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번쯤 관련 일을 하 는 것을 생각해 본다. 하지만 단지 공연을 좋아한다고 해서 일을 하겠다고 한다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 공연을 관람하는 것과 공연을 위해서 일하는 것은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도 처음에 생각했던 업무진행방식과 현실간 의 차이 때문에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이제는 업무에 꽤 잘 적응해 재밌 게 일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문화가 가족적이기 때문에 힘든 일도 견 딜 수 있는 것 같다. 또한 카르마 전용관이 지난해 개관했기 때문에 멋진 공연장에서 일할 수 있는 좋은 근로환경도 장점으로 꼽는다.

 간혹 카르마가 외국공연인 줄 알았다고 말하는 관 객 분들이 계신다. 어떤 공연보다 한국적인 공연인데 말이다. 카르마는 한 국무용, 무술, 미술 이 3가지가 아름답게 접목되어 있는 공연으로, 우리나 라 신화를 주제로 하고 있어 유명한 논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인 난타나 점프에 비해 어렵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우 리가 일본에 가면 가부키 공연을 보고, 중국에 가면 경극을 보는 것처럼 카 르마도 한국에 오면 꼭 봐야 하는 공연처럼 만들고 싶다. 그리고 더 나아 가 한국에 오지 않아도 해외 주요 도시에서 카르마를 볼 수 있도록 해외 곳곳에 전용관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있 다.

마지막으로 공연업계에서 일하고 싶은 구직자들에게 당 부의 말을 하고 싶다.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공연 분야는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 본인의 시간과 노력을 끊임없이 투자해야 하는 힘든 업종이다. 자신의 시간과 열정을 공연이라는 업무에 투자할 각오가 되어있 는 사람이라면 한번 도전해 보라 말하고 싶다. 여러분의 건투를 빈다!     

 

 

글·사진│김선정 기자 trustme@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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