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미니인터뷰 : 밤도 샐 수 있는 군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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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미니인터뷰 : 밤도 샐 수 있는 군대 이야기!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2.05.1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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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예비역 미니인터뷰

 

 

밤도 샐 수 있는 군대 이야기!

 

 

남자들이 모인 자리에 서 빠지지 않는 군대 이야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그 경계를 정확히 알 순 없지만, 군대라는 주제 하나로 처음 본 사람들끼 리 형제지간이 되기도 한다. 여자들이 100% 공감하고 이해할 순 없지만 남 자들의 세계에선 빠질 수 없는 군대 에피소드와 군에서 유용한 팁을 들어 본다.

 

강호준 (27, 대학생)

 훈련소에서는 단 음식을 먹을 기회가 없어요. 주 일에 종교참석을 한 훈련병들에겐 교회나 성당 혹은 절에서 초코파이 같은 것을 주는데, 일주일에 한 번 오는 그 날만 기다리며 사는 것은 훈련병들에 게 굉장히 가혹한 일입니다. 이 안타까운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아이템이 바로 레모*와 같은 비타민! 다른 건 안돼도 개인의 건강상의 이유를 든다 면 비타민 제품 정도는 입소 시 아무런 문제없이 소지하는 것이 가능합니 다. 이렇게 가져간 레모*를 단 것이 먹고 싶을 때마다 먹거나 혹은 옆의 동 기가 힘들어할 때마다 하나씩 쥐어준다면 훈련소 내에서 여자 아이돌을 능가하는 인기를 누릴 수 있을 거예요. 단, 주의해야 할 점은 과용 시 소변 색깔이 변할 수 있다는 것. 여기까집니다!

 

이현민 (27, 대학생)

 저는 강원도 철원에 있는 3사단 백골부대 최전방 GOP에서 근무했어요. 당시, KCTC 과학화훈련이라는 게 있었는데 2주간의 강 도 높은 실전훈련이었죠. 실제 북한 군복을 입은 대항군과 맞서 치열한 전 투를 벌였는데 전우애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우 들의 전사 소식을 접할 때마다 느꼈던 느낌은 평소에는 알 수 없었던 묘한 감정이었는데, 전쟁의 무서움과 더불어 생명의 소중함이 무엇인지를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영범 (29, 직장인)

 저는 공군본부 헌병대에서 근무했는데 군대리아 (햄버거를 뜻하는 군 은어) 나올 때는 치즈를 챙겨 놓아야 해요. 나중에 라 면 먹을 때 굉장히 유용하거든요. 그리고 피부 관리를 위해서 미리미리 폼 클렌저, 바디샴푸에 대해 알아보고 준비해야 합니다. 외부에 계신 분들은 소포를 보낼 때 같은 종류의 과자 묶음이나 쌀 과자 등은 지양해 주시고, 무조건 칼로리 높은 초코바나 불량식품(?) 위주로 보내주세요. 선임들에게 주고 남은 건 본인이 챙길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양은 필수입니다!

 

김준용 (30, 대학생)저 는 서부전선 최전방 연천군에서 근무했습니다. 근 1년간 휴전선 철책 근무 를 했죠. 별3개 장군이 오는지도 모르고 화장실에서 양치하고 있다가 화장 실 내에서 장군님께 경례도 못 했던 아찔한 기억이 나네요. 또 눈이 많이 와서 중대장님 몰래 철책 뒤쪽 비탈길에서 후임들과 함께 썰매를 탔던 기억 도 납니다. 어쩌면 그런 모습을 북한병사들이 봤을지도; 아! 또 하나 기억나는 건, 이 등병 때 저를 괴롭히는 선임이 있었는데, 술 먹고 들어와서 머리아프다고 하기에 가지고 있던 감기약을 줬더니 그 다음날 온몸에 빨간 두드러기가 나 더라고요. 미안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시원(?)하기도 했습니다.(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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