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취재┃신입사원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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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신입사원의 하루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2.06.1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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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 동행취재 신입사원의 하루

 

 

자신만의 기준 설정하고

취업에 도전하세요!

 

 

서 희 재 이오시스템 품질기획파트

 

우리나라 국방안보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 고 있는 작지만 강한 기업 이오시스템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방위산업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오시스템? 거기 좋은 회 사지’라는 말이 나오곤 한다. 이오시스템은 주요 방산물자를 개발· 생산하는 업체로 주간관측장비인 쌍안경류와 각종 장갑차량에 소요되는 주 간잠망경류, 야간관측장비로는 야간투시경과 장갑차량의 조종수 야간잠망경 류 등을 제작한다. 이처럼 이오시스템은 군의 ‘눈’을 만드는 데 혼신을 다하고 있으며, 이에 일조하고 있는 파릇파릇한 신입사원 서희재 씨를 만나 보았다.

 

AM 6시 40분

 잠들기 전에 핸드폰 알람을 5개나 맞춰 놓 았지만, 역시나 일어나는 일은 곤욕이다. 요란하게 울리는 알람을 차례대 로 끄고, 5번째 울리는 알람 소리에 겨우 몸을 일으킨다. 세수를 한 후 주 섬주섬 옷을 입는 데, 정해진 복장 규정이 따로 없기 때문에 청바지에 셔츠 가 나의 출근복장이다. 종이컵에 모닝커피 한 잔을 타서 대문을 나서면, 하 루 일과의 시작이다. 회사는 인천, 집은 서울이라 출퇴근하기 위해 개인차를 이용하고 있다. 보통 한 시간 정도 걸리는데, 주로 아침 시사 라 디오 프로그램을 들으며 운전을 한다.

 

AM 8시 25분

 이오시스템은 군 계통 방위산업 회사다 보니 군 의 일과시간과 동일하게 8시 30분에서 17시 30분까지의 업무시간이 잘 지켜 지는 편이다. 회사에 도착한 후,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아침 체조이다. 사무 실 안에서 음악에 맞춰 기체조를 3분 정도 한다. 그리고 기체조가 끝나면 스탠딩미팅이 있다. 파트별로 오늘 예정된 주요사항이나, 업무 공유사항을 토론한 후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이오시스템은 약 30여 년간 군에서 사용하는 야간 투시경 및 열상조준경류, 소총과 장갑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사격통제장치 등을 연구개발·생산하는 강소기업이다. 나는 품질기획파트에서 회 사 내 전반적인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프로젝트로 선정하여 관련부서와 개선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품질기획파트의 인원 당보통 3~4개의 해결해 야 할 개선 프로젝트를 맡게 되는 데, 이들 문제점들을 개선하는 것이 업무 의 시작이자 끝이다. 이에 관련부서와 개선 프로젝트 회의 일정을 확인 후, 보통 오전 내내 해결책을 논의하게 된다. 프로젝트당 짧게는 2주, 길게는 3달씩 걸리기도 하는데, 이때 해결하 기 어려운 프로젝트들을 깔끔하게 끝마치고 난 이후에는 보람을 느낀 다.

 

스펙 쌓기보다, 하고 싶은 업무에 대해 고민해

 산업공학을 전공했지만, 회사에 취업하기 전에는 대학교를 휴학하고 전공과는 관계없는 한 프로그램의 FD를 하며 방송관련 일을 했다. 대학 졸업을 위해 4학년으로 복학하고 보니 다른 학생들과는 격 차가 너무 벌어져 있었고, 다시 방송국으로 돌아가기에도 늦은 타이밍이었 다. 그 당시 난 소위 말하는 스펙도 없었으며, 취업에 관한 준비가 아무것 도 되어 있지 않았다. 그때부터 반년 동안 토익, 학점, 자격증 등 스펙 쌓 기에 집중했다. 그러던중,‘ 점수 몇 점 높은 것이 과연 그렇게 차이가 날 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면접관이라면 누구를 뽑을 것인지 고민을 해 보았다. 그 결과 내가 하고 싶 은 일과 그 일을 할 수 있는 부서의 업무에대해서 집중적으로 준비를 하는 것이 스펙 쌓기보다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그 선택은 현명했다. 이는 이오시스템 면접을 같이 봤던 분들의 스펙이 나보다 월등히 높았지만, 내 가 최종합격했다는 결과가 말해 준다. 면접을 볼때 일하게 될 부서에서 무 슨 일을 하는지, 그 부서의 업무엔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입사하게 되면 그 어려움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등을 이야기하며 면접관들과 공감대 를 형성했고, 결국 합격이란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

 한편, 조금은 생소한 이오시스템에 지원한 가장 큰 이유는 방위산업 개발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회사에 입사하기 전부 터 밀리터리 관련 사이트에서 활동할 만큼관심을가지고있었고,‘ 이러한 첨 단군사무기들은 도대체 누가, 어떻게 만들까’라는 호기심과 동경심이 많았 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남들이 잘 알지 못하는 방위산업체 위주로 취업의 문을 두드렸고, 방위산업체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지니고 있는 이오시스템 의 공고가 나자마자 지원하게 된 것이다.

 

부서의 수장으로 이오시스템 미래 이끌고 싶어

 이오시스템에 입사하기 전에는 아무래도 군사물품 을 생산하는 곳이고 군 출신 사람들도 많을 테니 분위기가 제2의 군대와 같 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회사생활을 해 보니 오히려 개방적인 의 사소통과 가족적인 유대감에 놀랐다. 특히, 크지 않은 직원 수 300여 명의 회사다 보니 배울 점이 많다. 어느 부장님은 이오시스템에서 3년만 배우면 어느 회사, 부서를 가도 잘 할 수 있다는 말씀을 하기도 했다. 그만큼 적 은 인원 때문에 업무적으로 많은 역할을 수행해야 하지만, 이를 통해 나무 보다 전반적인 숲을 보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가장 좋은 점이라면 회사 직원 모두 서로 얼굴을 알고 인사를 할 만큼 친근감이 넘친다는 것이다. 이에 만족하 며 행복하게 회사생활을 하고 있다.

 앞으로 내가 진행했던 프로젝트마다 회사에 도움 이 된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고 싶다. 그리고 미래에는 부 서의 수장으로서 이오시스템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고 싶다는 포부가 있 다.

마지막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 은 말이 있다. 연봉 몇 백에 자신의 미래를 걸지 말라는 것이다. 보통 취 업 준비생들은 연봉을 가장 우선으로 삼는다. 이에 하고 싶은 일보다는 연 봉이 높은 곳으로 취업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먼저 기업 선택의 기준을 결 정해야 한다. 나의 경우는 취업할 회사 선택의 기준 3가지를 정해 놓고 준 비를 시작했다. 첫 번째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두 번째는 근무 하고 싶은 곳은 어디인가 그리고 세 번째는 연봉이었다. 하고 싶은 일과 근 무지는 향후 취업을 한 이후에도 업무 성취도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1, 2순위가 된 것이다. 따라서 여 러분들도 자신만의 기준을 잘 설정하여 기업을 선택하길 바란 다.

 

글·사진│김선정 기자 trustme@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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