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류의 아름다움과 건강의 가치를 만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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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류의 아름다움과 건강의 가치를 만들어갑니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2.09.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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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한국콜마(주) 회장

1990년 일본콜마와의 합작으로 설립된 한국콜마는 우수한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화장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의 원천기술을 다수 보유한 ‘종자기업’으로 유명하다. 특히 ODM이라는 신개념 비즈니스 모델을 업계 최초로 도입하고 정착시킨 ODM최대 기업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콜마가 내세울 만한 브랜드 없이 오늘날의 명성을 얻기까지에는 개발에서 제조까지만 하는 ODM 사업모델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승부를 건 윤동한 회장의 경영방침이 큰 역할을 했다. 고객의 아름다움과 건강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을 만나 그의 경영철학과 인재 이야기를 들어본다.

 

한국콜마는 화장품과 의약품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종자기업으로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 원동력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예전의 제조업체들은 OEM 방식, 즉 원청자 의 처방과 기술을 받아 단순 제조행위만 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회사는 아예 설립 초기부터 우리 연구소를 가지고 스스로 연구·개발하여 고 객사에 제안영업을 통해 영업활동을 펼쳤습니다. 우리 회사는 총 7개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러한 연구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ODM 비즈니스 를 펼친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높은 연구개발 투자비입니다. 우리 회사는 호황이든 불황이든 매출액 대비 약 6%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상장사들의 평균 연구개발비가 3%대이고, 전체 기업 연구개발비가 2%대임을 볼 때 매 년 6%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지속적으로 투자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또한 전 직원 683명 중 연구직이 220명으로 전 직원의 32%가 연구개발에 투입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요인일 것입니다. 저는 회사 설립 초기부터 기술이 없는 단순 하청업체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술을 개발해야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고 대기업에 제품을 팔 수 있기 때문이었죠.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나 지금이나 시장에서 살아 남으려면 저는 기술이 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유기농경영’이란 독특한 경영철학으로 유명합니다. ‘유기농경영’ 이란 무엇인가요?
‘유기농 경영’이란 비료나 농약 등 화학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의 힘으로 농산물을 재배하는 것처럼, 경영도 원 칙과 기본에 충실하면서 환경에 맞게 개선하고 창조하는 것을 말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유기농 농산물은 화학성분을 사용한 일반 농산물보다 공급이 적기 때문에 가격이 높아 이익도 많이 남고 소비자들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습니다. 화학비료를 쓰지 않겠다는 원칙을 지키고 변화와 혁신을 타율이 아닌 자율적으로 실천한다면 고객에게 오랫동안 신뢰를 받을 뿐만 아니라 구성원 스스로도 보람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유기농 경영을 위한 행동 지침으로 ‘4성5행(四性五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4성은 ‘창조성· 합리성·적극성·자주성’으로 구성원들의 판단의 근거가 되 는 기준이며, 5행은‘독서·근검·겸손·적선·우보(소걸음)’으로 비전 달성을 위한 행동방식입니다. 4성5행의 정신은 콜마 북스쿨 제도, 겨울 한마음 산행, 밥상머리 유기농 소통 프로그램, 콜마 봉사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통해 모든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ODM 비즈 니스 모델을 도입했습니다. ODM 비즈니스란 무엇입니까?
사업 초기 진입장벽이 높은 화장품사업을 시작하면서 자기 브랜드를 고집하기보다는 전문 OEM 업체로 성공하는 것이 더 가능성이 있고 세계시장에 진출하기에도 더 용이하겠다는 판단에서 화장품 OEM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OEM 전문으로 영역을 정한 후, 기술과 자본의 협력을 얻기 위해 OEM 전문기업으로 유명한 일본콜마를 찾아갔습 니다. 마침 일본콜마가 한국 제휴선을 찾고 있어 합작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 초 OEM 산업은 단순 하청, 임가공 형태여서 화장품 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주지 못하였을 뿐 아니라, 시장의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할 무렵 경쟁자들도 하나 둘씩 생겨나기 시작하였죠. 이에 화장품 OEM으 로는 발전성이 없고 세계화되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심 끝에 ODM(Original development&design manufacturing)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조업에 머물러 있던 화장품산업에 기술·연구개발 시스템 을 도입, 과감한 투자를 추진함으로써 ‘연구개발 및 제조 전문기업(ODM)’ 이라는 새로운 제조모델을 업계 최초로 창출하게 된 것입니다. ODM 도입 이후 화장품산업의 기술 및 품질경쟁력은 외국기업들을 상대할 만큼 크게 향상되었고, 한국콜마는 ‘연구개발대표기업’, ‘ODM 대표기업’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특허기술 등 돋보이는 연구성과가 많습니다. 최근의 주요 실적을 말씀해 주십시오.
먼저 지난 5월 지식경제부가 시행하는‘월 드클래스(World Class) 300 프로젝트’에 화장품산업의 대표주자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월드클래스300 프로젝트’는 지식경제부가 글로벌기업으로의 성장의지와 잠재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을 월드 클래스기업으로 육성 함으로써, 취약한 산업의 허리를 강화하고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며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2020년까지 세계적 기업 300개를 선 정, 육성한다는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사업입니다.

화장품사업은 패션사업이고 트렌드사업입니다. 자금력이 있다고 해서 성공할 수 있는 산업이 아니고, 시장 성숙도와 경영자의 철학이 부합해야 성공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한국콜마는 중국 북경에 콜마화장품유한공사를 2007년 설립하여 지난해 첫 생산품을 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올해는 12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당초 2000년도 초반부터 중국시장 진출을 검토하였으나, 당시 중국 화장품 시장이 너무 취약하여 늦게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중국의 화장품 시장의 규모는 2012년 23조 원 정도로 한국시장 대비 2배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에 불과합니다만, 향후 중국 시장의 성장 여부에 따라 중국 화장품 시장의 발전 가능성은 무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봅니 다. 또한 더 넓은 시장개척을 위해 인도를 비롯한 아세안 국가들의 경제발전 현황 등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한국콜마는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는 따뜻한 기업입니다. 한국콜마의 사회공헌활동을 소개해 주십시오.
10여 년 전 산동네 독거노인들의 안부를 살피기 위해 남몰래 야쿠르트를 배달시켜 주던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콜마는 서울사무소, 공장 등 각 사업장별로 다 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서울 사무소의 경우 얼마전까지 독거노인 들 대상으로 도시락 배달을 하다가 지금은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고 있고요. 서울사무소 여직원회인 아르까종 모임은 자발적으로 월드비전을 통해 해외 기아 어린이들을 위해 성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세종시에 위치한 기술연구원과 공장의 임직원들은 매주 3회 정기적으로 인근 노인회관을 방문하여 식사 준비와 배식을 도와드리고, 노인회관과 주변 청소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여직원회에서는 무의탁 노 인이 기거하는 노인요양시설‘전의 요셉의 집’을 찾아 청소, 식사 준비, 목욕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콜마의 화장품 쇼핑몰에서는 수익금의 2%를 정립한 기금을 모아 노인복지재단에 전하는 등 작지만 다양하고 꾸준한 활동을 실천해나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8월 29일부터 런던에서 열리는 2012 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할 장애인 국가대표선수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운동은 삶의 목표이자 수단입니다. 요즘은 후천성 장애를 갖는 사람들의 비중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장애인은 소외된 소수자가 아닌 우리 와 동일하게 생활하는 동반자입니다. 봉사활동은 작은 의미에서는 자신의 선을 쌓는 일이며, 선을 쌓는 것은 곧 나자신을 수양하고 교육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남에게 베푸는 것이 곧 나에게 베푸는 것이죠.

오늘날 한국콜마의 성장에는 ‘인재’가 함께하였습니다.
명심보감에 보면 ‘天不生無祿之人(천불생무록지인)하고 地不長無名之草(지부장무명지초)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 하늘은 재능 없는 사람을 내지 않고, 땅은 이름 없는 풀을 기르지 않는다’는 말이죠. 모든 사람은 고유한 능력이 있습니다. 고유한 능력을어떻게 찾아내는지, 거기에 적합한 일을 주는지가 경영자의 역할입니다. 또 ‘빨리 가려면 혼자 가 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말도 있습니다. 기업은 자금이 많다고 굴러 가는 것이 아니고 사람이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투자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회사가 1996년 코스닥시장에 등록하고 2002년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유도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기업을 이끌어나가는 것은 결국 사람입니다. 직원들에게 들어가는 돈은 단순한 인건비가 아니라 투자입니다. 사업 초기, 전기요금을 못 내 단전될 뻔한 일도 많았지만 월급을 미뤄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 다. 그만큼 한국콜마는 직원들을 동반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퇴직 면담’이란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는 퇴직 예정자로부터 허심 탄회한 이야기를 듣고 인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직원 들이 평소에는 못하던 말을 떠날 때에는 진솔하게 해줍니다. 회사 발전을 위한 고언들이죠. 물론 저도 인생 선배로서 밝은 미래를 위해 조언을 많이 해줍니다.

면접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으신데, 주로 어떤 점을 눈여겨보십니까?
저는 이른바 스펙이 뛰어난 지원자보다는 인성이 좋은 사람을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사람보다는 자신의 부족한 점을 알며 참을성 있고 조직과 인화할 수 있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면접에서도 이러한 점을 주로 살펴보죠. 인성이 좋은 사람은 끈기가 있고 몰입도가 높습니다. 특히 우리 회사는 연구개발 인력이 많은데, 연구개발 분야는 한번에 정답을 얻을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 실험을 반복해야 가장 좋은 해법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화장품과 의약품은 인체에 직접 사용하기 때문에 사람을 아끼고 사랑하는, 생명을 존중하는 좋은 마음씨가 뒷받침돼 있어야 우리가 원하는 좋은 인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취업난이 심각해 많은 젊은이들이 희망을 잃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인생설계' 또는 '계획'에 비추어 각자에게 맡겨진 구간에서 최선을 다했는지를 판단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설계', '계획'이라는 계산적인 표현 대신 '꿈'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큰 꿈을 가지십시오. 그리고 큰 꿈을 이루기 위해 작은 꿈을 수없이 꾸어야 합니다. 하나의 작은 꿈을 이루면 다시 새로운 꿈을 이루기 위해 매진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큰 꿈이 현실이 될 것입니다.
저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1970년대 최고의 직장이던 금융기관에서 중소 제조업체로 이직했습니다. 그때부터 큰 꿈을 위해 작은 꿈 하나하나를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편안하고 안전한 길보다는 험한 도전을 거쳐야 하는 그런 길을 선택하고 씩씩하게 걸어왔습니다. 바로 꿈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작은 꿈을 꾸고 실현하고 또 꿈꾸고 실현하다 보니 지금 내 앞에는 든든한 한국콜마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꿈을 향해 가는 과정마다에 최선을 다하고 열정을 쏟으십시오. 그리고 마지막인 것처럼 포기하지 않는다면 꿈은 여러분 곁에 다가와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콜마의 발전방향을 설명해 주십시오.
많은 사람들은 제조업을 사양산업, 굴뚝산업이라며 비관적으로 표현을 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산업은 생존의 기본 욕구인 의, 식, 주를 기본으로 발달해 왔습니다. 현대사회가 아무리 발달해도 생명의 근간을 이루는 의, 식, 주는 산업의 기초이며, 결코 사라지지 않는 불멸의 업종입니다. 이 의, 식, 주가 발달되고 기본 욕구가 해결되자 새로운 욕구로 생겨난 것이 바로 미용, 제약, 건강식품 산업입니다. 의, 식, 주 산업과 이를 바탕으로 생겨난 미용, 제약, 건강식품이 바로 스타(START)산업 입니다. 한국콜마는 이 스타산업을 운영하고 있어 미래 전망이 매우 밝다고 생각합니다.
화장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의 ODM 토털 서비스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을 꿈꾸는 한국콜마는 '인간경영, 기술경영, 책임경영, 가치경영'을 통해 고객을 섬기는 경영방침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한국콜마는 앞으로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진출을 더욱 확대할 것이며, 각 산업의 트렌드를 제시하고 리딩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아울러 고객의 아름다움과 건강을 연구하고 또 연구해 세계 인류의 아름다움과 건강의 가치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He is.... 

1966 ~ 1970년 영남대 상경대학 경영학과 졸업 2002년 서울대학교 세계경제최고전략과정(ASP) 이수
1970 ~ 1974년 농협중앙회 2005년 과학의 날 '과학기술유공자 훈장(혁신장)' 수훈
1972 ~ 1974년 서울대 경영대학 대학원 수료 2006년 '한국의 100대 CEO' 선정
1974년 ~ 1990년 대웅제약 주식회사 부사장 2008년 수원대 대학원 경영학 박사
1990년 ~ 현재 한국콜마 주식회사 대표이사 회장 2010년 대한민국 올해의 CEO 대상
2000년   벤처기업전국대회 '대통령표창'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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