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 시장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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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채용 시장전망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2.10.2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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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하반기 채용 시장전망

Cover Story┃하반기 채용 시장전망

 

 

하반기 공채 양극화,

대기업은 ‘활짝’ 중소기업은 ‘꽁꽁

대기업들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더 많은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하반기 채용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취업준비생들에게 기쁜 소식이지만, 채용시장의 구석구석을 살펴 보면 그렇지도 않다. 여력이 되는 대기업 채용만 늘어났을 뿐 공기업, 중소 기업, 외국계기업의 채용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 인 것은 고졸 채용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 각종 조사와 통계자료를 통해 하반기 채용시장을 전망해본다

 

올해 하반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채용 전망은 지난 하반 기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상반기 채용규모에 비해서는 크 게 호전될 전망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공 기업제외) 중 조사에 응한 339개사를 대상으로‘2012년 하반기 4년대졸 정 규 신입직 채용 현황’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84.7%(287개사)가 올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하반기 대졸 신규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은 51.0% (173개사)이었으며, 33.6%(114개사)는 채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직까지 채용진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도 15.3%(52개사)로 이 들 기업들이 올 하반기 채용을 확정할 경우 규모는 다소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채용시장 ‘Good’, 전년 대비 4.1% 증가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업종의 조사기업 중 66.7% 가 올 하반기 대졸 공채를 진행한다고 응답해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의 비율 이 가장 높았으며, △식음료·외식업도 60.0%로 많았다.

이 외에 △유통·무역업(56.7%) △조선·중공 업(55.6%) △제조업(54.9%) △항공·운수업(52.9%) △금융업(51.9%) 등도 타업종에 비해 올 하반기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들이 많았다. 반면, △ 기계·철강업은 절반이 넘는 60.0%가 올 하반기대졸 신입직 채용이 아예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정보기술(IT)·정보통신업(50.0%) 과 △자동차업(45.8%) △조선·중공업(44.4%) 등도 하반기 대졸 신 규 공채를 진행하지 않는 기업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올 하반기 채용 을 진행하는 173개 기업의 대졸 신입직 채용 인원은 총 1만8,974명으로 지 난 하반기 채용한 규모 (1만8,225명)보다 4.1%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특 히 올 상반기 채용규모(1만5,509명)에 비해서는 무려 22.3%가 증가해하반 기 채용시장이 상반기에 비해 비교적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로는 △항공·운수업이 지난 하반기 대비 32.1% 증가할 것으로 보여 가장 높았으며, △식음료·외식업도 20.6% 증가로 비교적 높았다. 이 외에 △전기·전자업(11.1%) △제조 업(8.4%) △금융업(6.8%) 등도 지난 하반기 대비 채용이 호전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석유·화학업(2.1%) △IT·정보통 신업(-0.1%)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이며, 반면 △조선·중공업 (-12.0%) △자동차업(-9.0%) △유통·무역업(-8.3%) △기계· 철강업(-6.4%) △건설업(-5.7%) 등은 지난해에 비해채용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대졸 신입직 인력 채용 규모가 가장 많을 것으 로 예상되는 분야는 △전기·전자업으로 총 3,810명이 예상되며, 다 음으로 △금융업(1,905명) △항공·운수업(1,847명) △식음료 ·외식업(1,545명) △자동차업(1,510명) △유통·무역업(1,475 명) △조선·중공업(1,390명) △건설업(1,366명) △제조업(1,265명) △석유·화학업(1,096명) △IT·정보통신업(1,020명) 등의 순 으로 집계됐다.

 

공기업 채용시장 ‘암울’, 전년 대비 30% 감소

반면, 공기업 채용규모는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 다. 공기업 52개사 중 채용 유무를 확정한 기업은 41곳이다. 이들 중 하반 기 채용을 진행하는 공기업은 26.9%(14개사)며, 채용계획이 없는 곳은 51.9%(27개사)로 나타났다.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공기업 중 채용을 진 행한다고 밝힌 14개사의 채용인력은 전체 98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채용 규모(1,412명)보다 30.3% 줄어든 수치며, 한 공기업당 평균 70.3명을 채용 하는 셈이다. 한편, 공기업 중 고졸 채용계획을 확정지은 곳은 전체 17.3% (9개사)를 차지했다. 고졸 채용계획이 없는 곳이 69.2%(36개사)며, 미정인 곳이 13.5%(7개사)로 나타났다.

국내 거주 외국계기업들은 올 하반기 지난해의 절반 수준 만 채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하면서 외국계기업 채용도 공기업 채용과 마찬가 지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계기업 72곳 중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 원을 채용하는 곳은 27.8%인 20개사에 불과했다. 63.9%(46개사)는‘대졸 신 입직 채용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8.3%(6개사)는 ‘미정’이라고 응답했 다.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 있는 20개 외국 계기업이 고용하게 될 예상인원은 27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38명 에 비해 49.6%나 줄어든 수치다.

중소기업 채용‘빨간불’, 채용 의지 전년 대비 13.3% 감소

올 하반기 중소기업 채용 전망도 그리 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2곳 중 1곳만 하반기 채용규모와 시기를 확정한 것이다. 신입 채용 의지를 보인 기업이 55.4%(207개사)에 그쳐, 지난해(68.7%) 대 비 1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한 곳당 평균 채용 인원은 10 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이는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낮은 기대감이 실제 채용계 획으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 채용규모를 결정하는 데에는 국내외 경기 흐름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데, 여력이 되는 대기업은 연초 계획대 로 적극적으로 채용에 나서는 반면 중소기업은 확연히 줄어드는 등 채용시 장의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것이다.

실제로‘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답변은 17.1%에 불 과했다. 반면‘지난해와 비슷할 것’(58.2%)이라거나‘지난해 보다 나빠질 것’(24.7%)이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편, 중소기업의 채용분야 는 ▲영업·영업관리 ▲기획·인사 ▲마케팅 ▲생산·현 장 순으로 많고,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평균 2,275만 원에 이른다.

중소기업 취업 성공을 위해서는 경기의 영향이 상대적으 로 적은 업계 혹은 불황기에 더욱 성장하는 업계를 선별해 이들 기업의 채 용정보에 주목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중소기업은 대규모 공채보다 소규 모 수시채용 방식으로 주로 인력을 충원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취업하고 싶은 중소기업을 선별해, 수시로 채용공고를 확인하고 지원해야 한다.

대기업 고졸 채용시장‘맑 음’, 전년 대비 24.6% 증가

국내 대기업들의 고졸 채용문은 활짝 열릴 것으로 전망된 다. 25.4%(92개사)의 기업이 올 하반기 고졸 정규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 다. 이들 기업이 채용하게 될 신입직 및 경력직 고졸사원 규모는 총 15,576 명으로 이는 지난해(12,503명) 대비 24.6%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대기업들의 고졸채용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한 원 인은 삼성과 LG, 롯데 등 주요 그룹사들이 청년층 취업난을 해소하려는 정 부 정책에 동참하고 있고, 또한 일부 기업들이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대 졸 신입직 채용 시 학력제한을 없애고 고졸사원부터 지원하도록 채용제도 를 바꾼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그룹 공채로 채용을 진행하는 삼성은 연간 9,100명의 고졸 사원을 채용한다. 지난해 고용 규모인 8,000명보다 14% 가량 늘어난 수치 로, 이에 대해 삼성 측은“불확실한 경영 여건에도 불구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고졸 인력의 사회 진출에 지속 관심을 기울이기 위해 채용에 적 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LG그룹은 지난해 연간 고졸사원 채용규모인 5,700명과 비 슷한 수준으로 2012년 고졸 채용계획을 확정했다. 이 중 올 하반기 채용하 게 될 고졸 인원은 3,400여 명이다. 롯데는 고졸사원 채용규모를 지난해보 다 크게 늘렸다. 2011년 하반기 고용 규모가 3천 명이었고, 올 하반기에는 33% 증가한 4천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롯데는 지난해부터 신규인력 채 용 시, 고졸과 대졸사원 구분 없이 통합 채용을 실시해오고 있다.

지난해 연간 1천여 명의 고졸사원을 채용한 SK는 올해는 50% 증가한 2,100명의 고졸사원을 채용한다고 답했다. 이 중 1천여 명을 하 반기에 채용한다. 이처럼 채용규모를 크게 늘려 잡은 이유에 대해 SK관계자 는“청년층 취업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과 함께 하이닉스 인수에 따 른 고용효과가 작용했다”고 밝혔다.

동부그룹도 지난해 대비 고졸사원 채용규모를 소폭 늘려 잡았다. 지난해 연간 710여 명을 고용한 동부그룹은 올해 총 731명의 고졸 사원을 채용하며, 이는 전체 연간 채용규모인 2,880명 대비 25%를 차지하 는 수준이다.이 외에도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100여 명 의 고졸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상반기에 30여 명의 고졸사원을 채용한 오 뚜기는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 규모로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고, 한국외환은 행은 올 하반기 고졸사원을 40여 명 내외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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