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턴체험기: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안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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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턴체험기: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안예진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2.12.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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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나의 인턴체험기 안예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정책사업본부 국제협력팀

 

 

 

도전과 경험은 인생의 피와 살!

 

UNESCO(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국제연합교육과학문 화기구, 이하 유네스코)는UN 산하기관 중에서도 가장 많은 회원국을 가지 고 있는 기관 중의 하나로 교육·과학·문화·커뮤니케 이션을 비롯한 광범위한 분야에서 국제 이해와 협력을 증진시키고 있다. 이 러한 업무에 딱 맞는 스타일을 어필하며 자신의 소신대로 선택하고 도전해 온 안예진 씨의 인턴체험기를 들어본다.

 

안 예 진 유네스코 한국위원 회 정책사업본부 국제협력팀 인턴

(고려대학교 정치외교 대학원)

대학 시절 국제관계, 국제통상, 국제경영 등 다양한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 전공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대학원에 진학한 후에는 교수님의 영향으로 인권 및 다문화에 관심 을 갖게 된 예진 씨. 다른 학생들은 논문에 올인 하는 분위기였지만, 예진 씨는 책상 앞을 떠나 이 분야를 경험하고 좀 더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 는 기회를 찾고 싶었다.

“원래부터 관심 있던 분야였기 때문에 평소 유네스코 홈 페이지에 자주 들어갔었어요. 이런 기관은 대기업과는 달리 대규모 공채를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모집 공고도 관심이 있어야 발견할 수 있거든요. 뭔 가 현실적인 경험들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모집 공고를 발견해 서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정말 놓칠 수 없는 기회이기도 했고요. 모집 공고를 보자마자 지원서를 작성했습니다.”

업무에 대한 정확한 이해 있어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인턴은 방학 때 대학생들이 경험 을 쌓을 수 있도록 진행하는 연수인턴과 사업 진행이나 업무 보조를 위해 선발하는 사업인턴이 있다. 예진 씨의 경우 사업인턴에 지원을 했는데, 서 류가 자유 형식이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항목들을 나눠서 작성했다.

“기관의 특성상 업무를 잘 하려면 어학이 중요하기 때문 에 어학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어학은 잘 하는 분들이 워낙 많기 때 문에 서류에서 강조했던 부분은‘실제 업무를 하게 되었을 때 얼마나 빨리 적응하고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였어요. 공고에 간단한 업 무 소개가 있었기 때문에 관련된 정보들을 더 자세히 찾아봤고, 실제 업무 와 연관지어서 대학이나 대학원 때 문서 번역이나 자료 정리, 세미나 및 행 사 지원 등의 경험이 많다는 것을 어필했죠. 이런 부분들을 업무에 적용한 다면 높은 효율성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썼습니다. 솔직히 마케팅이나 다른 동아리 활동들도 많이 있었지 만, 모든 것을 담기보다는 업무와 관련된 경험만 추려서 집중적으로 어필했 습니다.”

서류심사 합격 연락을 받은 후 다음 면접을 보러 갔을 때, 예진 씨는 면접과 함께 영어 에디팅 시험을 봐야 했다. 영어본문을 굉 장히 빠른 시간에 읽고 교정을 봐야 했기 때문에 완성도는 좀 떨어질 수 있 었지만, 제한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주어진 시간 안에서 최선을 다해 제출했다.

면접에서도 자기소개와 함께 서류에 있는 내용들을 확인하 는 차원의 질문들이 이어졌지만, 예진 씨의 머리에는 이미 업무에 대한 정 확한 이해가 있었기 때문에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 결국 예진 씨는 그 기회를 잡았고 지난 9월부터 인턴생활을 시작했다.

이론과 실무의 균형 잡을 수 있어

유네스코 가입국 58개 중 집행이사국으로 선정된 한국은 파리 본부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해 결정권을 행사하는 한편 입장을 표명 하기도 한다. 특히 요즘이 가장 바쁜 시즌이라 누구 하나 여유 부리는 사 람 없이 모두가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어떻게 보면 한국을 대표 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개인의 업무가 국가적인 차원으로 연결될 수 있을 만 큼 책임을 요한다고도 볼 수 있지만, 그만큼 값진 일이라는 생각에 예진 씨 는 인턴 생활 자체가 즐거움 그 자체라고 말했다.

“물론 아직 인턴이기 때문에 윗분들로부터 조언도 많이 듣고, 여러 번의 과정을 거쳐 수정되긴 하지만 일단 능동적으로 일을 맡아 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책임감이 커요. 저에게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고요. 전체적으로 가족적인 분위기가 나서 그런지 팀원들과도 정말 빨리 가까워진 것 같고, 저를 인턴이 아닌 일원으로 받아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또 개인적으로는 학교에서 국제기구에 대한 이론은 많이 배워왔지만 이렇 게 실무를 직접 경험하니까 뭔가 균형이 잡히는 것 같고, 지금까지 배웠던 이론들을 연결시키고 완성하게 되는 것 같아서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일을 할수록 세상을 보는 시각이 더 넓어져서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굉장히 다양해진 것 같고요. 예전 에는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몇 가지로 정해져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너 무 많은 길이 있어서 어떤 걸 선택해야 할지 좀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 요.”

사실 예진 씨는 대학 시절부터 무모한 도전의 선두주자(?) 였다. 교내 오케스트라에서 호른 연주자로 활동도 했고, 동아리 창립회원으 로 파티 기획자 활동을 하기도 했다. 오로라를 보겠다며 배낭 메고 알래스 카로 떠났던 그녀는 또 한때, 아랍어를 배우고 싶다며 중동 지역으로 떠났 다. 돌아온 후에는 중동학회에서 활동하며 관심 있는 사람들과 정보를 교류 하고, 사우디에서 청소년교류단이 왔을 때 한국을 대표하여 그들을 맞이했 다.

“도전을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 과정이 함께 수반되어야겠 지만,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무엇이든 시도를 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게 어떤 경험이더라도 결국엔 도움이 된다고 믿으니까요. 사실 인턴을 지원 할 때도 주변에서는 논문에 집중하고 빨리 석사를 마치는 게 낫지 않겠냐 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제가 판단했을 때 경험을 먼저 하는 게 더 좋 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지원을 했습니다. 그 선택에 후회도 없고요. 다른 분들도 너무 안정적인 삶에만 매여 있기 보다는 자기 스스로 선택하고 경험 하는 그런 삶을 경험해보셨으면 합니다.”

 

글·사진 | 이상미 기자 young@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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