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턴체험기: 강원양, 박소연 인턴
상태바
나의 인턴체험기: 강원양, 박소연 인턴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3.01.23 14: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목 없음

HUMAN POWER┃나의 인턴체험기: 강원양, 박소연 아름다운가게 공정무여사업처 인턴

 

"경험을 통해 몰랐던 자신의 모습 발견해"

2002년 공정무역을 처음 시작해 2006년 공정 무역 커피인‘히말라야의 선물’을 출시하며 국내 대표 공정무역 단체로 활동하고 있는 아름다운가게의 공정무역사업처인 아름다운 커피는 공정무역으로 거래된 제품을 판매할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이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학교와 기관이 연계해서 진행하는 인턴십을 통해 평소 관심 있던 공정무역을 가까이서 체험하고, 자신도 몰랐던 적성까지 발견했다는 강원양, 박소연 씨를 만나본다.

강원양 서울여대 사학과 4학년 / 박소연 덕성여대 미술사학과 4학년

(아름다운가게 공정무역사업처 옹호사업팀 인턴)

 

Q.원래부터 공정무역 사업에 관심이 있어 인턴에 지원했나요?

소연 4학년이 되고 나서 취업을 위해 입사지원서를 쓰려고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가 뭘 좋아하고 무엇에 관심이 있었는지 생각해보게 됐는데, 커피, 건강한 먹거리, 환경이더라고요. 국제통상학을 이중전공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모든 분야의 요소를 다 가지고 있는 게 공정무역이라고 생각했어요.

학교에서 기관과 연계해서 진행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회라고 생각해 바로 지원했습니다.

원양 저는 NGO 단체 중에서도 국제개발협력 분야에 관심이 많았어요. 2학년 때부터 관련 과목을 수강하거나 기회가 될 때마다 세미나나 워크숍에 참석했죠. 공정무역이라는 것을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가까이서 체험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 인턴십은 저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었습니다.

 

Q.지원서에는 어떤 내용을 적었나요? 선발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소연 학교에서 전체 지원자에게 제공하는 양식이 있긴 했는데, 저는 아름다운가게 홈페이지를 보고 그곳에 올라와 있는 양식을 받아서 사용했어요. 지원서에 가장 강조했던 부분은 업무 능력이나 실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스킬 부분이 아니라, 제가 이 분야에 대해 그동안 얼마나 관심을 가져왔는지 또 오랜 시간 스스로 문제의식을 갖고 고민해왔는지 하는 것이었어요.

학생 신분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능력보다는 사고나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원양 지원서에는 크게 지원 계기, 활동내역, 자기 장점 등의 내용을 적게 되어 있었어요. 저 또한 그동안 이 분야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었는지 적었고, 실제로 어떤 일을 처리하거나 진행할 때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자세로 임한다는 걸 강조했죠.

주변에 보면 간혹 인턴 신분이기 때문에 일할 때 나서기를 꺼린다거나 팀원들이 신경 써주지 않아서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저는 스스로 문제를 찾고, 물어서 무엇이든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음을 어필했습니다.

 

Q.여름방학 2달여의 인턴 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일은 무엇인가요?

소연 주로 사업 관련 뉴스나 보도자료를 모아서 정리했는데, 런던올림픽 때 공정무역제품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는 그와 관련된 특집기사들을 제작해서 블로그에 연재하기 시작했어요. 실제 사용하는 공정무역제품을 소개하거나 관련 스타들의 이야기, 소소한 에피소드 등 다양한 소재로 구성 했죠.

기사 하나하나에 공을 들여서 그런지 반응도 좋았고 회사 에서도 콘텐츠의 내용이 좋다는 칭찬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제 스스로도 만 족했던 프로젝트였던 것 같습니다.(하하)

원양 제품 홍보기획 이나 캠페인 사례 조사 등의 업무를 담당했어요. 여러 가지 다양한 사례들 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적용점을 찾는 것인데, 놀랍게도 직원 분들 앞에서 제가 조사한 것들을 정리해 발표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죠. 사람들 앞에 선 다는 것이 긴장되고 떨리기도 했지만 다들 집중해서 들어주시고 많은 피드 백도 해주셔서 정말 저에게는 유익한 경험이었습니다.

 

Q.인턴을 하기 전과 후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소연 공정무역에 관심이 있어서 지원했지만 실제로 그 안에 정말 다양한 직무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중에서 제가 담당했던 일들이 제 적성과 흥미에 잘 맞는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만약 직무 자체에 대한 이해 없이 지원을 했거나 실제 직무가 저와 맞지 않았다면 굉장히 힘들었을 텐데 이런 부분이 잘 맞아서 더 열심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원양 학생들은 회사에 들어가면 어떤 일을 하는지, 자신에게 맡는 직무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기가 힘들어요. 경험이 없으니까요. 인턴을 통해 실제로 일을 해 보면서 회사가 운영되는 전체적인 시스템을 이해하게 되었고, 사례 분석을 통해 여러가지 의견을 제안하고 적용해보니까 전혀 관심이 없었던 기획 ·마케팅 분야가 저와 잘 맞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새로운 관심분야를 발견한 셈이죠.

 

Q.인턴을 마친 후에 도 아름다운커피에서‘공정무역 시민대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소연‘시민대사’ 란 일반 시민이 교육을 받고 공정무역 강사로 활동하는 것인데, 2달 동안 매주 토요일마다 3~4시간씩 강의를 들어야 합니다. 저는 10월에 수료를 하고 벌써 고등학교에서 강의 요청을 받아 첫 번째 강의를 했는데, 대상이 학생들이라서 최대한 재미있게 하려고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퀴즈를 만들고 상품을 준비해서 최대한 학생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했죠.

강의를 통해 모든 것을 알려줄 순 없겠지만 그 후에 학생들 스스로가 의식을 바꾸고 자발적으로 찾아보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계속 이런 활동들을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원양 저는 시민대사 활동이, 제가 공정무역에 대해서 이해하고 공감하는 내용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저도 첫 강의를 나갔는데, 어떻게 보면 고등학교 때 꿈이었던 교사를 간접적으로 경험해본 것 같아요. 강의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엄청 떨리고 긴장됐는데 막상 시작하니까 학생들이 너무나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서 오히려 긴장이 풀리더라고요.

모든 배움과 경험은 나중에 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선은 제게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대한 많은 것들을 경험하며 배워나가고 싶습니다.

글·사진 | 이상미 기자 young@hkrecrui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