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미래를 만드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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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미래를 만드는 힘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3.01.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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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 RECRUITING┃ 칼럼 미래를 만드는 힘

 

지금의 조건으로

미래를 구속하지 말자!

 

필자가 삼성에 근무할 때의 일이다. 간부들한테 불만이 많았던 직원들이 성토대회 비슷한 것을 한 적이 있다. 그때 대리였던 나는 직원들에게 이런 얘기를 했다.“회사의 간부, 임원이 되는 것이 여러분의 비전이 아닌가요? 여러분이 간부들을 그렇게 험담하고 몰아붙이면 자신의 비전을 스스로 몰아내는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간부로서 일해보고 싶지 않습니까? 평생 사원으로 살 건가요?” 직원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 다.

평생 사원으로 있을 것처럼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간부가 되고, 임원으로 승진하고 싶으면서도 지금 당장 자신이 간섭 받는다는 이유로 그들을 흉보고 결국 자기 꿈을 욕되게 하는 것이다. 지시 받은 대로 일하고 통제와 평가를 받는 사원 시절을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 겠는가.

하지만 그걸 극복해야 위로 올라갈 수 있고, 그 위에서 또 힘든 시절을 극복해야 거목으로 성장할 수 있다. 지금보다 훨씬 성장할 것이라는 전제 하에 그 상황에서 나를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미래의 내 꿈을 이미 달성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존경하는 마음으로 긍정적으로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을 새장에 가두지 마라

얼마 전 신문을 보다가‘다시 읽는 삼성전자 설립 반대 진 정서’라는 제목의 칼럼을 읽은 적이 있다. 43년 전, 삼성전자 설립에 반대했던 국내 전자공업협회 회원사들의 성명 발표에 대해 재조명한 내용이 었다. 당시에는 전자 업종이 중소기업 업종이었기 때문에 대기업인 삼성이 전자시장에 진입하는 것에 대해 국내 중소기업들의 견제가 심했다. 중소기 업 업종이라는 이유로 그때 삼성전자 설립을 인가하지 않았더라면 세계적 수준이 된 오늘의 한국 전자산업과 삼성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의 스마트폰은 어떠한가. 예전의 전화기는 통신 업종에 국한됐었지만 전화나 메시지뿐 아니라 영상, 실시간 인터넷 등 다량 의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형태로 발전하면서 그야말로 움직이는 컴퓨터 가 되었다. 라디오나 TV를 만드는 개념으로만 전화기를 생산했더라면 이러한 복합적인 제품이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이처럼 새로운 제품은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술의 융합, 니즈의 융합 등 경계선을 무너뜨리는 과정에서 생겨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생각이나 사물의 성격을 미리 한정지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새장에 가두는 셈이다..

우리가 직업을 선택할 때도 마찬가지다. 내가 현재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에 너무 연연해 할 필요는 없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소 홀히 하라는 뜻이 아니라, 그 일 하나로 평생 갈 것이라고 가정하고 비전 이 있다 없다 단정 지을 필요는 없다는 의미다

다른 기술, 다른 니즈를 배우고 흡수하여 지금 하는 일을 더 잘 하기 위해 어떻게 접목할 것인가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한 분야에서 최소 5년 정도는 반복적 일을 하면 일하는 방법을 배우고 시 행착오를 통한 내공을 쌓아야 할 필요는 있다.

그러고 나서 내가 하는 일에 다른 지식이나 새로운 일이 접목된다면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 늘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내 모습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다른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융합시켜 차별화 시켜야

많은 구직자들이 현재 대기업에만 취업하고 싶어 한다. 대 기업에 입사하는 일이 곧 출세하는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소기 업의 영업이나 기술 분야에 취직해 경력을 쌓는 것이 자신을 훨씬 더 유능 한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분업이 세부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프로세스의 한 부분으로 일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중소기업에서 는 한 사람이 다양한 업무를 할 때가 많다. 일의 기획부터 사후관리까지 혼자 진행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어 자기사업을 쉽게 시작할 수도 있고, 성공할 가능성도 높다.

그러므로 지금 대기업이 좋고 중소기업이 나쁘다는 판단은 너무 성급하다. 지금의 위치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 후에 다른 분야와 어떻게 융합하여 발전할 것인가 생각하며 차별화된 성과를 만들어간다면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지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의 조건이 좋지 않다고 해서 스스로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단정 짓지 말자. 전자 업종이 중소기업 영역으로 묶여 있던 것처럼 미래에는 또 어떤 업종이 새롭게 떠오를지 모를일이다.또한 중소기업이 언제까지나 중소기업으로 머무르는 것도아니다. 오히려 회사가 성장하면서 나도 같이 발전해나갈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더 잘 하고, 다른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어떻게 융합시킬 것인지에 따라 새로운 방향의 길은 얼마든지 만들어질 수 있다. 지금 성장세이거나 포화 상태의 직업을 가지는 것보다 그렇지 않은 직업이 오히려 미래에 더 좋을 수 있는 이유다. 지금 당장 주어진 조건에 굴복한다면 도약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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