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취재 : 신입사원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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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 : 신입사원의 하루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3.01.2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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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동행취재/ 신입사원의 하루 류승민 애경 SCM팀 경인물류파트

 

취업도 당당하게, 일도 당당하게!

류 승 민 애경 SCM팀 경인물류파트

 

애경은 애경유지공업으로 출발한 생활용품 전문 기업으로, 많은 기업들이 없어지고 생겨났던 5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여전히 기업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애경의 제품은 우리 생활 속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국내 최초 주방세제‘트리오’, 국민브랜드‘2080’, ‘ 케라시스’등수많은 제품들이 우리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이러한 제품들을 원활히 사용하기 위해서 물류센터의 역할이 중요하다. 물류센터에서 일한 지 이제 막 100일이 된 류승민 SCM팀 경인물류파트 신입사원을 만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AM 7시

고향이 울산인 나는 용인에 있는 애경산업물류센터 바로 옆에 있는 사택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에‘지옥철’이라 불리는 서울의 지하철을 탈 일이 없어 걸어서 5분이면 회사에 도착하기에 남보다 여유로 운 아침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핸드폰 알람 소리에 맞춰 일어나면 후다닥 씻고 간단히 시리얼로 배를 채우고 사택을 나선다.

복장은 정장을 입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고 편하게 회사에 출근을 한다.

AM 8시

공식 출근 시간은 8시지만 7시 40분이면 회사에 도착한다. 이메일을 확인하고, 오늘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하루의 계획을 세우면서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된다. 현재 SCM팀 경인물류파트에서 일하고 있는데, 여기서 SCM이란‘Supply Chain Management(공급사슬관리)’의 머리글자로 최종소비자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기업 간 활동의 조직적 네트워크를 뜻한다.

쉽게 말해 물류관리 업무를 하고 있는데, 오전 업무는 주로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 타 센터에서 이동되는 제품 등을 입고시키는 일을 한다. 그리고 반대로 우리 센터에서 공장이나 타 센터로 이동시키는 업무도 한다. 반품되는 제품을 확인하는 일도 함께 하고 있다.

동료직원들과 꿀맛 같은 점심을 먹고 1시면 오후 업무가 시작된다. 오후 업무 역시 제품의 입고 업무를 한다. 오전과 오후 이렇게 두 번 입고를 하고 있다. 입고 업무가 끝나면 개인적인 업무를 본다. 재고 관리를 통한 전산과 실재고의 일치 여부, 현장 순회 점검과 현장직원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개선 및 혁신활동 등이다.

그리고 남는 시간을 활용하여 멘토사원을 통해 업무교육을 받기도 한다. 퇴근 후에는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휘트니스센터에서 운동을 하고, 매월 2주 차 화요일에는 멘토사원과 함께‘멘토링데이’를 보낸다.

 

취업에 목매는 모습보다 당당한 태도로 임해

고향 울산의 한 대학에서 산업경영공학부를 전공한 나는 당연히 울산에 있는 많은 기업들 중 한 곳에 취업할 줄 알았다. 우리나라 제1의 산업수도인 울산에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대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연한 나의 생각은 뼈아픈 실패를 경험하고서야 끝이 났다. 정말 취업이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던 것이다.중학교에서 고등학교 가듯 당연히 취업이 될 줄 알았는데 쉽지 않았다.

4학년 2학기 하반기에는 서류만 40곳 넘게 제출하기도 했다.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고 지원했으니 이러한 결과는 당연한 것이었다. 하반기를 그렇게 마무리하고 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특기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덕분에 2012년 상반기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당히 애경 산업 인턴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인턴이 되기 위해서는 신입사원 공채와 마찬가지로 서류전형, 실무 면접, 임원 면접을 거쳐야 한다. 서류전형에서 는 애경이라는 회사 이름처럼 사랑과 존경을 중요시하는 기업문화에 나의 이야기를 녹여 스토리를 만들었고, 면접에서는 동아리 회장, 학생회 활동, 각종 아르바이트, 호주 워킹홀리데이 등 다양한 경험을 솔직하게 말했다.

특히, 모든 채용전형에서 취업에 목매는 모습보다는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줄 아는 당당한 태도로 임했다. 지금 돌아보면, 이러한 점이 높게 평가되어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2개월간의 인턴 생활 동안 중간과제, 인·적성검사, 최종 프로젝트 발표 등을 종합적으로 합산해 최종합격 여부를 가리게 된다.

함께 입사한 인턴 3명 중에서 나만이 6월 25일부로 정식 발령을 받았다.

 

선택의 순간,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결정해야

2개월의 연수를 마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지는 3개월이 되었다. 신입사원은 복사와 커피 심부름 등 잡무만 잔뜩 할 줄 알았는데, 신입사원에게도 똑같이 주어진 일이 있고 그에 따른 책임도 있다. 그리고 신입사원에게도 발언 기회가 많이 주어지기 때문에 나의 생각이 업무에 반영되기도 한다 애경은 오랜 세월 동안 축척한 사랑과 존경의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다.

또한 여성 경영인 특유의 아기자기한 기업문화도 있다. 멘토링 활동, 칭찬 경영은 직원이 근무하는 데 있어 사기 진작과 가족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예를 들어 싸이월드의 도토리처럼 온라인으로 지급되는‘감사콩’은 동료들 간에 업무상, 인간관계상 감사한 일이 있으면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다. 감사콩을 많이 모으면 월간 단위로 상품권도 주고, 독서 마일리지로 변환하여 도서구입에 이용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나도 열심히 모으고 있는 중이다.(웃음) 한편, 애경은 직원들의 교육에도 아낌없이 투자를 하고 있다. 신입사원 직무체험, 직무교육, 사내교육, 위탁교육, 어학교육 지원 등 적극적으로 자기개발 기회를 부여하고 있으며, 직원들은 이를 이용하기만 하면 된다.

다만, 회사와 사택을 오가는 단조로운 생활을 하다 보니 때로는 외롭기도 하고, 지방에서 올라온 탓에 생활이 조금은 낯설기도 하지만 주위의 배려로 잘 적응하고 있다. 또한 일을 하나하나 배워가는 과정이 재미있어서 힘든 줄 모르고 일하고 있다.

앞으로는 물류뿐 아니라 마케팅, 영업 등의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고 싶다. 훗날 관리자가 됐을 때, 전체 업무를 아우를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미래의 포부를 말하기에 앞서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단계를 밟아나가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만약 그 기회가 찾아온다면 기업을 운영하는 CEO가 되고 싶다. 지금은 허황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결코 헛된 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취업선배로서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지금 당장 되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말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채워가면서 끝까지 도전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선택의 순간에는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후회도 없고 결과에 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사진│김선정 기자 trustme@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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