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TV속 취업: 현실의 꿈을 TV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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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 TV속 취업: 현실의 꿈을 TV속에서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3.01.2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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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Zoom in TV속 취업: 현실의 꿈을 TV속에서 찾아라!

 

현실의 꿈을 TV속에서 찾아라!

취업시장이 워낙 어렵다보니,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취업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 성공취업의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예능과 오락, 드라마와 다큐에서도 취업이라는 소재와 그로 인해 힘들어하는 청년들의 애환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과연 TV 속 세상에서는 현실보다 더 많은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MBC 신입사원) 아나운서 공개 채용 프로그램

은 2011년 상반기에 MBC가 창사 50주년을 맞아 일밤에서 진행한 아나운서 공개 채용 프로그램이다. 한간에서는 국민의 세금으로 자체 채용을 진행한다(?)는 불만 아닌 불만이 나오기도 했지만 어찌되었든지 지원자들의 피나는 경쟁 현장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 김대호, 김초롱, 오승훈 3인이 최종합격자로 결정됐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시간이 흐른 이 시점에서 조금 다른 각도로 프로그램을 평가해 보자면, 애초‘학력 파괴’를 내세워 시작된 것과는 달리 합격자들의 스펙이‘학력 파괴’를 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한 명은 서울권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이었고, 한명은 이미 다른 언론사에서 실무 경력이 있었고, 마지막 한 명은 명문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중인 재원이었다.

‘ 학력파괴’를 위해 준비된 프로그램이 라지만 ‘학력 파괴’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합격자 3명이 사설학원 출신임이 알려지면서 그들이 방송에서했던 발언의 진실성에 대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공중파에서 치러지는 선발인 만큼 지원자들의 경쟁이 치열했는데, 이 중 최종 선발된 3명 외에 빛을 발한 한 지원자가 있었으니 바로 장성규 아나운서다.

현재 종편 방송의 러브콜을 받아 재직 중인 그는 MBC에서는 비록 최종 합격의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마침 그때 개국하던 종합편성채널 JTBC의 러브콜을 받아 1기로 입사했다. 현재 장성규 아나운서는 간판 아나운서 급으로 성장했으며 그 동안 10여 가지가 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예능과 교양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프로그램에서도 그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확실히 보여주었다.

 

KBS 스카우트) 꿈의 기업 입사 프로젝트

는 대한민국 특성화 고등학교의 발전과 청소년들의 실질적인 취업기회 확장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약 630여 개의 특성화고등학교에서 각 학교에 맞는 주제를 선정해 경합을 벌여, 최종 1인에게 장학금 혜택 및 희망기업에 입사의 기회를 준다.

특성화계 학생들이 졸업과 동시에 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직함으로써 학력의 벽을 넘어 오로지 실력만으로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이 프로그램은 2011년 11월에 시작돼 벌써 50회 이상을 방영했으며, 아가방앤컴퍼니, 인지컨트롤스, CJ푸드빌 등의 일반기업은 물론이고 한국관광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의 공기업도 적극 참여해 학생들을 선발한다.

많은 시청자들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방송에서 당차고 다부진 모습을 보여주는 학생들을 보며 고졸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되었다는 피드백을 주고 있고, 이 프로그램이 사회의 전반적인 인식 변화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돈 없고, 빽 없고, 빚만 많은 청년백조 백진희

각종 알바와 학자금 대출에 허덕이는 대학 졸업반 학생 백진희(백진희 분). 방송 초반에 우연히 범죄현장을 목격해 조폭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이 때문에 회사 인턴자리에서도 잘리고 고시원에서도 쫓겨난다. 이후 학교 선배인 하선네로 들어가 얹혀사는데, 늘 돈이 없어 돈독이 살짝 올라 있고 스트레스에 허덕이지만 밝고 씩씩하게 지내는 캐릭터다.

리얼한‘88만원세대’를 연기해 호평을 받은 백진희는 고시원 생활을 하며 취업을 준비하는 이 시대의 가난한 취준생들을 잘 보여주는 캐릭터였다.‘ 취업만이 살길이다’라는 문구를 써 붙인 좁은 고시원에서 살면서 다른 사람의 장조림 반찬을 몰래 훔쳐 먹는 연기도 일품이었지만, 선배들과 함께 한 회식자리에서 반년 만에 먹는 고기를 쉴 새 없이 쌈을 싸 입에 넣는 그 모습은 잊을 수가 없다.

백진희의 취업 스토리를 들어보면 서류만 200번 떨어지고 면접만 50번 미끌어졌다. 그렇게 취업준비생의 애환을 토로하며 학자금 대출상환에 허덕이는 88만원세대들의 가슴 아픈 현실을 대변해 공감대를 얻었다. 웃음을 주는 시트콤이라지만, 그 속에는 웃는 게 웃는 게 아닌 그녀가 있었다.

 

청담동 앨리스) 꿈을 향해 달려가는 희망의 아이콘 한세경

국내 유명 명문 여대 디자인 전공을 차석으로 졸업하고 각종 공모전 입상 경력을 보유한 그녀. 독학으로 따낸 불어 자격증도 있고, 회화도 웬만큼 가능하다. 싹싹하고 긍정적인 성격의 스물 일곱 청춘에 꽃다운 나이만큼 상큼하고 해사한 외모를 갖춘 그녀는 해외 어학 연수나 유학 등의 경험은 없지만 정말 괜찮은 스펙을 갖춘, 그리고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한세경 (문근영 분)이다.

그러나 입사 면접에서 그녀의 점수는 꼴찌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경은 꿈꿔왔던 의류 회사에 계약직으로 합격한다. 디자이너가 아니라, 사모님 서윤주(소이현)의 명품 셔틀 심부름꾼인 명목상의 인턴으로 말이다. 드라마가 아니라 실제 우리 삶에서도 이제 인턴은 금턴이 되었다.

누구라도 세경의 입장이었다면 어떻게든 기회를 잡으려고 발버둥쳤을 것이다. 물론 드라마니까 예쁜 사랑 이야기도 나오고, 재밌는 에피소드도 쏟아지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를 시청하는 취준생들은 승조 군과의 멜로는 둘 째 치고, 하루 빨리 세경이 보란 듯이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일 것이다.

드라마 속 세경이 각박하고 팍팍한 세상에서 노력하면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의 아이콘이 되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드라마 초반에는 그녀가 성공을 위해 취집을 꿈꾸고 있긴 했지만 자신의 삶을 보며 어리석은 선택은 하지 않으리라 믿는다. 그게 우리 모두의 바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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