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시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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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시장 전망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3.02.0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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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채용시장 전망 경기 부진과 구조조정 확산, 고용시장 크게 위축

 

경기부진과구조조정확산,

고용시장 크게 위축

2013년 취업환경은 꽤나 취약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대 초반을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되면서 기업들이 신입 채용을 줄이고, 구조조정까지 실행할 계획을 가 지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고용비중이 큰 중소 기업과 자영업 쪽도 전 망이 맑지 않아 이래저래 쌀쌀한 2013년 채용시장이 될 전망이다. 얼마나 어려울지 2013년 채용시장에 대해 각종 통계자료 분석을 통해 알아보자.

 

2012년에는 경기 부진과 구조조정 확산으로 고용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은 신규 채용을 자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간 미뤄 온 구조조정을 단행해 취업자 수 증가는 20만 명대로 추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2012년에는 불황이기는 하지만 창업 등의 붐으로 높은 고용증가 현상이 나타나긴 하였다.

금융투자업계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는 2009년 전년 대비 7만2,000명 감소한 뒤 2010년 32만3,000명, 2011년 41만5,000명을 기록했다. 2012년은 한국은행 43만명, 한국고용정보원 38만 5,000명으로 고용은 지난 몇 년간 경기 부진에도 비교적 높은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13년은 사정이 크게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경제성장률이 3%대 초반 내지는 2%대로 추락하면서 ‘저성장’국면이 지속되면 한계에 몰리는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급증할 것으로 분석했다.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내수경기 회복이 빠르지 못해 고용 사정이나 자영업 경기는 2013년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베이비부머 퇴직자 증가로 취업 희망자들은 늘어나겠지만 경제 전반적인 수요가 이를 흡수하지 못하면서 자영업 부문으로 진출하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고용유발 효과가 큰 건설경기의 부진이 이어지고 수출이 한 자릿수 증가에 그치면서 제조업 취업자 수도 정체될 것”이라며,“ 2013년 전체 취업자 수 증가는 28만명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그나마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소폭 회복될 것이란 기대에서 20만 명대 전망이 나오는 것”이라며 둔화세가 더 커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처럼 낮은 경제성장률에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자제하는 것에서 나아가 구조조정까지 단행하고 있다. 이미 건설업과 조선업 등 수익성이 악화된 업종은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해외 금융기업들도 구조조정에 나섰다. 포스코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신용등급이 B등급으로 떨어지면서 계열사 구조조정에 나섰고 현대중공업은 사무기술직을 상대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순이익이 급감한 한국씨티은행도 희망퇴직을 추진 중이다.

고용 비중이 큰 중소기업과 자영업의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한국노동 연구원 노동정책분석실장은“지난해는 경제사정이 고용에 제대로 반영이 안 됐다”며“올해는 고용의 9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고용이 확 줄고 자영업도 수익성 하락으로 폐업이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회사들 보수적으로 인력 채용할 것

고소득 화이트칼라의 상징인 금융권에 취업하는 게 올해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불투명한 경기 전망 탓에 금융 회사들이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데다 그나마 계획을 세운 곳도 올해보다 선발인원을 줄이는 추세다.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과 보험사 등 대규모 채용을 실시하는 금융 회사들 중 2013년도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확대키로 한 회사는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상당수 금융회사들은 지난해보다 보수적으로 인력 채용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총 570명(창구직원 포함)을 뽑은 우리은행은 올해 고졸 채용 (200명)은 그대로 유지하되 대졸 신입행원 채용은 다소 줄일 예정이다. 경기불황에 수익성은 떨어지고 신설 점포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시중은행의 경우에는 2012년과 비슷한 규모의 채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지만, 은행 실적 부진에 따른 공격적인 채용 계획은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공공성이 더 강조되는 IBK기업은행, 농협은행, KDB 등은 규범적 고용주로서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2012년과 같은 규모의 채용이 전망된다.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는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단 한 명도 뽑지 않았으며, 올해 역시 채용 여부를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도 채용 계획을 마련하기 전이지만 지난해 수준이거나 그보다 못 미칠 것이란 예상이다.

한 시중은행 인사담당자는“인력수급 현황과 경영상황을 살펴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신입행원을 줄인다고 단언할 수는 없으나 적어도 올해보다 채용 규모를 늘리기는 힘들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 라고 밝혔다. 보험회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70명을 채용한 신한생명은 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30~50명 정도만 뽑을 예정이다. 한화생명이나 현대해상도 지난해 수준을 넘지 않을 계획이다. 삼성생명과 동부화재는 아직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금융당국의 규제 등으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카드사들도 상황이 좋지 않다. 회사별로 매년 30~40명씩 신입직원을 선발해왔지만 올해는 채용 규모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저축은행은 지금 다니고 있는 직원들도 나가야할 상황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기존 저축은행들도 고용보다는 현상 유지나 감축 방향으로 인력운용 계획을 정했다”며“업계 사정이 워낙 안 좋아 일자리를 잃은 직원들이 다른 곳에 재취업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높은 연봉에 안정성까지 갖춰 최고의 직장으로 꼽히는 정책 금융기관들의 취업문도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54명(고졸 120명 포함)을 뽑은 산업은행은 채용 인원을 이보다 줄일 가능성이 높다. 정책금융공사도 선발인원을 최종 확정하지 못해 고민 중이며, 지난해 102명을 채용한 수출입은행도 채용 인원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내년 1분기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인원을 확정하겠지만 지난해 만큼 또 뽑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기업 채용계획 지난해보다 20% 정도 줄일 것

이러한 현상은 대기업, 중소기업 등의 민간기업뿐만 아니라 공기업도 마찬가지이다.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했던 공기업들이 2013년 채용 계획을 지난해보다 20% 정도 줄일 것으로 집계됐다.경기 침체로 민간기업 고용상황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기업들까지 일자리를 대폭 줄이고 나서 청년 실업난 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가 집계한 `2013년 공공기관 채용 계획`에 따르면 공공기관에서는 1만5,372명을 신규 채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1만5,269명보다 소폭 증가 했다. 그 중 고졸자 채용 규모는 2,512명이다. 공공기관 유형별 신규채용 인원은 ▲공기업 3,675명 ▲준정부기관 3,727명 ▲기타공공기관 7,970명이다.

한편, 한국전력, LH 등 28개 공기업은 2013년 총 3,675명을 신규채용해 지난해(4,551명)보다 19.2% 채용을 줄일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산업 공공기관 48곳(지난해 대비 262명 감소), SOC 관련 공공기관 32곳(310명 감소)에서 신규채용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에너지 분야는 지난 정부가 출범한 이후 국외 자원외교를, SOC 분야는 4대강사업 등 국내 기반공사를 주로 담당했던 공공기관들이다. 이 가운데 LH는 아직 신규채용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고 철도공사 등도 채용 인원을 크게 줄일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신의 직장`으로 불리며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왔던 금융 관련 공공기관 14곳도 568명을 신규채용하는 데 그쳐 지난해보다 91개 일자리가 더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복지·노동 분야(46곳)는 지난해보다 542명 늘어난 6,022명을, 교육·문화 ·환경 분야(80곳)는 351명 늘어난 1,513명을 채용할 것으로 집계돼 대조를 이뤘다. 이들 분야는 차기 정부가 출범한 이후 경제민주화 정책, 서비스산업 규제 완화로 신규 사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기타 공공기관 가운데는 서울대병원(1,454명) 부산대병원(746명), 전남대병원(464명) 등 국립대 산하 대학병원들이 신규채용을 크게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주력했던 고졸자 채용도 올해보다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2013년 주요 공공기관 고졸자 채용 규모는 총 2,512명으로 지난해보다 4명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3년 고졸자 채용 규모는 2012년 2,508명과 비슷한 2,512명이다. 공공기관 유형별로는 28개 공기업에서 채용 인원의 32.5%에 달하는 1,379명의 고졸자를 채용할 예정이다.

준정부기관에서는 채용 인원의 16.8%인 625명을, 기타공공기관에서는 채용 인원의 8.7%인 692명을 고졸자로 채용한다. 공기업 가운데 고졸 채용이 많았던 LH와 철도공사 등이 신규 채용을 대폭 축소하면서 전체 고졸 채용은 지난해보다 184명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업무 분야별로는 ▲에너지·산업분야(1,183명) ▲SOC분야 (601명) 에서 채용 규모가 크고, ▲금융분야(21명) ▲교육·문화?환경 등 기타분야(142명)의 고졸자 채용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복지·노동 284명 ▲연구개발 분야에서 46명을 채용한다.

특히 ▲한국전력공사(265명) ▲한국수력원자력(241명) ▲근로복지공단 (51명) ▲국민건강보험공단(42명) ▲한전KPS(76명) ▲주택관리공단(40명) 의 고졸자 채용 규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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