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학생기자: Dream, Drawing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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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학생기자: Dream, Drawing 2013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3.02.2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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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 RECRUITING┃with 학생기자 Dream, Drawing 2013!

 

 

배부른 소리라고요?

정말 간절히 이루고 싶었던 거죠.

2013, 우리가 어렸을 적 공상만화에서나 봤을 법한 숫자가 벌써 우리 코앞에 와서 반갑게‘안녕!’ 하는 지금. 반갑게 반겨줄 여유도 없이 몸을 꽁꽁 얼어붙게 만드는 겨울 한파와 그에 못지않은 취업 한파가 아직 우리를 움츠리게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여전히 열정적으로 자신의 꿈을 그리고 계획하는 이가 있다. 안정된 직장보다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꿈을 찾아 과감히 도전의 출발을 시작하는 박현정 씨를 만나본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 다.’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한 해의 문턱 앞에서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이의 이야기를 자극제 삼아 함께 2013년을‘꿈꾸고, 그려보는’ 시간. ‘ 회사원’이라는 이름표를 벗고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박현정 씨와의 진솔한 인터뷰를 시작한다.

 

 

interview 박현정(서울여대 졸업. 28)

 

 

Q.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여대 중어중문과·경영학과 를 전공하고, 아직까지는 회사원의 타이틀을 달고 있는 스물 여덟살 박현 정 입니다. 벌써 저도 어느새 이십대의 중턱을 훌쩍 넘어 회사 생활 4년 차 의 직장인 여성이 되어 있네요. 대학 졸업이 엊그제 같은데 말에요. 현재 모 기업의 대표이사 비서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 다.

 

 

Q. ‘아직까지는 회사원’이라 는 자기소개가 인상적이에요. 매번 새해에는 그동안 미뤄놓았던 혹은 포기 했었던 일들을 계획하곤 하잖아요. 혹시, 2013년 계사년을 맞아서 새롭게 계획하는 일이 있나요?

자기소개에서 언급했듯이, 아직까지는 회사원이지만 올 2 월을 끝으로‘회사원’이라는 이름표를 벗을 예정이에요. 햇수로는 4년 차 지만, 3년간 다닌 회사를 퇴직하고 작년에 입학했던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 어 교육대학원에 복학 예정이거든요.

다시 학생 신분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설레기도 하지만, 나 이와 상황에 대한 부담감이 전혀 없진 않아요. 작년에 사실 직장생활을 하 면서 조심스럽게 대학원 진학을 준비했었고, 정말 운이 좋게 합격했지만 사 실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한다는 게 만만치 않아 1학기만 다니고 휴학했었 어요.

나름 꿈을 위한 과감한 도전이었지만, 현실 앞에 부딪쳐 잠시 보류해두고 있었던 거죠. 바쁜 직장인의 삶을 살아가다 보니, 한때는 잠시 접어두었던 것이 포기처럼 여겨지기도 했지만, 꿈이라는 게 그렇게 쉽 게 사그라지지 않더라고요.

많은 고민 끝에 복학을 결정했고, 그와 동시에 더 늦기 전 에 제 꿈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스스로에게 만들어주고 싶 었어요. 그래서 퇴사까지 결정하게 되었어요.

 

 

 

Q. 누구나 꿈꾸던 대기업의 자 리에서, 다시 학생 그리고 취업준비생의 자리로 돌아가는 선택이 참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그렇게까지 결정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아요.

사실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일 거예요, 졸업을 앞둔 학생 때는 내가 하고 싶은 직무와 적성을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연봉과 기업 명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맹목적으로 취업준비에 매달렸던게 사실이었던 것 같아요.

졸업은 다가오고, 취업준비에 대한 환경의 압박도 적지 않 으니까 어떻게든 빨리 취업해야겠다는 마음들이 천천히 ‘나’를 둘러볼 여 유를 갖지 못하게 했던 거죠. 그래도 참 신기한 건, 남들에 비해 비교적 빨 리 좋은 직장에 취업했고 스스로 이제 고민 끝이구나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직장생활을 1년 반 정도 하면서 열정을 잃은 삶과 직장생활에 회의감이 들면서 그때부터 저의 진로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뒤 늦게 시작했어요. 사람들은 대기업에 다니면서 배부른 소리한다고 했지만 열정을 가지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맘이 너무 간절했거든요.

다방면의 책도 읽고 사람에게 조언도 구하며 스스로에게 질문도 하고 답도 찾는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죠. 그때 문득, 비록 졸업은 했지만 여전히 내가 중국어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 고, 그때부터 퇴근하고 중국어 학원을 다니면서 자격증 준비도 해보고 여 러 사람의 조언으로 교육대학원을 생각했어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집 근처 대학교 도서관을 아지트 삼 아 대학원 입학시험 준비를 시작했고, 작년에 입학하는 행운을 얻었습니 다. 야간대학원이었기 때문에 7시 퇴근 후, 바로 8시 수업을 위해 학교로 칼 등교하며 체력의 바닥을 맛보기도 했지만, 그래도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 는 열정과 교사에 대한 열망이 점점 커지는 걸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시간들 이었어요. 이제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참 설레네요.

 

 

 

Q. 꿈을 위한 도전, 참으로 쉽 지 않았을 결정인 걸 알기에 더 응원하게 되네요. 이번 인터뷰 주제가 ‘Dream Drawing, 2013’인데요, 2013년을 맞아서 소망하는 하나를 꼽으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무엇보다도 건강입니다. 체력적으로 뒷받침되어야 무슨 일 이든 할 수 있다는 걸 직장생활 3년을 통해 뼈저리게 깨달았거든요. 더군다 나 이제 본격적인 학업의 장으로 뛰어들 텐데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하 고, 학업도 집중할 수 있을 테니까요. 인생 레이스의 가장 기본인 체력 충 전이 절실한 2013년입니다.

 

 

 

Q. 마지막으로 취업선배이자, 다시 한번 꿈을 위해 도전하는 동지로서 취업준비생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남들보다 조금 늦게, 때론 돌아가는 것같이 여겨진다고 해 도 두려워하지 않고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조금 늦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원하는 직무를 찾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먼저 경험해본 선 배로서 꼭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그 과정은 누구에게나 꼭 겪어야 할 필수코스라는 것, 그 렇기에 아직 정해진 것 없는 지금 이 순간이 내게‘기회’라는 생각을 가지 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과정을 거치길 바랍니다. 취업준비생일 때는 빨리 졸 업해서 돈을 벌고 싶단 생각뿐이었지만, 졸업 후 회사생활을 하면서 돌이 켜 생각해보니, 꿈을 꾸고 그것을 위해 노력했었던 대학 시절이 그립고 아 름다운 추억이더라고요.

“ The Present is a present.” 지금나에게 주어진 현재 를 즐기고 소중히 생각하시길, 그래서 2013년 원하시는 모든 것들이 이루어 지길 바랍니다.

 

 

글·사진│김한나 학생기자(서울여대 중어중문학 4)

lllshakell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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