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와의 토크콘서트
상태바
저자와의 토크콘서트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3.02.25 1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HUMAN POWER┃저자와의 토크콘서트 김도윤. 제갈현열 Nowing 공동대표

 

 

학벌이 없다고, 학벌 없는 놈처럼 살진 말자.

지방대여서가 아니라, 지방대처럼 살아서 실패하는 것 이다.

 

 

“어릴 적부터 주어진 대로 산 사람과 하고 싶은 건 다 하고 산 사람, 타고난 재능도 있지만 하고 싶은 걸 했을 때 발견되는 재능도 있다.”

 

 

도윤 고등학교 때 공부를 잘 하 진 못했다. 수능 결과에 따라 전문대에 진학했고, 군대 제대 후 다시 수능 을 봐서 계명대에 들어갔다. 아버지께서는 차라리 빨리 졸업하고 취업을 하 는 게 더 낫지 않겠냐고 하셨고, 어머니께서는 4년이라는 시간 동안 해보 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해보라고 하셨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두 분 다 나에게 아주 큰 기대를 하시진 않은 것 같다.

대학 입학 후, 1학년 때 놀고, 2학년 때는 재밌게 놀고, 3학년 때도 반 은 정말 신나게 놀았다. 많은 남학생들이 그렇듯 게임의 만렙도 찍어봤고, 항상 술자리 모임이 많았다. 그래도 양심과 이성이 있는지라 27살이 되면 서 인생에 대해 고민하던 차에 아버지께서 내 인생을 염려하는 것을 듣고 서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뭔가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공모전에 도전해 좋은 결과를 받았 고, 해외봉사, 기업 탐방, 인턴십, 홍보대사, 봉사활동 등 정말 많은 경험 을 했다. 아마 학생들 중에 가장 많은 대외활동 경력을 가진 사람이 내가 아닐까 싶다. 그렇게 3년 동안 열심히 활동한 결과 나만의 스토리가 생겨났 다.

현열 스스로는 평범하게 보냈다 고 생각하는데 주변과 비교해보면 꼭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다. 원래 강제 로 시키는 건 하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체벌과 협박(?)에도 불구하고 야간 자율학습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대신 스스로 하고 싶은 걸 많이 했다. 어울리지 않게 어렸을 때부터 책 보는 걸 좋아해서 항상 책을 달고 살았 다.

처음 입학한 학교에서 자퇴하고 수능을 다시 봐서 계명대 광고홍보학과 에 들어갔지만 학교생활에는 큰 흥미가 없어서 군대 제대 후에도 2학년 1학 기 때까지 신나게 놀았다. 그러다 2학기에 광고기획론이라는 과목을 들었는 데 수업 중 내가 낸 기획안을 보고 한 여학생이 0점짜리 기획안이라며 신랄 한 비판을 했다.

그때 0점이라는 그말보다 그녀가 말하는 비판의 이유를 알아듣지 못하 는 내가 정말 한심하게 느껴졌다. 그 후로 6개월 동안 도서관에서 광고 관 련 도서는 다 읽고 공모전을 실전평가의 관문이라 생각해 다 도전했다. 상 을 타다 보니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필요에 의해 문예창작학과 를 이중전공하고 심리학을 부전공했다. 졸업할 때까지 40회가 넘는 수상을 했다.

 

 

 

조금은 특별한 저자와의 만남을 위해 준비한 토크콘서트에 < 날개가 없다, 그래서 뛰는 거다>의 공동 저자 김도윤, 제갈현열 씨를 모셨다. 학벌과 영어 성적이 아닌 열정과 의지로 취업이라는 치열한 경쟁 의 관문을 뚫고 다국적 컨설팅 회사와 메이저 광고대행사에 입사했던 그들이 이제 청년들에게‘지금(Now)’을‘만들어주는(Ing)’멘토로서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서로 너무나 다른 이미지를 가진 그들의 인생 스토리와 함께 취업, 학벌, 지방대, 외국어 등에 대한 거침없는 그들의 토크를 시작한다.

 

 

 

“듣기 좋은 달콤한 말보다는 냉정한 현실을 아는 것이 결과적으로 덜 상처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도윤 우연히 정부부처에서 진행하 는 어느 공모전 포스터에‘동점인 경우 지방에서도 더 인지도 있는 학교에 가점을 준다’라는 문구를 보게 됐는데 정말 화가 나서 담당부서에 전화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알게 된 사실은 지방대가 인서울 대학과 비교당하는 게 다가 아니라 지방대 중에서도 인지도에 따라 비교당한다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좀 더 실질적인 학벌 차별을 느낀 건 취업을 할 때다. 대통령 표 창을 받은 경력도 있고, 사람들이 말하는 스토리도 있었는데, 서류 통과율 이 20%가 안 됐다. 혹시 자소서가 문제인가 싶어서 자소서 경진대회에 넣었 더니 2등 수상. 이력이 문제인지, 열정이 문제인지 객관적으로 생각해봤지 만 답을 못 찾았다.

그래서 130개 기업에 메일을 보내기도 했는데 8곳에서 답이 오긴 했지 만 면접의 기회는 주지 않았다. 물론 영어 성적이 없었던 것도 학벌 못지 않게 중요한 탈락 요소였겠지만 대외적으로 기업에서 영어를 본다, 학벌을 본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열정과 스토리를 본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2가지 조건만을 가장 먼저 본다는 것에 화가 났다.

너무 획일화된 기준으로 평가하다보니 그 기준을 벗어나는 지원자들은 떨어질 수 밖에 없는게 아닌가. 차라리 인사담당자들이 솔직하게 냉정한 현 실을 알려준다면 지원자들이 덜 상처받을 것 같다.

현열 학과 특성상 공모전에 정말 많이 나갔는데 확실히 학벌이 안 좋으니까 상을 잘 안 주더라. 다 그런 건 아니고 입사 특전을 주는 공모전들만. 그때 냈던 기획안을 지금도 포트폴리 오에 넣고 다니는데, 그 당시 1등을 한 팀의 작품과 비교해보면 지금도 내 작품이 더 우수하다 생각한다.

내가 PT를 해서 수상하지 못한 건 그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그 이후에 입사 특전이 있는 공모전은 지원하지 않았다. 사실 공모전에서 PT 를 할 때보다 PT 후에 내가 계명대 학생이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더 놀란 다. 처음엔 그런 반응이 심했지만 하도 공모전에 많이 나가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었다.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용기와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지 않을 용기가 있어야 한다.”

 

 

도윤 모든 분야에 영어가 필요한 건 아니기 때문에 모두가 영어를 잘 해야 한다는 건 아닌 것 같다. 자신이 일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영어가 필요하다면 꼭 해둬야겠지만 남들이 다들 하니까 하는 건 문제가 있다. 기업에서도 모든 지원자들에게 영어 점수를 요구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나도 영어 점수가 없었지만 외국계 컨설팅 회사 에 입사했다. 모두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현열 난 생각이 좀 다르다. 영어 가 꼭 필요하다고 말할 순 없겠지만, 영어를 하지 않는 길이 훨씬 어렵다 는 걸 알아야 한다. 기업이나 사회가 원하는 조건을 기본적으로 채운 후에 자신만의 특별한 강점을 더 갖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사실 영어 공부를 안 하는 학생들 중에 그 외의 것들을 정말 열심히 하는 학생이 몇이나 될까? 특별한 케이스를 빼고는 영어를 안 하면 다른 건 더 안 할 가능성이 높다.

 

 

“자기분야가 있고, 아닌 분야가 있을뿐 누구나 자기 분야의 재능이 한가지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능력이 없다 말하는건 죄다.”

 

 

도윤 사실 학벌을 탓하는 것 자체 가 어울리지 않는 학생이 많다. 탓하기 이전에 자신의 삶과 행동을 먼저 돌 아봐야 한다. 하지만 내가 이렇게 말만 한다면 아무런 영향력이 없기 때문 에 실제 발로 뛰면서 정부나 기업 담당자들을 찾아 다니고 있다.

지방대 나와서 잘 되면 학교를 숨기기 바쁘고 안 되면 아예 숨어서 산 다. 나처럼 이렇게 작은 변화라도 추구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그 래서 앞으로‘Dream People’ 이라고 할 수 있는 사회 저명인사 365명을 만 나려고 한다. 그들과 만나 이야기하면서 느낀 것들을 나누고, 나의 이런 작 은 노력이 조그마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길 바랄 뿐이다.

아직 창업한 지 3개월밖에 안됐기 때문에 우선적으로는 강연이나 워크 숍, 멘토링을 통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HOW를 알려주는 데 집중하려고 한 다. 요즘 교육은 동기부여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고 자기계발서는 다 비슷 한 내용을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추상적이고 보편적인 이야기에서 벗 어나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한다.

현열 나 스스로 나태하다고 생각 하지 않는데, 딱 2명이 날 그렇게 생각하게 만든다. 한 명은 친형이고, 다 른 한 명은 옆에 있는 도윤이 형이다. 300명이 넘는 사람을 하나하나 만난 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그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나의 역할은 우리가 나아갈 큰 방향 안에서 가식을 버리고 사람 들을 불편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놀랍게도 사람들은 편안한 상태보다 불 편한 상태에서 더 많은 발전을 하기 때문이다. 힐링을 해주기보다는 불편함 을 느낄 수 있고, 자기 자신과 현실적 상황에 객관적인 시선을 가질 수 있 게 해줄 것이다.

 

 

“인생은 실전이다. 그래서 반드시 연습이 필요하다. 연습의 공간을 만들어라. 기회가 왔을 때 준비되어 있지 않음을 두려워하라.”

 

 

도윤 모두가 상황이 다르기 때문 에 정답을 얘기해주는건 힘들다. 하지만 분명한 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을 미친 듯 해보라는 것이다. 단, 다른 사람들도 느낄 정도로 진짜 열심히 해야 한다. 그리고 도박을 하지 말고 투자를 해라. 대부분 외국계 기업이 나 대기업에 가고 싶어 하는데 자신이 가진 것을 생각 안 하고 지원하는 건 도박과도 같다.

자신이 가진 것을 충분히 파악하고 맞게 지원해야 그것이 투자다. 중소 기업이라도 그곳에서 잘 하면 인정받고 더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현열아무리 말을 해줘도 지나야 만 아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청춘이다. 하지만 그것을 알게 되는 시기 는 사람마다 다르다. 겪지 않을 수는 없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지나가도록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최대한 실패를 많이 해봐야 한다. 취업이 인생 의 첫 번째 실패로 온다면 너무 늦은 거다. 어떤 것이라도 좋으니 실패를 빨리 경험해봐라. 실패로 성장을 배우는 것도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해야 하는 것이다.

 

글·사진│이상미 기자 young@hkrecrui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