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상태바
칼럼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3.03.28 14: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JOB & RECRUITING┃칼럼 기업이 원하는 인재

 

기업은

함께할 줄 아는 사람’을 원한다!

 

 

 

박 천 웅 스탭스(주) 대표이사

숙명여자대학교 취업경력개발원 자문위원(現)

(사)한국아웃소싱기업협회 초대회장 역임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임원 역임

저서 : <왜 어제처럼 사는가>, <신입사원 이강 호>, <프로답게> 등 다수

cwpark@staffs.co.kr

 

 

“업무 수행을 위한 지식이 많이 부족하면서 인간관계만 잘 하면 된다는 식의 태도는 곤란 하다. 일을 하는 데 있

어서 지식이 근 간이 되지 않으면 일을 습득하고 응용하는 데 한계에 부딪칠 가능성이 크 다. 따라서 기본적인 지

식을 갖춘 직장 인으로서, 함께할 줄 아는 덕목을 갖춰야 하는 것이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혼자 뛰어나게 잘 하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 들과 함께 일할 줄 알고 그 속에서 시너지를 창출하는 사람이다. 직장생활 의 대부분이 조직 내에서 팀을 이루어 일을 나누고 다시 조합하여 함께 성 과물을 만들어나가는 협업이기 때문이다. 나 혼자만 잘 해도 큰 문제없는 학창시절과는 엄연히 다른 세계다.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 속에서 혼 자 노력하고 앞서나가는 데 익숙했던, 이른바 공부 잘 하고 똑똑한 학생들 은 팀 프로젝트에서 까칠하다거나 독불장군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독선적인 성향을 보이는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과 같이 일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은 팀원 중 한 명이라 도 제대로 된 결과물을 내지 못하거나 자신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안절 부절못하며 결국 다른 사람이 맡았던 업무까지 자신이 다 해버리고 만 다.

이렇게 하면 당장 성과는 더 나올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 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동료들 사이에서도 같이 일하고 싶지 않은 사람 의 이미지로 굳어지기 쉽다. 회사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할 때 더 잘 되는 일을 하는 곳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해도 되는 일을 회사가 왜 하겠는가. 개인적 성과 는 작지만 조직적인 성과는 산술적 합산이 아닌 그보다 몇 배의 결과를 낼 수 있다. 회사는 아무리 일을 잘 한다 하더라도 팀워크를 해치고 개인 플레 이를 일삼는 직원을 좋아하지 않는다.

 

모두 골 넣겠다는 욕심 가지면 골 못 넣어

일이란 각자 나눠 수행한 업무를 합쳐서 하나의 성과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나 혼자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도 잘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를 볼 줄 아는 시각이 필요하다. 전체 속에서 나는 어떤 위치 에 있고, 어떻게 해야하며, 동료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정립되어야 하는지 잘 생각하고 대응해야 한다.

축구 경기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선수들은 사전에 정해진 본인의 포지션대로 철저히 방어 혹은 공격을 하면서 경기를 진행하다가 어느 한 선 수가 부상을 당해 자리가 비었거나 집중 공격을 받으면 바로 자리를 바꾸기 도 한다. 내가 맡은 일을 하는 동시에 전체적으로 취약점이 생기지 않도록 동료의 일을 보완하는 것이다.

내 일만 하면 끝난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내가 속한 부서의 일이 잘 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동료가 처음 해보는 일이라 속도가 늦는 다든지 개인적인 일로 인해 회사를 나오지 못하게 됐을 때 빨리 서로 도와 줘서 전체적으로 납기나 품질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을 잘 못하는 동료가 있을지라도 그걸 겉으로 드러내서 문제 삼기보다 는 그 사람을 어떻게 하면 잘 하게 할 것인가, 더 나은 결과물을 위해 내 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생각하고 지원하는, 상대에 대한 배려 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축구 경기에서‘골은 꼭 내가 넣는다’는 생각을 선수들 모두가 한다면 아무도 골을 넣을 수 없다. 누군가는 수비를 하고 어시스트를 하는 상황에 서 골이 나오게 된다. 골을 넣은 선수도 칭찬을 받지만 수비에 힘쓴 선수 도, 어시스트를 한선수도 충분히 칭찬과 박수를 받는 이유가 그 때문이 다.

지난 런던올림픽 축구만 보더라도 골을 넣은 선수만이 아닌 경기에 참여 한 모든 선수들에게 동메달을 수여하지 않았던가. 함께한 모든 사람에게 주 는 이유는 한 명 한 명이 조화를 이루어 큰 성과를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이 다. 오케스트라도 몇 십 명의 연주자가 제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악기를 가 지고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멋진 화음을 내며 곡을 아름답게 완성하지 않는 가.

 

조직 속에서 시너지 효과 낼 수 있어야

회사는 이처럼 함께 일하며 시너지를 내는 곳이다 보니 실제로 공부만 잘 하는 학생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했던 경험이 많은 구직자를 더 선호 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학교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해도 축구나 농구같이 함 께 하는 운동을 취미로 가진 사람은 자신의 위치와 팀워크의 중요성을 알 기 때문에 회사에 잘 적응하며 역량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다양한 사람 들과 어울리는 일은 인간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업무 수행을 위한 지식이 많이 부족하면서 인간관계만 잘하면 된다는 식 의 태도는 곤란하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지식이 근간이 되지 않으면 일 을 습득하고 응용하는 데 한계에 부딪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춘 직장인으로서, 함께할 줄 아는 덕목을 갖춰야 하는 것이다.

현재 취업준비를 하는 4학년이라면 마음의 여유가 많지 않겠지만, 의도 적으로 팀워크를 바탕으로 하는 활동을 경험함으로써 다른 사람과 함께할 때도 잘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싫은 사람과도 어울릴 줄 알고 본인보다 조금 부족한 사람이 있더라도 무시하지 않으며 나보다 출중한 사람 앞에서 비굴해지지 않고 당당하게 한 수 배우려는 자세를 갖춘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하면 조직에 서 사람들과 융화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될 것이다.

취업할 때‘나는 남들과 함께할 때 시너지를 낼 줄 아는 사람’이라는 점을 사례를 들어 자신을 설명한다면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