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달리는 말처럼 과감한 도전을
상태바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달리는 말처럼 과감한 도전을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4.03.24 1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혜영 한국마사회 말산업기획팀

 국내 유일의 말산업 공기업, KRA 한국마사회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동물과 함께하는 기업, 경마라는 국내 레저산업을 선도하는 곳이 한국마사회다. 국내 유일무이한 업무를 수행하는 공기업 중 하나인 한국마사회는 미래지향적 사고를 가지고 있으면서 고객감동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적극적 자세를 가진 경쟁력 있고 유능한 인재를 채용하는 것에 채용 목표를 두고 있다. 끊임없이 변화와 도전을 지속하는 곳, 한국마사회에 입사한 신입사원을 통해 한국마사회와 그녀의 입사과정 및 취업을 위한 팁을 함께 들어보자.
 

여성으로서 최고의 직업이라고 손꼽히는 교사라는 직업을 과감히 포기하고 진정한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노력한 사람이 있다. 바로 한국마사회 말산업기획팀에 입사한 임혜영 씨다.
“안정적인 직업을 요구하시는 부모님 때문에 영어교사가 됐죠. 그런데 제가 진짜 하고 싶었던 일이 아니었던 거예요. 제 적성이랑 너무 안 맞는다는 것을 일을 시작하고 나서야 알았죠. 막상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평생 이 일을 하면서 살아갈 자신이 없더라고요. 나이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새로 시작하려니 걱정도 많이 됐어요. 안정적인 직업을 놔두고 또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하니 겁도 났지만,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취업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을 만큼 제 적성에 맞지 않은 일이라 과감히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섰죠.”

사범대 출신 지원자만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영어교육학과 출신인 그녀의 강점은 영어였다. 영어 교사를 준비하면서 영어 공부를 섭렵한 그녀에게 영어와 관련된 준비로 인한 스트레스는 적었다. 특히 토익 같은 경우에는 만점 성적표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영어에는 강한 자신감이 있었다고. 
“어릴 적부터 영어 회화나 영어 공부하는 걸 좋아했기 때문에 다른 많은 구직자에겐 스트레스일 수도 있는 어학 점수 확보나 영어면접 준비 등에 자신이 있었어요. 또 제 직업이 선생님이었잖아요. 원래 남 앞에서 말하는 직업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면접 볼 때도 크게 당황하지 않고 준비했던 내용을 조리 있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이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됐어요. 물론 떨리기는 했죠. 하지만 다른 지원자들보단 편안하게 말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취업 과정에서 큰 장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요.”
하지만 오히려 이런 사범대 출신, 교사 경력이 그녀 개인적으로는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고 한다. 휴학 한 번 없이 스트레이트로 학교를 졸업하고, 임용고시라는 문턱을 넘기 위해 공부만 하는 등 수많은 대학생들이 누리는 진정한 대학생활을 즐기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제 대학생활에서 뭐가 가장 기억에 남느냐고 물으면 저는 화려한 기억들을 꺼내진 못했어요. 흔한 대외활동이나 봉사활동을 막 해보지는 못했었거든요. 대신 제 성격이 워낙 활발하고 그래서 학과 내 거의 모든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대신했죠.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을 고르라고 한다면 친구들과 유럽 배낭여행을 떠난 것이에요. 대학 친구들과 함께했던 여행인데 계획 수립부터 일정을 짜고 하는 모든 일들을 같이 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 와서 보니까 많은 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봉사활동이나 어학연수 등 스펙 쌓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하는데 그런 다양한 경험을 하지 못한 것은 조금 아쉽기도 해요. 사실 사범대 학생들에게는 스펙이라는 것이 없거든요. 전공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임용고시를 통과하면 바로 취업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많이 하지 않아요. 제 대학 동기들도 거의 저와 비슷한 삶을 살아왔어요. 장단점이 있긴 하지만 임용의 길 말고 다른 길을 선택한 동기들도 이러한 부분은 좀 아쉬워하는 것 같아요.”

적성을 찾아가기까지의 과정은 힘들었지만 와보니 만족해
평소에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것을 즐겼던 혜영 씨에게 ‘한국마사회’는 즐겁게 즐기면서 일을 할 수 있는 직장이었다. 자신이 평소에 즐기던 레저산업을 일로 하게 되면 그만큼 스트레스도 줄 것이라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 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한국마사회의 입사 과정은 서류전형?필기시험?1차 면접?2차 면접 순으로 진행됐어요. 그 중에서 저는 1차 면접(실무진 면접)을 가장 신경 썼습니다. 전문가인 실무진들께서 하실 질문에 대비하기 위해 회사 공부를 많이 했죠.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가 나자마자 면접스터디를 구해 참여했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회사 관련 기사들도 스크랩하고, 면접에 나올만한 주제들을 추려 스터디원들끼리 모의면접도 보고 면접 실전감각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룹토론과 개인 PT 발표, 영어 면접으로 구성되어 있었던 1차 면접은 중 PT 발표는 불용마 활용방안, 말을 이용한 향장품 홍보방안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이었다. 전문적인 지식에 관련된 질문이 많았는데 스터디를 하면서 모았던 정보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반면 영어 면접은 전문적인 지식보다는 기본적인 회화능력을 검증하는 일반적인 질문들을 받았어요. 오히려 더 편하게 임할 수 있었죠. 1차 면접 준비를 하면서 회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아보고 또 업무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벌써 회사에 대한 애정이 많이 생겨버려 떨어지게 된다면 너무 아쉽겠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요.”
여성 직원의 비율이 낮은 편이라서, 또 공기업이라는 특성상 기업문화가 보수적이고 딱딱하지 않을까 걱정을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들어와서 보니 오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적인 사기업에 근무해보지 못해 잘 비교할 수는 없지만 사기업의 목적이 이윤추구라면 공기업은 공익추구에 목적을 둔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인 것 같다고. 아무래도 매출 상승에 대한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는 게 차이점일 것 같은데, 최근에는 공기업에도 경쟁논리가 도입이 되어 한국마사회 역시 경마매출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하고 있다.
“업무환경은 어느 회사나 마찬가지이듯이 부서별로, 또 맡은 업무별로 차이가 많이 날 것 같아요. 타기업과 비교하여 가장 다른 업무환경으로 경마 시행상 주말(토, 일)에 근무를 해야 한다는 점을 들 수 있는데 그에 따른 장단점이 있습니다. 특히 친구들 만나기도 쉽지 않아지고 지인들 경조사나 가족친지 모임 등에 참석하는 것이 조금은 어려워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 국내 유일무이한 기업에서 일을 한다는 자긍심이 있어요. 저는 저희 회사가 정말 좋거든요. 매일 아침 출근하면서 보는 말도 어찌나 예쁘고 좋은지.”
현재 대한민국의 말산업 발전에 보탬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말산업을 배워나가고 있는 그녀는 추후에는 경마 파트 쪽에서도 경력을 쌓아서 말산업과 경마산업을 아우르는 전문가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소개서 쓰랴, 시험 준비하랴, 면접 준비하랴 바쁜 구직자들에게도 위로의 말도 전했다.
“바쁘고 지치시겠지만, 틈틈이 산책을 하거나 친구와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수다를 떠는 등의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 활동 등을 하셔서 심신이 너무 지치지 않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힘들지만 언젠간 취업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실제로 좋은 일들을 자석처럼 끌어올 수 있는 비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모두들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