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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알짜기업, 생산재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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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호] 승인 201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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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알짜기업, 생산재 기업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아기가 집중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시간이 있다. 바로 TV에서 광고가 나올 때다. 아기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3~4초인데 TV광고는 짧은 시간 내에 계속 화면이 바뀌기 때문에 아기의 시선을 붙잡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수많은 광고에 노출되어 있다. 이런 광고의 영향일까? 광고를 통해 잘 알려진 기업은 취업준비생들이 몇 배로 몰린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체 기업체 수는 48만 개라고 한다. 이 많은 기업 중에 우리가 아는 회사는 1%도 채 되지 않을 것이다. 지금 연필을 꺼내 적어보라. 한 번이라도 이름을 들어본 회사는 얼마나 되고, 이들 회사 중 몇 개나 제대로 알고 있는가? 취업가능성을 높이려면 지원하는 회사의 폭을 넓히는 게 좋다. 그렇다고 ‘묻지마’ 지원을 하라는 게 아니다. 여러 회사에 관심을 갖고 자신에게 맞는 곳을 선택해보라는 의미다.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 중에도 탄탄한 회사가 꽤 많다. ‘좋은 회사’의 기준은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인지도가 낮다고 해서 모두 규모가 작거나 연봉이 낮거나 기술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추구다. 인지도를 높이려면 비용이 많이 드는데, 사업을 하는 데 있어 대중적 인지도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이를 위해 돈이나 시간을 따로 쓰지 않는 기업도 많다. 이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을 공략하면 취업은 더욱 쉬워진다.
숨은 알짜기업 중에는 생산재 기업이 많다. 생산재는 소비재를 생산하기 위해 사용되는 원료나 반제품 등 중간 생산물을 뜻한다. 예를 들어 아파트를 지을 때 필요한 철근, 시멘트 등이 생산재이고, 이를 만드는 회사가 생산재 기업이다. 

주요 생산재 기업 제품
삼성전자 : 반도체(메모리, 시스템 반도체), LED
포스코, 현대제철 : 열연, 후판, 냉연, 티타늄
자화전자 : BLDC, AF Actuator
한라비스테온공조 :HVAC, 컴프레서, 컨트롤러, 이오나이저
콘티넨탈오토모티브 : EMC ECU, PCU, TCU, ACU
동서석유화학 : 아크릴로트릴, 청화소오다, 아크릴마이드, EDTA, 황산암모늄

생산재 기업은 독특한 산업적 특성이 있다. 기술을 모방하기가 쉽지 않고,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길다. 완제품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은 데다, 경로의존성이 커(거래처를 바꾸는 게 쉽지 않고 한번 선택하면 오래간다) 지속성과 안정성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독일과 일본이 오래도록 부품·소재강국 자리를 지켜온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생산재 기업은 주로 B2B 영업을 한다. 즉, 생산재 기업의 고객은 또 다른 기업이다. 우리 같은 일반인에게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비용을 투자해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려고 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일반인은 물론 취업준비생들도 해당 기업의 존재 자체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당신은 ‘갤럭시S4’에 어떤 부품이 들어가고, 그 부품을 만든 회사는 어디인지 아는가? 갤럭시S4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을 삼성전자에서 개발해서 생산한다고 하면 큰 착각이다.

갤럭시S4 부품 제공업체
카메라 : 삼성전기, 세코닉스, 디지탈옵틱, 옵트론텍, 자화전자, 아이엠, 나노스
안테나 : 파트론, EMW
NFC안테나 : 아모텍
데이터케이블 : 알에프텍
연성인쇄 회로기판 : 인터플렉스, 비에이치, 플렉스컴, 대덕GDS, 이녹스
케이스 : 인탑스, 모베이스, 신양, 크루셜엠스
모바일오피스 : 인프라웨어

이런 기업들은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그 자체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다. 갤럭시S4가 팔리는 만큼 이들 생산재도 같은 수량으로 공급되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매출수익을 가질 수 있다. 이후 갤럭시S4 차기 모델과 다른 모델이 나올 때에도 부품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아마 삼성전기를 제외하면 대부분 처음 들어봤을 것이다. 이렇듯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회사 중에 실속 있는 회사를 골라 지원하면 보다 쉽게 취업문을 열 수 있다. 이런 기업만 찾아서 공략하는 취업준비생도 있다. 생산재 기업 중에는 역사가 길고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이 많다. 이익률이 높은 기업은 그만큼 연봉도 많이 준다. 자동차부품업체 중 몇몇 기업은 완성차 회사만큼 또는 그 이상 연봉을 주는 곳도 있다. 반면 우리에게 익숙한 소비재 회사 중에는 규모가 크더라도 연봉이 낮은 경우도 많다. 인지도가 낮은 기업은 연봉도 낮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떨쳤다면, 생산재 기업에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
대한상공회의소가 운영하는 비즈니스 정보 사이트 ‘코참비즈’에 들어가서 1,000대 기업(매출액 및 자산총계 기준) 리스트부터 한번 클릭해보라. 낯선 회사라면 한 번 더 꼼꼼히 살펴보라. 알토란같은 인재를 기다리는 실속 있는 생산재 기업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임영찬
커리어프렌즈 대표 컨설턴트, ‘이공계성공취업스토리’ 커뮤니티 운영
<뽑히는 이공계 취업>, <인턴은 전략이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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