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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4.03.2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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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와 열정으로 똘똘 뭉친 4인 4색 좌담기
 

자유로운 회사 분위기로 유명한 SK플래닛의 신입사원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기업 분위기만큼 발랄하고 통통 튀는 자신만의 개성으로 중무장한 그들은 창의적인 사고와 도전을 즐기는 사람들이었다.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표현할 줄 아는 그들은 회사의 분위기와 꼭 닮아 있었다. 그들의 속내를 들어보자.

참가자
이영기 SK플래닛 Mobile SW개발팀(Engineering)
지 인 SK플래닛 Content Service UX팀(Design)
이현기 SK플래닛 Digital Studio(Advertising)
김하나 SK플래닛 Commerce 사업개발실 사업지원팀(Business)

 

Q. 신입사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현기
: 저는 SK플래닛 통합 1기로 들어온 이현기라고 하고요, 디지털 업무 위주의 신생 부서인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광고 분야의 업무를 하고 있는데, 요새 광고주 분들은 더 이상 ATL* 위주의 광고를 원치 않고 BTL** 캠페인을 원하고 있어요. 그래서 디지털 쪽에 포커스 맞춰서 이런 요소가 포함된 광고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CP파트에서 일했고, 올해 다시 업무 배치를 받아 이 팀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영기 : 반갑습니다. 저도 SK플래닛 통합 1기로 들어왔고요, 현재는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 팀은 모바일 서비스 기술이나 클라이언트를 만드는 일이나 모바일 기술 중 앱 보안, 암호화 작업을 하는 등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T스토어 안에 고객이 올리는 앱에 보안 모듈 적용하는 부분을 담당했는데요, 올해는 커머스적인 신규 앱에 대해 기술적 부분을 담당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하나 : 커머스 사업 부분 사업지원팀에서 일하고 있는 김하나입니다. 저희 팀은 OK캐쉬백, 기프티콘, 스마트 월렛 등과 관련된 일을 하는데, 저는 그 중에서 캐쉬백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제휴사와 관련된 영업지원, 각종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마케팅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있죠. 이뿐만 아니라 행복센터 운용, 고객 의견을 반영하는 플랫폼을 운영하며, 고객들에게 마케팅 서비스 인프라를 지원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전반적인 일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지인 : 저는 UX 전략실의 콘텐츠 서비스 UX팀 소속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 팀은 주로 미디어 콘텐츠를 다루고 있어요. T스토어나 호핀과 같은 것을 맡고 있는데, 제가 하는 일은 간단하게는 아이콘을 그리는 일부터 프로모션 페이지 배너 디자인까지 담당합니다. 그 중에서 저는 호핀 IOS를 담당하고 있어요. 개발자들에게 페이지 시안을 전달하고, 서비스들이 아웃풋이 되기 전에 디자인을 담당하는 일이 제가 하는 일이 되겠네요.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는데 입사하고 나서 시각 디자인 작업을 많이 배우면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ATL(Above the line) : TV, 신문, 잡지, 라디오 등 올드미디어로 불리는 4대 미디어
**BTL(Below the line) : 4대 매체를 제외한 인터넷, DM, TM, PPL, 프로모션 등이 해당

Q. 신입사원 여러분들의 대학 생활이 궁금합니다.
지인
: 대학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응원단 동아리 활동을 한 거예요. 마지막 1년은 응원단장으로 보냈는데요, 월드컵 기간에 대학로나 상암 경기장에서 공연도 하고 그랬어요. 응원단 활동을 하면서 외향적으로 성격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또 저는 아무래도 전공이 디자인이다 보니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는데 그게 벽화 아르바이트였어요. 경기도 시흥 산업단지에 회색빛이 도는 도시에 색채를 입히자는 움직임이 있어 벽화를 그렸던 것도 기억나요. 대학생 기자단 활동도 했구나! 저도 인터뷰 하면서 사람도 많이 만나고 했었어요. 아, 교직이수도 했는데, 한 달 동안 교생 실습하면서 발표할 기회를 많이 얻었어요. 이런 게 다 나중에 도움이 되더라고요. 오지랖이 넓어서 그런지 정말 이런저런 일들을 하면서 알찬 대학생활을 보냈던 것 같아요.
영기 : 저는 학교 다니면서 가장 열심히 했던 것이 봉사 동아리였어요. 학교 소모임인데 학교 주변 아동센터에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나가서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과 방과 후에 놀아주는 봉사였어요. 중학생은 수업 위주로 진행했지만 초등학생들은 창의활동인 만들기, 종이접기, 놀이 위주로 진행했던 기억이 나네요. 방과 후에 학원을 갈 수 없는 저소득층 아이들과 만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요. 처음에 봉사 동아리를 시작했을 때는 친한 선배들이 하니까 했는데, 활동을 하다 보니까 제가 많은 것을 배웠더라고요. 아이들이 어리기 때문에 다루기가 힘들거든요. 공부를 가르쳐주고, 놀아주면서 아이들을 관리해야 하니 여간 힘든 게 아니었어요. 힘들지만 할수록 더 이 아이들이 밝게 자랄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이 강해졌어요. 봉사활동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사람을 다루는 법을 배웠고,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한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아요.
하나 : 저도 다양한 경험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지금도 숨길 수 없는 활발한 성격이 원래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많은 경험들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경영학 중에서 마케팅을 심화 적으로 전공했어요. 마케팅이란 과목 자체가 앉아서 공부만 하고 외워서 시험을 치는 것보다는 팀플이 많잖아요. 학기 중에는 과제, 팀 활동이 정말 많았어요. 성적보다는 과제로 성적을 메우는 편이라 팀 프로젝트를 열심히 했던 것들이 기억에 남네요. 영어영문학을 부전공 했는데, 캐나다 여행이나, 영어 캠프 등 자연스럽게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영어도 공부했던 것 같아요. 경험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웠어요. 어학연수도 안 가고 봉사활동도 안 했지만 이런 방식으로 살아오다 보니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이런 게 나중에 많은 도움이 됐어요. 또 저는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정말 많이 했는데요, 과외보다는 옷가게, 빵가게, 학원 등에서 일하면서 고객을 만나는 일을 많이 했어요. 이런 경험들이 사람과 친화적인 성격으로 많이 묻어나오게 됐고, 지금 하는 일에도 큰 경험이 됐죠.
현기 : 저 같은 경우는 앞에서 말한 친구들과는 좀 다른 생활을 했는데요, 대학 시절에 저희 집이 청소용품을 납품했었어요. 직원을 고용할 여건이 안 돼 제가 학교를 다니면서 납품을 했거든요. 일과 학업을 병행하다 보니 취업을 위한 스펙들을 쌓지는 못했던 편이었어요. 이렇게만 살아서는 안 되겠단 생각이 많이 들어서 고민이 많았죠. 이런 경험들을 어떻게라도 결과물로 남겨보자는 생각에 몇몇 공모전에 참여하게 됐어요. 납품을 하니 매일 차를 가지고 다니잖아요. 그래서 자동차와 관련된 공모전에 나가서 제가 그동안 느끼고 경험했던 것을 토대로 제안을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오더라고요. 지금 와서 생각하니 남들과는 다른 경험들이 오히려 저에게 득이 된 것 같아요. 특히 광고 쪽 담당이라 생각이 많으면 좋은데 일반적이지 않은 경험을 한 것이 지금 업무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Q. SK플래닛에 입사하기까지 과정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현기
: 저는 SK 입사전형 중 ‘바이킹 인재 전형’을 통해 들어왔어요. 이 전형은 면접관 앞에서 학교, 경력 다 가리고 이름만 공개해서 3분 스피치로 평가하는 것이었어요. 여기서 합격하면 서류전형을 면제받고, 인적성 검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거든요. 이걸로 문을 두드렸죠. 많은 지원자 중에서 인상에 남게 자기소개서에 담긴 내용들을 전달하고 싶어서 첫 면접에 정말 많은 준비를 했어요. 이미 서류로 보신 내용이지만 진정성을 느끼게 해드리고자 노력했죠. 단계가 올라갈수록 떨리긴 했지만 저 스스로 제 스토리가 정립되니까 면접이 수월하게 진행됐던 것 같아요. 면접관님들이 제 이야기 하나하나에 귀 기울여서 잘 들어주시니 신나서 막 이야기를 하게 되더라고요. 열려있는 전형 단계라서 그런지 몰라도 지원자 하나하나에 세밀한 관심을 주셨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면접을 보고 ‘이 회사 꼭 들어가고 싶다’ 생각했죠.
지인 : 현기 씨와는 다르게 저는 수시 전형 인턴으로 들어와서 전환된 경우예요. 디자인 업무다 보니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가 필요했는데 학교 다닐 때 만들었던 작품들을 다 정리해서 갔죠. 서류가 통과되어서 인적성 검사를 보고, 인턴 과정 2개월을 거쳐 임원 면접 보고 입사하게 됐어요. 기억에 남는 게 포트폴리오 작업을 하느라 면접 전날 잠을 한숨도 안 자고 그냥 간 거예요. 근데 잠을 안 자서 그런지 오히려 긴장이 안 되더라고요. 면접관님들도 편안하게 해주셔서 부담 없는 분위기에서 면접 보게 되었는데 이게 좋은 점수를 받지 않았나 싶어요. 인턴 생활 이후 임원 면접에서 주로 전문적인 지식이나 업무적 질문이 많이 나왔다면, 인턴 선발과정 면접에서는 “주말에는 뭐하세요?” “디자인은 어떨 때 하고 싶어요?” 등 나라는 사람 자체에 대한 것을 알고 싶어 하시더라고요. 편안하게 면접에 임한 덕분에 더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이 아닌가 싶네요.
하나 : 저는 공채 인턴 전형으로 들어왔어요. 상반기 인턴을 하면서 여름 2개월 동안 일을 하고 인턴 기관 생활을 토대로 전환된 사례예요. SK플래닛이 통합되면서 입사 과정이 조금씩 다른 것 같은데, 저 같은 경우 인턴 선발 때 인성 면접이랑 직무역량 면접을 함께 보면서 임원진 면접도 함께 봤어요. 인성 면접은 40~50분 정도 되는데, 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제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요. 면접관님들이 솔직하게 말하도록 이끌어내시는 것 같아요. 블라인드 테스트였는데, 결국 저를 다 보여주게 되더라고요. 나중에 들었는데 제 자기소개서에서 대학생만이 낼 수 있는 순수함이 느껴졌다 하셨어요. 순수함, 솔직함을 어필했던 게 좋은 점수로 이어졌던 것 같아요. 또 아침 7시부터 진행되는 면접이라 미용실도 못 가고 대충 꾸미고 가서 면접을 봤는데 오히려 이런 대학생다운 순수함, 풋풋함이 자유로운 SK 분위기에 잘 맞았던 것 같아요. 반면 직무역량 면접에서는 인성 면접에서 이미 입이 풀려 자연스럽게 말을 했어요. PT 면접이라 당당하게 제 의견을 피력했는데, 순수한 모습 뒤에 당찬 모습을 함께 보여줬더니 좋게 보신 것 같아요. 자연스러움, 순수함, 솔직함, 당당함이 좋은 점수를 받았죠.
영기 : 저 같은 경우 R&D프로그래밍 직군이다 보니 과정이 약간 달랐어요. 저도 상반기 정규 인턴으로 일을 하고 그 중에서 임원 면접 대상자로 선발되고, 최종 임원 면접을 보고 나서 입사하게 됐어요. R&D 직군은 전공 TEST도 있지만 제가 신경 썼던 부분은 면접이었어요. 공대 출신이다 보니 발표해본 경험이 거의 손에 꼽거든요. 학창시절 내내 혼자 과제 제출하고 공부한 게 다라서 부담이 많았죠. 면접 일정이 나오자 면접 스터디 모임을 찾아서 인천에서 신촌까지 매일 출퇴근했어요. 그때 직군에 상관없이 다양한 전공 사람들이 함께 스터디를 했는데 문과생 분들이 많아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제가 준비할 당시에는 막연하게 준비했는데, 지금 되돌아보니 전공지식도 보시겠지만 이 지원자가 얼마나 기술에 관심이 있고, 적극적인지를 보셨던 것 같아요. 능동적으로 한 것들에 관심이 많으셨는데요, 학창시절 앱 만들기 공모전이나 인턴 생활 이후 컨퍼런스에 참가했던 것들에 관심이 많으셨어요. 자발적인 활동들은 진짜 관심이 있어서 하는 거잖아요. 그런 것을 높이 평가해주신 것 같아요.

Q. 바라던 입사를 해보니, 분위기가 어떤 것 같아요?
지인
: 인턴 할 때 사장님이 직원들 앞에서 ‘강남 스타일’을 추셨어요. 신선한 충격이었죠. 실제로 팀에 와서 일을 해봐도 다 호칭이 매니저님이니까 누구나 편하게 다가가서 물을 수도 있고 자유로워요. 호칭 하나도 말문을 트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인터뷰가 있어서 옷을 이렇게 입었는데 평소에는 되게 편하게 입고 다니거든요. 회사에서 긴장을 풀 수 있는 각종 이벤트도 많이 해서 회사 생활이 즐거워요. 디자인팀이라 다른 팀들보다 더 오픈되어 있는 것 같아요. 상무님이 자전거를 타고 복도를 다니시기도 하시고, 보드를 사서 타시는 매니저님도 계시고. 번개 회의도 많은 등 유연한 조직구조인 것 같아요.
하나 : 지인 씨가 말씀하신 거 외에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면, 플렉서블타임제 너무 좋아요. 8시부터 10시 사이에 출근해서 업무시간 9시간을 채우고 가면 되거든요. 플렉서블타임제를 하는 건 웬만하면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 건데 아침 출근시간에 부담이 덜 되서 좋아요. 유연하게 운영하다 보니 오히려 직원 자신에게 책임감도 느끼게 해주는 것 같고. 회사의 각종 행사뿐만 아니라 외부 강사 강연, 교육 등도 많아요. 업무와 관련해 교육 활용의 기회가 많아서 좋거든요. 업무능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회사에서 지원을 많이 해주니 실제로 업무능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정직원이 되면서 더 주인의식이 생기고, 자부심도 느끼고. 자율을 주시는 만큼 책임감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들죠.
현기 : 앞에서 했던 이야기들에 100% 공감합니다. 광고 파트는 플래너라는 호칭을 쓰는데, 자율적이고 수평적 분위기가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을 무시 못해요. 이 외에도 공채 신입들이 들어오면 회사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 많이 해주세요. 자리에 앉아서 상담을 해주시는 것부터, 일부러 시간 내서 밥도 사주시고, 말 한 번 더 걸어주시고. 또 공채들끼리 친해지라고 공채만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들도 많이 제공해주셔서 정착하기가 쉬운 것 같아요. 다들 회사 생활은 처음이니 힘들 수 있는데 그렇지 않도록 배려해주시는 것이 감사하죠.

Q. SK에 어울리는 인재, 회서에서 선호하는 인재는 어떤 사람일까요?
영기
: 기술 분야는 특히 전공이 적성에 잘 맞아서, 얼마나 열정이 있는지가 중요한 듯해요. 대학생 때 전공과목 듣는 것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회사 들어오면 다 똑같은 사회초년생이잖아요. 맹목적으로 전공과목 열심히 해라 이런 게 아니에요. 전공에 관심을 가지고 열정을 보여라는 거죠. 입사해 보니 모르는 것에 대해 묻는 걸 더 좋아하시더라고요. 부끄러워 말고 모르는 부분은 솔직하게 물어서 배우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회사에도 처음부터 천재를 원하는 게 아니거든요. 이 사람이 얼마나 적응을 잘 하고, 잘 배워 나가는지가 중요하니까 배워나가려는 자세와 열정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지인 : 디자인 분야도 말랑말랑한 뇌에, 융통성 있고, 열린 사고를 가진 사람이 좋겠죠? 경험이 많은 친구가 좋은 게, 경험이 많아야 문제의식도 생겨서 제안도 잘 할 거거든요. 저 역시도 대학 때 많은 경험들이 어필이 많이 되었을 거예요. 오지랖이 넓으니 호기심도 많고, 생각도 많아져서 오히려 호감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 그러려면 일단 부딪혀 보는 사람이 좋죠. 전문적인 역량은 조금 부족할 수 있어도, 입사 후에 배우면 되죠. 근데 이런 사고를 가지는 건 쉽게 형성되기 힘드니 미리 형성되어 있는 친구들을 회사도 좋아하는 것 같아요.
현기 : 회사를 와서 느낀 게 정말 훌륭한 사람들이 정말 많아요.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튀려면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사람, 자신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것들을 스스로 찾아내서 보여주는 사람들을 회사도 원할 거 같아요. 폄하하고 싶지는 않지만 면접 도우미로 가서 보면 막연하게 광고에 대한 열정만을 어필하는 사람이 많거든요. 물론 이런 열정도 중요하지만, 나는 색을 가진 사람이고, 나의 색을 어떻게 광고에 녹여내고 싶다는 표현을 잘 하는 사람이 유리할 것 같아요.
하나 : 여러 가지 중에서 성실함이 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성실하다는 것이 어떤 의미냐면 자신이 하는 일을 꾸준히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거든요. 자신이 하는 일에 꾸준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열정이 있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단 거잖아요. 봉사활동 하나 더 하는 게 아니라 이미 하고 일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의미를 부여할 줄 아는 사람이 좋을 것 같아요. 사소한 과제를 하는 것 하나에서도 느끼는 건 사람마다 다를 수 있어요.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하고, 다양한 것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이게 결국 열정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인데, 열정이 없으면 느끼는 것도 없어요. 사소한 것이라도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열정, 자부심을 느껴 성실함이 묻어나는 사람이 기업이 원하는 인재일 것 같아요.

Q.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앞으로의 각오와 구직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현기
: 저는 올해 광고주가 만족하는 성공적인 캠페인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아직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사원이니까 신선한 아이디어를 많이 제시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제 아이디어가 뉴스거리도 되고, 해외 광고에서도 회자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아이디어들을 많이 내고 싶네요. 취업이라는 것이 자기 실력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닌 것도 사실인 것 같아요. 구직자 분들도 위축되지 말고 자신감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이제 곧 다시 자기소개서를 쓰고, 면접하면서 자신을 되돌아봐야 할 시간인데, 성공 이야기만 보지 말고, 실패했던 것들도 되돌아보면서 자신이 배웠던 것, 의미를 부여해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
영기 : 제 후배들이 저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물을 때 제가 항상 해주는 말인데요, 시작 전에 미리 커리큘럼을 짜보라고 말해요. 저도 2학년 때 성적이 안 좋아서 고민이 많았는데, 나름의 커리큘럼을 새로 다 짜봤었거든요. 그래서 2학년을 유급해서 부족한 학점을 채웠어요. 미리 생각하지 않고 그냥 살았다면 학점 때문에 좌절을 했겠죠? 미리 준비해놓지 않으면 본격적인 취업 시즌이 닥쳤을 때 시간이 없어요. 저는 2학년 땐 학점 관리에 신경을 썼다면, 3학년 때는 여기저기서 취업 정보, 인턴 정보 등 수집에 공모전도 준비하고, 대외활동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자소서 미리 써보는 연습도 했어요. 준비가 되어 있으니 진짜 취업이 코앞에 왔을 때 입사 준비에 더 집중 할 수 있었어요. 미리 이것저것을 준비한 후배들이 결국 자신이 원하는 곳에 가더라고요. 또 덧붙이자면 회사가 나를 뽑을지 말지는 모르는 거잖아요. 두려워서 지원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은 너무 슬픈 이야기예요. 일단 부딪혀보고, 도전해봤으면 좋겠어요. 막상 현장에 가보면 지원자들도 다 나랑 비슷해요. 두려워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저도 이제 올해는 어떤 프로그래머가 되어야 할지 새로운 커리큘럼을 짜보려고 생각 중이예요. 올해는 커리큘럼을 짜기 위한 경험 단계라고 생각하려고요. 다양한 경험을 해보면서 앞으로의 방향 설정을 해볼 건데요, 그래서 많은 프로젝트를 맡으려고 노력 중이예요. 열심히 노력해서 제가 짠 커리큘럼 따라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하나 : 저도 ‘열심히 살아라’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저도 아직 어린 편이라 제 주변에도 아직 취업 못한 친구가 많은데, 벌써 지치기는 이르다고 생각해요. 물론 면접 연습이나 스펙도 쌓아야겠지만, 이런저런 투정을 부리기보다는 자기 일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면서 놓친 것은 없는지 체크해봐야 할 것 같아요. 열심히 살았다면 지금까지 자기가 한 것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그 속에서 많은 의미를 찾아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말하는 저도 열심히 달려야겠죠? 올해는 저도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의견을 많이 개진하고, 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객들에게 더 매력적이고 스마트한 서비스를 포함한 아이디어를 많이 내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들이 더 즐거워하는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도록 열심히 달리고 싶어요.
지인 : 면접 때 “너는 어떤 칭찬이 가장 기분 좋니?”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어요. 저는 그 때 “역시 지인!”이란 칭찬이라고 대답했거든요. 그 어떤 칭찬보다 나라는 존재를 온전하게 봐주는 느낌이 들었어요. 앞으로도 저의 색이 잘 드러날 수 있는, “역시 지인!”이라는 이야기가 들릴 수 있는 것들을 만들어내고 싶네요. 분명 여기저기 많이 흔들리겠지만 제가 가고 싶은 방향대로 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흔들리는 것, 저도 두려워요. 그러나 구직자 여러분들도 겁만 먹지 말고 자신을 찾고 믿었으면 좋겠어요. 남들이 하는 것은 참고만 하는 과정으로만 여겨야지, 그 속에 억지로 나를 맞추려고 하지 마세요. 나의 색이 뭔지, 나만의 중심을 잘 잡으시면 좋겠습니다. 나에 대해서 먼저 정의가 잘 되어 있다면 모든 일을 일관성 있게 할 수 있을 거예요. 겁먹지 말고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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