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직 돌직구 인터뷰 / 홍현상 롯데홈쇼핑 영업본부 잡화팀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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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직 돌직구 인터뷰 / 홍현상 롯데홈쇼핑 영업본부 잡화팀 MD
  • 김선정 기자
  • 승인 2014.03.2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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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가지 않는 길 가야 하는 직무

고등학교 시절,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대학에서 머천다이징을 전공하고, 현재는 롯데홈쇼핑 3년차 MD이다.
“잡화팀 MD로 근무하고 있는데, 하는 일은 하나의 상품이 TV에 방영되기까지 모든 과정을 기획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이죠. 특히, 우리나라 홈쇼핑 시장은 연매출이 2~3조가 될 정도로 큰 시장이고, 속도감 있게 움직이기 때문에 상품을 기획하는 MD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사실 그는 홈쇼핑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고 한다. 왠지 연령대가 높은 사람들만 시청한다는 선입견 때문이었다.
“한국에서 TV를 보다가 홈쇼핑 채널을 보게 됐습니다. 의류잡화뿐만 아니라 화장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쇼호스트가 브랜드의 역사와 활용 방법 등을 설명해주는 것을 보면서 오프라인보다 생동감 있게 느껴졌고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에 일반적으로 취업하는 의류회사가 아닌 홈쇼핑 MD로 취업하게 됐죠.” 

스펙 키우기보다, 상품 볼 줄 아는 안목 키워야
한편, 기획이라는 것은 기존 시장에 없었던 것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창조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
“기획직은 안전한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할 때가 많습니다. 이에 안주하기보다는 도전적이고, 깨질 땐 깨지고 쿨하게 잊는 성격이 기획 직무와 잘 맞죠. 또한 영업적인 마인드도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기획팀이 영업본부에 속해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비즈니스를 진행하다 보면 협력업체나 유관기관와 만날 일이 많기 때문에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성격도 외향적인 것이 좋죠. 이 외에도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합니다. 내가 맡은 브랜드는 내 브랜드라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회사와 협력업체 간의 다리 역할을 잘 해야 하죠.”
상품기획직은 매력도 많지만, 그만큼 힘든 일이기도 하다.
“앞서 말했듯이 유에서 무를 창조하는 일이기 때문에 성취감과 보람도 있지만, 그만큼 위험부담도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스트레스를 받기 십상이기 때문에 상품기획 업무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든 직무입니다. 특히, 홈쇼핑은 생방송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내 상품이 방송되는 때라면 새벽이나 주말에 출퇴근하는 것도 다반사입니다. 이에 체력관리도 중요하죠.”
상품기획을 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꿈은 기획한 상품의 대박이다. 그도 대박을 꿈꾸지만, 대박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한다.
“모두가 이 디자인은 안 된다고 해도 이 디자인은 왜 아닌지 질문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끊임없이 ‘왜’라는 생각을 하고, 도전을 통해서 남들이 해보지 않은 기획을 해보고 싶죠. 그리고 제가 기획한 제품이 대박이 나는 것은 당연한 바람이고요.(웃음)”
마지막으로 MD가 되고 싶은 구직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한다. 상품기획직에서 일하기를 원한다면 스펙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고.
“상품기획직 업무는 상품을 볼 줄 아는 안목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에 대학생 때도 이러한 안목을 키우는 활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꼭 상품기획이 아니라도 MT, 동아리 행사, 각종 이벤트 등을 기획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저도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면서 한인 축구 동아리 활동을 했었는데, 스포츠 행사를 기획한 것이 입사할 때도 일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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