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켜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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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켜낸다는 것
  • 김선정 기자
  • 승인 2014.03.2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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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켜낸다는 것>
“흔들리는 인생의 힘이 되어줄 아홉 가지 수신(修身)의 무기”

저자가 2000년대 초반부터 10년 동안 강의했던 칭화대 인문 강의 ‘유가경전 입문’을 정리한 책으로, 가장 오래된 자기계발의 코드라고 할 수 있는 수신(修身)에 대해 유가의 선인들이 성찰한 아홉 가지 덕목을 소개한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수신을 그저 참고 경거망동하지 않는 일 정도로 생각하고 있지만, 수신이란 마음 가운데 일어나는 온갖 종류의 번민과 스스로 싸워 이기는 정신의 전쟁과도 같은 것이다. 수정(守靜, 고요히 앉아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치심(治心, 양심을 지켜 자유를 누리는 것), 신독(愼獨, 철저하게 자신과 마주하는 것), 근언(謹言, 언행을 삼가 군자에 이르는 것) 등 책이 소개한 수신의 기본 요소들은 우리가 백전백패할 수밖에 없었던 내외부의 다양한 공격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 정신의 병법과도 같다.
수신은 고리타분하지 않다. 오늘날에야말로 더욱 새롭고 완벽할 수밖에 없는 병기이다. 직장생활에서의 무기력과 가정에서의 외로움을 느끼는 직장인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자신을 지키는 진짜 자기계발의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팡차오후이 저 / 박찬철 역 / 위즈덤하우스/ 1만5,000원
 

<감성의 끝에 서라>
“당신에게 시인의 눈을 선물합니다!”

세계적으로 고조된 위기와 무한경쟁 시스템은 남과 같은 생각으로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중에서도 경쟁이 가장 치열한 디지털 세상에서 독보적 능력을 보여준 스티브 잡스는 풀리지 않는 문제 앞에서 시를 읽었다고 한다. 그는 과연 시에서 무엇을 보았던 걸까?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기 위해서는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보고, 남들이 하지 못한 생각을 해야 한다. 수많은 기업인과 기업 구성원들에게 가장 필요한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상상력일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남들과 다르게 보려면 새로운 눈이 필요하다. 저자들은 그 해답이 바로 ‘시인의 눈’에 있다고 말한다. 시인의 눈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할까? 그 핵심은 사물의 마음을 보는 것에 있다. 사물의 마음을 본다는 것은 사물과 내가 일체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만들고자 하는 제품이, 내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무엇을 보고, 느끼고, 말하고, 행동하고 싶어 할까?”하고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다.
인문학의 목표는 사람의 마음 읽기다. 그리고 시는 인문학의 최종 목적지이자 상상력의 보고다. 이 책을 통해 닫혀 있던 감성의 문을 열고, 사물의 마음을 읽음으로써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움을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다.
강신장, 황인원 공저 / 21세기북스 /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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