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채용 시 인성평가를 실시하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 대상 기업 313개사 중 46.3%가 실시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그 중 97.2%가 인성평가 결과를 보고 불합격시킨 지원자가 있다고 응답했다. 인성이 당락을 좌우하는 이유는 지원자들의 스펙이 비슷해지고 있으며, 고스펙이라고 해서 실무 능력이 뛰어나다고 할 수 없다고 여겨지면서 지원자의 인성을 합격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로 삼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기업은 어떠한 방법으로 인성평가를 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한 조사에 따르면 인성평가를 실시하는 기업에서 이용하는 평가 방법은 면접이 82.1%(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자기소개서 항목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이 24.1%, 인·적성검사를 실시한다는 응답이 16.6%로 뒤를 이었다.
이들 기업 중 대기업에서는 인·적성검사(53.3%)를, 중소기업은 면접(70.4%)을 가장 많이 선택해 인성평가 형태에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면접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인성평가 요소로는 면접에 임하는 태도를 꼽았고, 뒤를 이어 말투 및 사용하는 단어, 얼굴 표정이나 시선 처리, 경청하는 자세, 무심코 나오는 습관, 외모 및 복장 등의 사항을 참고하여 평가한다고 응답했다.

인성 면접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면접이라는 절차를 지나야 한다. 실무 면접에서는 직무 능력에 대해 묻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면접이라고 하면 인성 면접을 말한다. 주로 인사담당자와 실무책임자가 참여하여 지원자가 취업준비 과정에서 그간 노력한 바와 기본적인 성품 및 개성을 집중적으로 탐문하고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인지 평가하는 면접이다. 특히, 신입 채용 시 경력직만큼 직무 능력을 기준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

인성 면접은 임원 면접으로 대부분의 기업이 유사하다. 대체로 압박 질문보다는 편안하게 대해주면서 자연스럽게 면접 진행이 되도록 유도한다. 계열사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차이가 존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임원 개개인의 성향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지원한 회사의 성향을 잘 파악하도록 한다.

요즘은 역량 면접이라는 형식이 도입되어 다양한 형식의 면접기법이 선보이고 있지만 결국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는 단연 인성 면접이라 하겠다. 하지만 최근 면접 비중이 증대되면서 인성 면접에도 경력직에서 주로 사용하는 역량면접 요소가 반영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때 묻는 질문들은 다음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회사 및 직무 적합성, 성격 및 조직 융화도, 문제해결력이다.

인성 면접에서 결국 알고 싶은 것이 위의 사항들이므로 아래 다양한 취업 질문들도 이 세 가지 범주에 속한다고 하겠다. 아래 10가지 대표적인 면접 질문들이 어떤 범주에 속하는지 생각해보면 면접에서 어떻게 답변해야 하는지, 어떤 마음과 자세로 답변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 우리 회사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2. 지원한 직무와 관련하여 어떤 준비를 해왔는가?
3. 본인 성격의 장단점을 말해 보시오.
4. 입사하게 되면 5년 후(혹은 10년 후) 포부는 무엇인가?
5. 조직 경험이 있는지, 그리고 조직 내에서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가 있는지?
6. 사회활동 경험을 이야기해 보시오.
7. 우리가 당신을 꼭 뽑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8. 실패를 경험한 일이 있는가? 그것에서 얻은 교훈은?
9. 취미나 특기가 있는가?
10.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인성 면접 전략
1. 대답은 쉽고 편한 단문 중심으로 한다.
2. 곤란한 질문에는 자연스럽게 대처한다.
3. 아는 한도까지 말한다.
4. 질문의 의도를 파악한다.
5. 결론을 제시한 후 부연 설명을 한다.
6. 입사하고픈 열망을 보여준다.
7. 다양한 목소리와 표정으로 이야기 한다.
8. 다른 사람의 답변을 경청한다.

인성검사
기업이 인성검사를 하는 이유는 스펙만으로는 알 수 없는 지원자의 기본 성품이나 자질, 역량 등을 파악하여 우리 회사에 어울리는 인재인지 확인해보기 위함이다. 보통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 협조성, 사교성, 침착성, 의욕성, 지구성 등 다양한 기준으로 지원자의 인성을 평가한다. 이를 통해 조직에 대한 적응력과 조직과의 적합성, 지원한 직무특성과의 적합성 등을 평가하는 것이다. 여기서 인성검사란 성격을 검
사하여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인성검사는 맞는 업무를 주는 것이 아니라 직무에 맞는 인성을 찾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점수화가 되는 것이고 훈련을 통해서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이때, 무조건 좋은 것만 고른다면? 그럼 통과될까? 기업이 좋아하는 것만 고른다고 붙지 않는다.

수능은 그동안 공부한 것을 단 한 번의 시험으로 평가받기에 그 시험에서 실수를 하면 다시 1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이에 엄청난 긴장과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지만, 기업의 인성검사는 그렇지 않다. 설사 인성검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게 되더라도 다른 기회가 무궁무진하다. 그러니 너무 부담 갖거나 긴장하지 말아야 한다. 평소에 연습을 많이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특히나 인성검사 같은 경
우는 정답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솔직하게 임해야 한다.

인성검사 시 주의사항
1. 인성검사에서는‘일관성’이 중요
인성검사는 짧은 시간에, 많은 수의 유사한 질문이 출제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시간관리와 일관성 있는 답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관성 있게 답변을 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정직하게 답변을 하는 것이 좋다. 좋아 보이는 답변에만 체크를 하다 보면 자칫 일관성이 없는 결과가 나오게 된다. 그렇게 되면 탈락의 위험이 높아진다.
인성검사 문제 유형은 기업 간에 차별성이 크지 않아서 유사한 패턴의 문제가 종종 등장하기 때문에 인성검사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문제 패턴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2. 마킹하면서 푸는 연습하기
인성검사는 OMR카드에 표기하는 형식으로 진행이 된다. 중고등학교 시험이나 수능시험에서 지겹게 겪어왔지만, 그래도 시험에 대한 긴장으로 자꾸만 실수를 하게 되는 것이 OMR카드 마킹이다.특히나 대부분 기업들의 인성검사는 짧은 시간에 많은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문제를 다 푼 후 별도로 마킹하고 확인까지 할 시간은 없다. 인성검사 문제를 다 푼 후 마킹을 하려고 한다면 아마 단 한 개의 마킹도 하지 못하고 끝날 확률이 높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로 바로 OMR카드에 마킹을 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이에 마킹을 하면서 문제를 푸는 연습도 필요하다.
또한 인성검사 시에 기업에 따라 3분 남았다는 등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경우도 있지만, 끝날 때까지 전혀 알려주지 않는 기업도 있기 때문에 시간 분배에 주의해야 한다. 시험장에 시계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간혹 없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 휴대폰은 책상 위에 올려놓지 못하게 하는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시계 지참은 필수이다.

3. ‘문제의 규칙’ 찾는 연습하기
문제의 패턴을 알면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문제의 패턴을 파악하는 데는 기업의 전년도 인성검사 문항에 대한 자료를 찾아 풀어보거나, 응용수학 문제를 풀어보거나, 질문의 요지를 파악하는 연습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문제를 풀어보고 문제에 익숙해지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지문을 독해하고 요지를 빨리 파악하는 연습을 하기 위해서는 신문을 보며 각 기사의 요지를 한두 문장으로 짧게 정리하고 요약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연습을 많이 해보는 것이 좋다. 가능한 한 많이 풀어보고, 많이 연습을 하다 보면 문제의 규칙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4. 막히는 문제는 찍지 말기
문제가 막힌다고, 시간이 부족하다고 아무 답이나 마구 찍는 것은 인성검사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특히, 인성검사의경우 시간이 부족하다고 찍다 보면 답변의 일관성이 없어져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인성검사는 수능 시험과는 다르다. 수능 시험은 시간이 부족하면 찍기라도 해서 한 문제라도 더 건져야 하지만, 인성검사에서는 마구잡이로 찍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시간에 쫓겨 급한 마음에 문제를 건성으로 읽다 보면 묻는 요지를 파악하지 못하고 실수를 범할 수 있다. 막히는 문제는 과감하게 포기해야 한다. 막히는 문제를 풀겠다고 시간을 오래 투자하면 시간이 부족해 다른 문제들을 대충 풀게될 수 있다.
한편, 인성검사는 그 자체가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다풀지 못하도록 구성된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문제를 다 풀지 못한다고 당락에 엄청난 영향을 주거나 그러진 않는다. 아는 문제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정답이다.

5. 당황하거나 시간의 압박을 받지 않도록 마인드컨트롤 필수
기업 인성검사의 가장 큰 특징은 짧은 시간에 많은 문제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 분배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시간 분배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한 문제에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고 하여 그것에 계속 연연하거나 얽매여 있으면 안 된다.
잘못된 시간 분배로 인한 실수에 계속 연연해한다면, 이후 시험에도 계속 부정정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수에 계속 얽매여 있지 않도록, 그리고 당황해서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스스로 마인드컨트롤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성 면접 기출문제
삼성전자 :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말해 보시오.
SK텔레콤 : 회사에 급한 일이 있는데 빨간불이다. 기다리겠는가? 아님 통과하겠는가?
GS칼텍스 : 대학생활 학점이 좋은데 공부만 하고 친구는 없는 것 아닌가?
제일모직 :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와 이유는 무엇인가?
포스코 : 입사 후 포항으로 가겠는가? 광양으로 가겠는가? 그 이유는?
포스코 : 가장 빠른 시간에 우리나라 사람들을 많이 알려면 어떤 방법을 쓰겠는가?
현대중공업 : 직장을 고를 때와 배우자를 고를 때 기준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뭔가?

자주 나오는 인성 면접 질문
창 의 : 100만 원으로 1주일 동안 최대 수익을 올리는 방법은?
논 리 : 뮤지컬 기획자인데 무명의 연기력 있는 배우를 쓸 것인가? 가수‘비’를 쓸 것인가?
분 석 : 골프공을 보면 작은 홀이 있는데 그 홀은 골프공에 총 몇 개나 있을까?
공 통 : 지원한 분야와 전공이 다른데 여기에 지원한 이유가 무엇인가?
공 통 : 자신의 성격, 특기, 개인별 특별한 경험 등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시오.

이가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