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합격수기 / 진민성 부평구청 문화체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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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합격수기 / 진민성 부평구청 문화체육부
  • 김선정 기자
  • 승인 2014.03.2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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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에 충실할 때 좋은 효과 거둘 수 있어

■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된 계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볼까 하는 생각은 있었지만, 시간과 비용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와 과연 늦은 나이에 공부를 하고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어 생각으로만 그치고 말았습니다. 한편으로는 귀농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자란 터라 시골 생활에 대한 동경도 있었고, 직접 땀을 흘려 결실을 얻는 생산적이며 보람 있는 농사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해오던 학원강사를 그만두고 그 해 겨울, 농촌 생활에 대한 사전 탐색의 차원에서 미리 경험해보고자 시골에 내려가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여름에 친구가 시골에 놀러왔는데, 앞으로 몇 년간 사회복지직 공무원을 대거 선발하니 거기에 지원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말을 하더군요. 학부생 시절부터 사회복지 분야에 관심과 흥미가 있었기 때문에 귀가 솔깃해졌습니다. 그 이후 학교 후배로부터 서울시 지방직 7급 시험에 합격했다는 전화를 받았고, 제게도 공무원 선발 시험을 볼 것을 권유하더군요. 그렇지 않아도 여름에 친구의 말에 마음이 기울었었는데, 후배의 적극적인 권유에 마음이 크게 동하더군요. 또한 어머니의 권유도 한몫 했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약 1년간의 시골생활을 정리하고 도시로 올라와 수험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공무원 시험 준비 방법 및 노하우
2011년 겨울에 시골에서 올라와 공무원 시험에 대해서 탐색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전 탐색의 차원에서 다음해인 2012년 봄에 국가직 공무원 선발 시험에 응시해보았습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치른 시험이기에 당연히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만, 국어?영어?한국사의 점수는 아무런 준비도 없었던 것치고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오랜 기간 동안의 학원강사 경력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행정법과 행정학은 생소한 과목이었기에 기초부터 제대로 공부할 필요성이 있었죠. 그리하여 공무원 전문학원에 등록하여 다니기로 결정하고 2012년 6월부터 수험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제 공부 방법의 기본은 이해와 암기를 기본으로 지속 반복하는 것입니다. 이해와 암기는 서로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공부한 내용을 체득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복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정말 누구나 말하고 누구나 들어봤음직한 기본적인 내용입니다만, 기본에 충실할 때 소위 비법이나 꼼수 같은 응용법도 그 효과를 발휘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며, 중요하기 때문에 기본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수년간 학원 강사를 하며 공부 방법에 대해서 느낀 것이 있습니다. 무언가를 잘 하기 위해서는 즐기면서 하는 것이 첫째요, 즐기지 못하더라도 열심히 반복하는 것이 둘째라는 것입니다. 주변의 다른 합격생들을 관찰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저 스스로도 체험하여 느낀 바입니다만, 무언가를 잘 하기 위해서는 반복이 기본입니다. 공부뿐만 아니라 일도, 연애도, 게임도, 하물며 도둑질까지도 말이죠.
10년여 동안 학원강사 생활을 하면서 사회, 영어 등의 과목을 가르쳤습니다만, 계속해서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가르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제 자신의 실력이 늘더군요. 남을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제 자신이 먼저 이해해야 했고, 계속 관련된 내용을 공부해야 했습니다. 제 자신이 이해하지 못했던 것도 시간이 흐르고, 스스로의 경험이 쌓이면서 이해되더군요.
그래서 학원을 다니면서 모든 과목을 듣고, 부족한 부분은 온라인 강의를 통해 채웠습니다. 학원에서 제공하는 커리큘럼 자체도 지속적인 반복학습의 요소가 컸기에, 그저 빠지지 않고 성실하게 학원을 다니는 것을 일차적인 목표로 삼고, 이를 지키려고 했습니다.

■ 필기시험과 면접을 돌아보면
지난해 시험을 돌아보면, 특별히 어려운 것 없이 모든 과목이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예년과 비슷한 난이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영어가 조금 어려웠다고 할 수 있겠네요. 작년부터 시험제도가 바뀌었는데, 선택과목인 행정법, 행정학, 사회 등은 원점수로는 크게 차이가 나더라도 조정점수화하면 그 차이가 줄어들기에 기본 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의 중요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들 기본과목을 공부하는 데에 좀 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실제 합격자들의 경우를 보아도 기본과목의 점수 합계가 높은 쪽이 유리했다고 할 수 있죠. 특히, 그 자체로 변별력이 높다고 할 수 있는 영어의 점수가 합격의 당락을 크게 좌지우지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면접의 경우 국가직과 지방직이 다르고, 같은 지방직이라도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른 것 같더군요. 또한 면접 보는 시간 등도 개인차가 있더군요. 제 경우는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에서 5분 정도 면접을 보았지만, 어떤 분은 10여 분 간 압박 면접을 보았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공통적으로 성실함과 태도 등을 중요하게 보는 것 같고, 지역별로 중요하게 여기는 지역적 특성 및 이슈 등에 대한 관심과 지식 등을 중요시하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응시한 지역인 인천광역시에서는 영어 면접을 보았는데, 그리 높은 수준의 회화 능력이 아니더라도 면접관의 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고도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으면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같이 면접 봤던 분들과 정보를 교환해본 바로는 주로 영어로 자기소개, 인천시의 비전 및 모토, 인천아시안게임 등 인천시의 몇 가지 이슈 등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 조언 한마디
농사는 제아무리 열심히 해도 하늘이 도와야 그 성패가 결정나며, 설령 작황이 좋아 수확량이 많다고 할지라도 공급이 많아져서 오히려 작황이 좋지 않았을 때보다 좋은 값을 받기 힘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공무원 선발 시험은 개인이 노력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면 분명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올림픽에서처럼 1등을 해야 금메달을 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흔히 예상되는 합격선의 점수를 넘으면 합격하는 시험이죠. 시험에서 주로 나오는 내용도 어느 정도 정해져 있으며 문제의 유형 또한 매년 비슷합니다.
공부 방법은 개인차가 있으며 각자에게 효율적인 방법이 있겠지만, 그래도 기본은 이해와 암기를 바탕으로 하는 반복 학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에 충실할 때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음을 마음속에 새기고,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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