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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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약속
  • 김선정 기자
  • 승인 2014.03.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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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가... 꼭 약속 지킬게"


장르 : 드라마
감독 : 김태윤
출연 : 박철민, 김규리, 윤유선, 박희정, 유세형, 이경영
개봉일 : 2013년 2월 6일


<또 하나의 약속>은 반도체 회사에서 일하던 스무살 딸을 가슴에 묻은 속초의 평범한 택시운전 기사가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인생을 건 재판을 다룬 실화를 소재로 한다. 모두가 무모하다고 여긴 재판에서 세계에서 유례없는 직업병 승소판정을 받아낸 전 세계가 먼저 주목한 기적의 실화는 이렇게 시작된다.
30여 년간 속초에서 택시운전 밖에 몰랐던 소박한 아버지의 인생을 건 재판은 6년 만인 2011년 6월 23일, 서울행정법원 14부에서 “백혈병과 업무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된다”며 황유미씨의 산업재해를 처음으로 인정하였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판결로서 평범한 아버지가 이뤄낸 기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또 하나의 약속>은 다큐멘터리나 사회고발영화가 아니다. 평범한 가족이 거대 기업으로부터 슬픔을 겪고 그들과 맞서 싸워가며 변해가고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또 하나의 약속>이 감동적인 이유는 각종 유혹과 협박에 굴하지 않고 세상을 떠난 딸과의 약속을 지켜내는 아버지의 뜨거운 진심 때문이다.
영화에서 택시기사 상구(박철민)는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는 평범한 아버지다. 상구는 딸 윤미(박희정)가 대기업에 취직한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 한편으론 넉넉지 못한 형편 때문에 남들처럼 대학도 보내주지 못한 게 미안하다. 오히려 기특한 딸 윤미는 빨리 취직해서 아빠 차도 바꿔드리고 동생 공부까지 시키겠다며 밝게 웃는다. 그렇게 부푼 꿈을 안고 입사한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윤미는 큰 병을 얻어 집으로 돌아온다. 어린 나이에 가족 품을 떠났던 딸이 이렇게 돌아오자 상구는 가슴이 미어진다. 자랑스러워하던 회사에 들어간 윤미가 제대로 치료도 받을 수 없자, 힘없는 못난 아빠 상구는 상식 없는 이 세상이 믿겨지지 않는다. 상구는 차갑게 식은 윤미의 손을 잡고 약속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떠난 내 딸, 윤미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겠다고.
한편, <또 하나의 약속>은 이례적으로 전 국민 추천과 응원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영화의 추천도가 이례적으로 높게 나오는 현상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봐야하는 영화로 인식하기 때문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 9.81, 다음 9.9(1월 7일 기준)의 높은 평점으로 시사 이후 SNS와 포털사이트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또 하나의 약속>은 <집으로 가는길>, <변호인> 등 2013년 법정실화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송강호, 전도연 못지 않은 박철민 배우의 열연은 에드리브의 제왕, 코믹연기의 달인이라는 칭호가 무색하게 빛을 발하며, 뜨겁게 국민아빠로의 등극을 예고케 한다.
세상을 울린 아버지의 뜨거운 약속은 기적의 순간으로 다가와 관객에게 큰 울림을 선사하며, 2014년 단 하나의 전 국민 추천영화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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