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혁신경영에 따른 파격적인 인사제도, 마사회가 선구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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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혁신경영에 따른 파격적인 인사제도, 마사회가 선구자가 되겠습니다!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4.05.23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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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마사회 어영택 경영지원처장

공정한 경마의 시행과 원활한 보급을 통하여 말산업 및 축산 발전에 이바지하고 국민의 여가선용을 도모하고자 설립된 공기업이 한국마사회다. 한국마사회는 5개의 본부와 3개의 지역본부에서 임직원 791명을 포함한 7,800여 명의 근무자가 지금 이 순간에도 말산업을 국가경제와 국민의 행복을 책임지는 기간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는 한국마사회에서 능력과 성과에 따른 인사제도를 설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어영택 경영지원처장을 만나본다.


한국마사회의 가장 대표적인 기업문화는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다. 경마는 도박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한국마사회에 대한 국민적 이미지는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경마시행체인 한국마사회가 알고 보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회공헌을 많이 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한국마사회는 매년 1조 원 이상을 국세 및 지방세로 사회 환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농촌지역 장학사업 및 마을회관 건립 등 농어촌 복지증진사업을 위한 특별적립금 출연과 각종 사회복지단체 및 공익사업을 위한 기부금 등으로 2012년에만 2,300억 원을 지원한 바 있다. 명실공히 공익기업이라고 자부할 만하다. 특히 직원들 스스로‘KRA Angels’라는 봉사단체를 조직하여 지역 보육원, 양로원 등 소외되고 불우
한 이웃을 지속적이고, 상시적으로 지원하는 봉사활동을 생활화하고 있다.
또한 한국마사회 는 ‘ Harmony, Openmind, Responsibility, Fun’의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품격 높은 직장문화와 임직원의 행복을 추구하는 기업이다. 사내 어린이 집을 통해 일과 가정의 조화(Harmony)를 꾀하고, 직원가족을 위한 정기검진, 복지관 운영, 사택 제공 등으로 직원들의 행복지수를 높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열린경영(Openmind)의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아울러‘잘 노는 직원이 일도 잘 한다’는 생각으로‘funny day’를 운영, 직장 동호회 등으로 구체화되어 국내 공기업 중 단연 돋보이는 펀(FUN)경영의 선례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혁신경영을위한시도,‘ LetsRun’
2014년 한국마사회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지난 3월 19일‘혁신경영’,‘ 이미지개선’,‘ 나눔확산’을통해국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계획으로‘LetsRun 혁신경영 선포식’을 개최면서 한국마사회는‘대국민 3대 약속’을 제시하였다. 첫째, 방만경영 조기 해소를 통한 대국민 신뢰 회복을 목표로 하는‘혁신경영’, 둘째, 경마에 대한 대국민 이미지 전환을 위한 뉴 대표 브랜드 소개,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1등 사회공헌기업으로서의 기업의 사회적 책무 강화를 위한 사회공헌‘LetsRun 재단’출범이다.
“저희 한국마사회는 금번 LetsRun 혁신경영 선포식을 통해 정부의 공기업 개혁 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고, 주무부처인 농식품부와의 긴밀한 업무처리를 통해 국민이 바라는 공기업의 모습을 갖춰감으로써 국민이 필요로 하는 대한민국 1등 사회공헌 국민기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한국마사회 혁신추진 TF 운영을 통해 도출된 근무일변경운영, 성과 창출 및 직무전문성 확보를 위한 직종·직군체계 변화, 성과향상교육 제도화, 경력관리시스템 구축, 주요 보직 인재기준 정립, 직종 간, 지점·본장 간 교류 확대 등 과 같은 다양한 과제들을 원만히 해결해 나가는 것이 인사팀의 화두라 할 것이다.
“2014년도 한국마사회 인사팀의 화두는 무엇보다도 경영혁신을 위한 인사시스템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신임 현명관 회장의 원활한 경영혁신 추진 분위기 아래서 우리 인사팀은 직무분석을 통한 직무·직급체계 개편, 인사 권한 하향 위임을 통한 자율적 책임경영의 기반마련,‘ 성과가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대원칙 아래 승진연한, 직렬, 성별에관계없이 능력이 우수한 직원 발탁 인사 등 끊임없는 경쟁을
통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인사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만큼이나 조직 관점에서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핵심적인 리더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후적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도 매우중요하다. HR 부문은 HRM과 HRD의 유기적인 상호작용이 있어야 최고의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다.
HRM 관점에서 보다 체계적인 인사시스템 구축을위해 현시점에서 역량진단의 재설정이 필요하다. 중장기 비전에 맞춰 HR의 비전과 인재상을 재설정하고 핵심역량을 선정하여 이를 평가와 교육 프로그램으로 연계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HRM과 HRD가 서로 유기적으로 잘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마사회는 2014년 LetsRun 혁신경영을 선포하였기에 경영혁신을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HR의 역할이 강조되는 시점입니다. 조직구성원 누구나 자신의 미래를 예측하고 실현시켜 나갈 수 있는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는 인사체계, 개인의 이익과 조직의 이익이 부합되도록 자기개발을 실현할 수 있는 교육체계, 그리고 모든 인사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체계적인 인사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상반기 채용시장에서 파격시도, 소셜 리쿠르팅
특히 금번 신입사원 채용에서 한국마사회는 새로운 인사제도의 개선을 추진하였다. 첫째로 전면적인 스펙초월 채용제도를 도입했다. 공공기관 최초로 신입사원 채용 전 분야에 대해 스펙초월 채용시스템을 전격 도입해 능력 중심 사회의구현을 선도한 것이다. 둘째, 주중 학업과 주말 근무 병행이 가능한 시간제 근무 가능 직무 도출을 통한 정규직 시간제근로자 채용으로 양질의 시간제근로 활성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했다. 또한 채용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해 채용 공고 기간 확대, 외부 면접위원 확대, 채용점검위원회 도입 등 정부의 인사채용제도 개선방안을 적극 수용했으며, 마지막으로 사회형평적 채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여성, 지방인재, 장애인, 보훈대상자, 고졸자, 농어촌자녀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채용 우대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그 중에 이슈는‘소셜 리쿠르팅’이었다.
“한국마사회의 2014년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은 지난 1월 8일부터 지원자 접수를 시작하여 3월 6일에 총 28명의 최종 합격자가 확정되었습니다. 총 지원자는 9,494명으로 평균 3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역대 최고의 경쟁률로 기록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높은 경쟁률은 스펙초월 채용시스템으로 지원자격의 벽을 제거한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해석되는데요. 스펙초월 채용은 학력, 학점, 어학점수 등 업무와 직접적 연관이 없는 스펙을 선발기준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한국마사회는 서류전형을 폐지하고 공기업 최초로 신입사원 채용 전 분야에 대해 스펙초월 소셜 리쿠르팅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지원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여 제출했고, 타분야 지원자 간 상호평가, 현업 실무자로 구성된 현업평가단의 복수 평가를 통해 채용 예정인원의 100배수를 선발했습니다. 스펙초월 소셜리크루팅이 서류전형을 대신했기 때문에 지원자들은 출신학교, 학점, 어학점수 등 스펙에 제한을 받지 않았고, 자신의 열정과 꿈, 스토리로 선발될 수 있다고 판단해 많은 지원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입니다.”
2014년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은 동일한 전형절차를 거쳐 합격한 인턴사원들에 대하여 일정기간 근무 후 평가를 통해 정규직 사원으로 전환하는 채용형 인턴제도를 도입하여 시행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말산업을 리딩하는 글로벌 전문가’를 모토로 글로벌 전문인, 창조적 서비스인, 도전하는 성취인이라는 세부요소로 인재상을 수립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주로 평가하는 역량이나 자질은 해당 전공분야에 대한 전문성뿐만 아니라 책임감, 팀워크, 정직성, 창의성입니다. 또한 경마라는 국가사업을 위탁시행하고있는 공기업이라는 특성상 다른 공기업보다 청렴함과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강한 책임감과 정직성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급격하게 변화하는 기업환경과 불확실성의 증대는 한국마사회에 있어서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위협이자 기회의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인재의 확보가 중요해졌기 때문에, 인턴제도를 통해 올 하반기는 이런 역량과 자질을 가진 사원들을 찾아 선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부분의 인사제도가 개선되어 왔지만 아직 혁신적이거나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제도는 눈에 띄지 않았다. 어 처장은 이러한 점을 지적하며 새로운 시도를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공기업들은 특성상 연공서열적인 평가가 이루어지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일부 공기업에서는 임원급에 한해 능력과 성과에 따른 평가가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연공서열이 아닌 능력과 성과에 대한 인사평가가 이루어지는 곳은 아직 없습니다. 한국마사회의 올해 경영원칙에 따라 인사 부문에도 전 직원급을 대상으로 능력과 성과에 따른 차별적 인사평가제도를 도입하고자 합니다. 직무에 대해서도 난이도 등에 따라 보상이 주어질 수 있도록 파격적인 제도를 실시해 이에 따른 평가와 보상이 보장되도록 하고자 합니다. 어려운 부분이지만 새로운 시도인 만큼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싶습니다. 이런 파격적 인사제도에 있어 한국마사회가 선두적인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덧붙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수많은 대학생과 구직자들에게 격려와 조언도 잊지 않았다.
“면접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최근 지원자들을 보면 과거에 비해 개개인의 역량이나 자질은 매우 뛰어나지만 이들을 다 수용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직장은 가정만큼이나 인생의 대부분을 함께 해야 하는 곳이니만큼 사전에 자신의 적성이나 미래 목표에 대한 객관적이고 냉철한 점검을 해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후에 다양한 경험과 도전을 해봐도 늦지 않습니다. 적성에 대한 판단이 없는 경험은 단순한 스펙 쌓기에 불과할 것이고 목표가 없는 도전은 아까운 시간낭비가 될 수 있습니다. 뚜렷한 목표가 있다면 열정도 당연히 뒤따를 것이고 결국 좋은 결과로 보상받게 될 것입니다.”


어영택 처장은...
서울시립대 행정학 학사
중앙대학교 행정학 석사
1989. 4. 1 입사
서비스팀장
복지후생팀장
경영지원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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