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스스로‘起業家’ 10년, 100년 이상 지속하는 기업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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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스스로‘起業家’ 10년, 100년 이상 지속하는 기업이 되길!
  • 김선정 기자
  • 승인 2014.05.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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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호 네모파트너즈 Global Search Group 대표이사

네모파트너즈 Global Search Group(이하 네모글로벌서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눈에 띄는 문구가 있다. ‘기업에서는 사람은 많지만 막상 필요한 사람이 없고, 역량 있는 숨은 인재들은 나를 알아봐주는 회사가 없다!’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불일치는 계속되고 있다. 이에 인재를 필요로 하는 기업과 회사를 찾는 인재를 제대로 연결하는 일은 기업과 인재의 성장뿐만 아니라 사회의 발전, 나아가 인류 발전에도 중요하다. 전동호 네모글로벌서치 대표는 패션업계에서 2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러한 불일치를 많이 겪었고, 직장생활을 접고 사업을 구상하던 중 일과 사회공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헤드헌팅을 접하게 되었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그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젊은 나이에 임원이 되어 경영진으로서 우수인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
“우수한 인재들은 자신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회사를 찾고자 하지만, 개인의 정보나 네트워크로는 이러한 회사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의 입장에서는 일반적인 스펙이나 경력만을 보고 채용한 인재가 회사의 문화와 비전에 맞지 않는 경우가 왕왕 있죠. 이에 기업과 후보자의 니즈를 제대로 충족시켜보자는 생각으로 그간의 사회경험과는 다른 분야에서 의욕적으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2012년말에 헤드헌팅 사업을 시작했는데, 3명이 일하는 소호 사무실에서 출발하여 현재는 21명의 컨설턴트를 보유한 회사로 발전했습니다.”
네모글로벌서치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국내 비즈니스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컨설턴트를 영입하고 있으며, HR 관련 모든 영역을 심화하고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국내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중국에 진출하여 제대로 된 헤드헌팅사업을 할 계획이죠. ‘세계의 공장’에서‘세계의 마켓’으로 변화하는 과정에 있는 중국의 고급인재에 대한 니즈는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상해와 북경을 거점으로 헤드헌팅 사업을 시작했으며, 조만간 본격적으로 사업이 전개될 것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크고 작은 서치펌들이 있고 저마다 펼치는 사업이나 서비스도 비슷하지만, 네모글로벌서치만의 강점이 있다.
“무엇보다 우수한 능력을 보유한 경력 컨설턴트가 다수 있고, 우리만의 헤드헌팅 입문자 교육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신입 컨설턴트라도 조기에 적응하고 성과를 낼 수 있으므로 고객의 니즈에 질적·양적으로 순발력 있게 대응한다는 것이 강점이죠. 또한 올해 국내 컨설팅회사로서 글로벌 컨설팅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네모파트너즈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네모파트너즈의 네트워크를 활용하게 된 것이 또 하나의 강점이죠.”


Glocalization,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인재 발굴 및 육성
그는 서치펌 회사 대표로서 글로벌 인재관리 트렌드에 대해 민감하다.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자원관리)에서 HCM(Human Capital Management, 인적자본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얼마 전만 해도 HCM이란 용어조차 생소했지만, 지금은 인재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시장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죠. 또한 이제는 세계시장이 하나가 되었고, 인재도 제한된 지역을 벗어나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글로벌 기업들은 글로벌 직책에 따른 인력풀을 생성하고, 전 세계적으로 최적의 인원을 확보하고 있죠. 이에 글로벌 기업에 재직하는 인재들은 다양한 국가에서 경험을 쌓을 기회가 많고, 이러한 경험이 글로벌한 인재를 만드는 산교육이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HR 트렌드에도 불구하고, 순혈주의 인사정책을 펼치는 한국 기업들이 있다. 생태계에서도 순혈주의는 열성화를 가져오기 마련이다. 이에 앞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려면 외부에서 뛰어난 인재를 영입해야 할 것이다.
“전 세계가 하나의 시장인 상황에서 순혈주의만 고집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물이 고이면 썩기 마련이죠. 새로운 피를 영입하여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내부 조직에도 긴장감을 불어넣어 항시 견제와 균형을 통해 상생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글로벌 기업인 삼성도 순혈주의, 학연, 지연을 타파함으로써 오늘날의 삼성이 된 것입니다. 특히, 2014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공채 출신이 아닌 외부 영입 경력자 150명이
승진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죠. 이는 전체 임원 승진자 중 30%에 달하는 비율로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외부 영입 인력에 대해서도 공정한 기회를 부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듯 경력자로 입사하여 짧게는 1~2년부터 수년 내에 임원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죠.”
직장인들이 평생직장의 개념을 버리고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이직을 검토하듯, 기업도 평생 회사에서 안주하며 이에 대한 보상을 받기를 원하는 인재를 육성하기보다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유능한 외부 인재 영입에 마음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인사담당자들은 한 번의 이직이라도 경험한 경력자라면 직장을 쉽게 옮기는 것이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후보자를 판단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세 번 정도까지의 이직은 이해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죠. 이직의 배경에 정당한 사유가 있다면 그리고 뛰어난 능력 및 성과 창출로 인한 영입이었다면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오히려 이러한 인재의 채용에 있어 적극적이죠.”
보통 서치펌의 서비스 비용이 연봉의 20~30%선이라고 한다. 연봉 5,000만 원의 후보자를 채용한다면 1,000만 원을 쓸 용의가 있어야 서치펌을 통한 우수 인재 영입이 가능한 것이다.
“국내 대다수의 중견·대기업들이 활발하게 서치펌과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헤드헌팅 시장의 규모도 매우 커졌죠. 그만큼 인재 영입에 적극적이고, 인재 영입에 성공을 해야 해당 사업에 성공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이들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퇴사자로 인하여 업무 공백이 발생한 경우, 대체인력 채용을 헤드헌팅 기업에 의뢰하는 경우도 있지만 역으로 관련 산업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우수한 인재가 이직을 희망하는 경우, 채용 계획이 없던 자리에도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향후 3년 이내 명실상부한 글로벌 헤드헌팅사 될 것
최근 많은 글로벌 서치펌들이 한국에 입성하고 있다. 아시아 HR시장, 나아가 글로벌 HR시장에서 한국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진 것인지 궁금하다.
“지난해 글로벌 서치펌 중 탑10 안에 드는 DHR이 한국에 들어오면서 대부분의 글로벌 서치펌이 한국에 들어와 있습니다. 그만큼 한국의 중요성을 해외 서치펌이 실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한국이 아시아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증대했으며, ‘Global test market’이 된 현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는 관점과,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미국에서 활동하던 우수인력들이 대거 국내로 복귀하였지만 최근 미경기 지표의 회복과 더불어 우수하면서 충성도 높은 유휴 국내 인력에 대한 합리적인 수요가 증가한 측면이라고 봅니다.”
이렇듯 글로벌 서치펌들이 앞 다투어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지만 네모글로벌서치는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
“국내사업의 조기 성숙화를 이루고 더불어 해외 비즈니스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함으로써 향후 3년 이내에 명실상부한 글로벌 헤드헌팅 회사가 되는 것이 저희의 목표이자 비전입니다. 그리고 미래에는 구성원들이 얼마나 자발적으로 일할 수 있고, 그를 통해 인간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느냐가 훌륭한 기업의 척도가 될 것입니다. 이것은 기업의 규모나 외형적인 관점이 아니라, 그러한 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업문화의 조성,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 등의 내형적인 관점이죠. 네모글로벌서치는 자유로운 가운데 스스로 동기부여 되고 스스로‘기업가(起業家)’가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10년, 100년 이상을 지속하는 기업이 되길 원합니다. 기업은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 기본적인 기업윤리이므로 부단한 노력으로 이윤을 창출하여 사회에 이바지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꾸준히 개발하여 구성원들 모두가 각각의 비즈니스 모델의 대표이사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눈높이는 낮추고, 이상은 높게, 현실의 노력은 절박하게
한편, 청년들에게는 헤드헌팅은 고사하고 취업조차 힘든 것이 현실이다. 힘들어 하는 구직자들에게 조언 한마디를 부탁했더니, 우선 사고의 관점을 바꾸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누구나 바라는 대기업 또는 공무원만을 고집하지 말고 내인생을 어떻게 설계하고 그걸 위해서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자기규명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이 원하는 대기업에의 취업, 공무원 임용 등이 일정 시점까지는 상당히 행복해 보이지만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우리의 평균 수명이 조만간 100세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 퇴직 후 40년 가까운 인생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해집니다. 이것은 보유자금
의 문제가 아니라 자아인식의 문제이죠. 그저 그런 인생을 살지 않으려면 치열하게 고민하고 몸으로 부딪혀 경험해야 합니다. 인생계획을 세운 후 그에 부합한다면, 복리후생이나 처우가 다소 열악한 중소기업이라도 도전하기를 바랍니다.
어떤 자세로 근무하고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따라 머나먼 인생항로의 종점에서는 웃을 수 있게 되죠. 즉, 기업가정신이 필요합니다. 내게 맡겨진 일이 보잘 것 없고 단순하더라도 그것을 통해 회사 전체를 보는 시야를 넓힌다면 월급을 받으면서 스스로 경영수업을 쌓을 수 있습니다. 눈높이는 낮추고, 이상은 높게, 현실의 노력은 절박하게 한다면, 어느 기업에 있든 무슨 일을 하든 성공하리라고 확신합니다.”
두 번째는 일반적인 패러다임에서 자유로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는 경영대를 졸업하니 금융 분야를 가야 돼, 전자공학을 전공했으니 관련 분야에서 직업을 구해야 돼’같은 일반적인 패턴을 고집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길고 긴 인생에서 몇 년간 전공한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경영학을 전공했더라도 피자를 정말 맛있게 만들어 피자가게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그런 후에 배운 경영학을 접목하여 피자 가게를 더 번성하게 하면 자연스럽게 그 피자 가게가 기업이 될 수도 있죠. 세 번째, 일반적인 트렌드를 벗어나야 합니다. 지금 뜨고 있는 것보다는 10년, 30년 뒤에 어떤 업종, 어느 나라가 성장할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네 번째, 자신의 멘토를 만드시기 바랍니다. 멘토는 선배나 고명하신 분이 될 수도 있지만 그와 정반대인 사람이나 주위의 네트워크도 멘토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멘토를 통해서 내가 고민하고 바라는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는 접기 바랍니다. 멘토는 본인이 문제점을 말함으로써 스스로 해답을 얻을 수 있는 역할이죠. 가급적 많은 멘토를 여러분 주위에 두길 권합니다.”



전동호 대표는...
● 1990년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 1991~2008년 삼성물산, 제일모직, LG패션 등 패션 기업 근무
● 2009~2011년 패션분야 브랜드 전략 컨설팅
● 2012년 (주)에이치알글로벌그룹 창업
● 2014년 (주)네모글로벌서치 사명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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