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는 자기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전문가가 말하는 말 잘하는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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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는 자기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전문가가 말하는 말 잘하는 TIP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4.05.28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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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인터뷰

사회에서 말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적 요소가 되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학창시절, 사회인이 되어서, 심지어 동호회나 가정에서도 말을 잘 하는 사람이 대세다. 말을 잘 하는 사람은 상대를 자신의 편으로 설득하여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고, 상대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도록 만든다. 이만큼 사회에서 화술(話術)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스피치 전문가 문현경 원장을 만나 말을 잘 하기 위한 비법을 들어 보았다.

▲사단법인 한국스피치협회 교육원장 문현경

남녀노소 불문하고 스피치의 시대가 왔다. 삶을 살아가는 것에 있어서 말을 하는 것은 더 이상 단순한 의사 전달 수단을 넘어 Communication, 즉 소통의 매개로서 작용하며 인간사이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수단으로 작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 많은 사람들은 스피치 학원을 다니며 조금이라도 더 말을 잘 하려고 노력한다. 어린이부터 학생, 직장인, 심지어 나이가 지긋이 든 분들까지 스피치 학원은 말을 잘 하는 법을 배우러 온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과연‘스피치’라는 것의 정의는 무엇이며, 말을 잘 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스피치 전문가가 알려주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들어보기 위해 문현경 사단법인 한국스피치협회 교육원장을 만나보았다. 그녀가 말하는 말 잘하는 노하우와 비법은 무엇일까.


말하기, 일명 스피치란 말과 행동의 모든 것
말하기란 무엇일까. 말하기라는 것을 언급하기 위해서는 우선‘말하기’라는 것에 대한 정의를 먼저 내려야 한다. 문 원장이 생각하는‘말하기’에 대한 정의는 무엇일까.
“말하기라는 것은 나란 사람을 상대에게 보여주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나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단순히 목소리로 말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스쳐나 표정, 인상 등 시각적인 행동도 함께 말할 수 있는 것이죠. 말하기 즉, 스피치라는 것은 말과 행동의 모든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또한 덧붙인다면 말하는 것의 내용, 즉 자신의 이야기를 말 하는 것도 포함이 됩니다. 어떤 내용을 말하는 것인지, 자신의 머릿속에 들어있는 생각들을 목소리를 통해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말하기라는 것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청각적인 요소(발음, 발성, 목소리, 속도 등)와 시각적인 요소(손짓, 몸의 움직임, 표정, 분위기, 제스쳐 등), 마지막으로 컨텐츠(말하는 내용)을 모두 포함한 것으로 정의 내릴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말하기는 모두 위에서 언급한 정의를 다 포함하는 뜻이거나, 그 속의 일부를 지칭해서 사용하는 용어다. 이러한 말하기를 잘 하기 위한 기술을 말재주 혹은 화술이라고 부르며, 이러한 기술들은 사회생활을 하는것에 꼭 필요하다. 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소통을 잘 하기 위한 수단이 바로‘말기술’인 것이다.
“아나운서처럼 정확한 발음으로 하나하나 단어를 전달하는 사람도 말을 잘 하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성우처럼 좋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도 말을 잘 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죠. 그러나 그러한 좋은 음색, 발음뿐만 아니더라도 말하면서 미소를 짓고,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당당한 목소리를 내면서, 천천히 속도감을 잡아주면서 말을 하면 누구라도 말을 잘 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손을 사용하여 말을 할 때 자연스러운 행동을 함께 취해준다면 더욱 좋겠죠. 당당한 자세로 천천히 또박또박 내 머릿속에 들어있는 생각들을 말과 행동으로 함께 표현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말을 잘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표정과 미소, 제스쳐 등을 사용하는 것이 연기력이라면,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올바른 단어를 사용해 핵심적인 내용을 잘 표현하는 표현력까지 더해진다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소통, 즉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말을 잘 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
아나운서 톤으로 점잖게 말하는 사람이 말을 잘하는 사람일까? ‘가갸거겨, 내가 그린 기린 그림’과 같이 어려운 발음을 정확하게 구사해 듣는 사람이 잘 알아듣게 말하는 사람이 말을 잘하는 사람일까? 위에서 정의내린 말하기를 잘 사용하는 사람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보통 말을 잘하는 사람을 생각할 때 스피치 강사나 아나운서보다 유명 MC들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TV 토크쇼에서 게스트들이 계속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그들의 말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내고, 중간 중간 말의 요점을 정리해서 전달하고, 방송 끝에 지금까지 했던 이야기들 중 핵심만 논리정연하게 정리해주는 사람들이다.
“말을 잘하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라고 질문을 했을 때, 보통의 사람들은 국민MC라고 불리는 유재석이나 강호동, 신동엽 같이 MC들을 꼽는 사람이 많습니다. 아나운서나 스피치 강사들보다 이런 사람들을 쉽게 떠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게 만드는 것, 함께 있으면 즐겁다고 느끼게 만드는 매력을 뽐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유명 MC들이 말을 잘하는 이유는 그들의 목소리가 좋거나, 외모가 출중하거나, 발음이 정확해서가 아닌 태도에서 나타나는 모습들이라고 말하는 문 원장은 말을 할 때 그들에게 나타나는 공통적인 특징들을 지적했다.
“남들이 나를 찾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인기가 많은 사람들입니다. 잘 보시면 말을 잘하는 사람 주위에는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있어요. 말을 잘하는 사람은 재미있고 언제나 밝은 사람들이죠. 말하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말하는 사람은 말을 잘 한다고 하지 않습니다. 유명 MC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보면 언제나 웃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예요. 상대가 무슨 말을 하면 그것에 대한 반응, 리엑션이 크게 나타나죠. 그리고 상대가 말을 하는 동안에는 집중해서 그들의 말을 듣고, 고개도 끄덕이거나 골똘히 생각을 하면서 경청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남을 배려하는 태도가 돋보이죠. 말을 잘 하려면 자신의 말주변을 통해 다양한 단어를 사용하고 많은 말을 하며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의 말을 듣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의 말에 호응도없고, 무표정에 빠른 속도로 자신의 말만 하는 사람은 결코 말을 잘 하는 사람이 될 수 없어요. 상대방을 배려하고 들어주는자세, 경청을 하는 특징들이 바로 말을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모습이에요.”


메러비언의 법칙? NO, 나만의 법칙!
메러비언의 법칙이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비언어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법칙으로서 인간의 표정과 몸짓, 즉 바디랭귀지가 의사소통에서 55%를 차지하고, 목소리가 38%, 말의 내용은 7%가 차지한다는 법칙이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과연 이러한 법칙이 잘 들어맞을까?
“저 역시 메러비언의 법칙이 의미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에 있어서 목소리 즉 발성이나 발음 이외의 요소들도 분명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는 이러한 것들은 때에 따라서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바디랭귀지가 가장 큰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어떤 순간에서는 말하는 내용의 컨텐츠의 중요성이 훨씬 더 높아질 수도 있고, 읽고 전달하는 경우에는 말의 정확성이나 속도, 발음 등이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등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죠.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는 말이냐에 따라서 중요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사람마다 각자의 법칙이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문 원장은 말하기 능력 때문에 고민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전했다.
“최근 상담하러 오는 사람들이 매우 다양해졌습니다. 어린이의 경우 원만한 교우관계를 위해, 학생들은 구술 시험이나 입학 면접, 대학생들의 경우 취업을 위해, 직장인들은 승진이나 업무적 성과, 팀워크, 프레젠테이션, CEO나 대표들은 방송 연설이나 브리핑, 조회 등을 위해 말하기 능력을 고치고 싶어합니다. 학생들이나 어린이의 경우에는 언어 발달의 순서 등에 따라 발음이나 자신감, 태도 등을 고치는 경우가 많고, 성인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부분 보다는 말 하는 내용을 교육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듯 개인마다 자신에게 유리한 부분을 조금 더 발달시키는 것이지 결코 자신의 능력이 없다거나 발표 불안증 등의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보완해나가면 되니 스트레스를 받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언어치료나 보이스 트레이닝과 같은 것들로 청각적인 부분을 보완하고, 환경적인 요인을 제어하면서 자연스러운 제스쳐나 표정, 미소 등 시각적인 부분을 다듬고, 또 논리적이고 핵심적인 컨텐츠로 말을 구성하는 능력을 다듬는다면 진정한 스토리텔러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세 가지 능력을 다갖춘 사람을 스토리텔러라고 부릅니다. 스토리텔러가 되기 위해서 각자 자신의 부족한 점이 어떤 부분인지,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말의 용도나 상황이 어떤 부분을 더 중점적으로 발달 시켜야 하는지 등을 먼저 잘 파악하고 있는 것이 우선입니다. 말하기의 정의와 자신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 여러분도 말을 잘하는 사람이 되어 보시길 바랍니다.


면접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TIP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써라!
면접에서 나올 수 있는 예상 질문에 대한 답을 미리 작성해보면서 생각을 정리해본다.

□쓴 내용들을 말해보아라!
예상 질문에 대해 적어둔 답변을 읽고 말해보면서 자연스럽게 말하는 연습을 해보자. 자신의 말을 녹음해서들어보면서 자연스러움을 더 다듬어 보는 과정에서 또 한 번 정리가 될 것이다.

□핵심 키워드를 먼저 말하라!
여러 번 정리된 자신의 생각들을 자연스럽게 말하고 반복하다보면 핵심이 무엇인지 파악하게 될 것이다. 그핵심 키워드를 먼저 말하는 두괄식 구성으로 대답하는 연습을 해보자.


직장인을 위한 TIP
□대답을 잘하라
상사가 부를 때, 단순히‘네?’라는 대답뿐만 아니라 직함을 함께 붙여‘네, 부장님 부르셨어요?’라는 식으로 길게 대답하라.

□되묻기, 확인은 한 번 더!
상대가 나에게 말 한 내용이 맞는지 확실하게 다시 한번 되짚어 주면서 명확하게 되짚어 보고한다면 원활한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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