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년인재 찾아... 글로벌기업 대거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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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년인재 찾아... 글로벌기업 대거 방한
  • 이상미 기자
  • 승인 2014.06.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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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KOTRA 글로벌취업상담회

- 최근 경색된 한일 관계 속 한국청년 채용 수요는 확대
- 유턴기업 포함 해외진출기업 중견전문인력 채용상담회도 병행

KOTRA(사장 오영호)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청년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2014 글로벌취업상담회’를 지난 5월 15일부터 16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했다. 이번 상담회에는 일본의 빅3 자동차 메이커인 닛산, 5대 종합상사인 마루베니와 스미토모, 광고업계 세계 최대 회사인 덴츠를 비롯한 53개 일본 글로벌 기업과 11개 유럽기업이 참가했다. 일본기업 중에는 매출액 1억 달러 이상의 글로벌 기업 26개사, 업계 1위의 중소·중견 기업 등 다수의 초우량기업이 포함됐다.
참가 기업들은 영업 관리직, 기술직, 생산관리직 등 다양한 직종에서 한국인 청년 17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경색된 한일 관계에도 불구하고 일본 기업은 글로벌 시장 진출과 한국과의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한국인 청년 채용을 오히려 확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보타(Kubota)의 인사 담당자는“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성실한 한국 청년을 채용하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라며“채용 인재는 향후 일본 및 동남아 국가에서 근무할 예정”라고 밝혔다.작년 글로벌취업상담회에 이어 올해 다시 행사에 참가한 덴츠사 관계자는“작년에 채용한 한국 청년 인력이 한국 진출에 큰 도움이 됐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과의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진취적이고 의욕적인 한국인 인재를 추가 채용하기 위해 이번 상담회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직자 2천여 명 참가, 성황 이뤄
이번 취업상담회에는 사전 등록한 청년 구직자 천 명과 당일 현장에서 등록한 구직자 등 2천여 명이 참가했다. 행사장을 방문한 H씨(27세)는“요즘 국내취업이 어렵다고 하는데, 해외로 눈을 돌리면 또 다른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참석 이유를 밝혔다. 또 다른 구직자 K씨(28세)는“꼭 국내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만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야를 조금 넓혀 세계무대로 나가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참가자들 또한 해외취업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을 쌓고 이를 통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것이 가장 큰 참석 이유라고 밝혔다. 행사장에서는 나브테스코(Nabtesco), 마루베니(Marubeni), 하쿠호도(HAKUHODO) 등의 일본기업이 회사 비전 및 채용정책을 설명하는‘채용설명회’도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KOTRA 도쿄무역관 관계자가 청년 구직자를 위해 일본 취업환경을 직접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한 해외에 진출한 우리 중소·중견기업 30개사가 참가하여 자사의 해외 사업장에서 근무할 중견·전문 인력을 채용하는‘해외진출기업 채용상담회’도 함께 열렸다. 이들 참가기업 중에는 국내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유턴기업 2개사도 포함됐다.오영호 KOTRA 사장은“이번 행사는 청년에서 장년까지 다양한 계층에게 해외취업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일본·유럽의 주요기업, 해외에 진출한 중소·중견기업 등 일자리질이 높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며“앞으로 청년의 해외진출이 우리나라의 무역·투자 확대로 연계되도록 양질의 해외 일자리를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OTRA, 해외 일자리 창출 위한 다양한 방법 시도해
전 세계 122개 무역관을 통한 선수요 발굴형 해외취업지원을 펼치고 있는 KOTRA는 K-MOVE 센터 운영을 통해 국내 청년들의 해외일자리 발굴, 취업·창업 정보 생산, 현지 헬프데스크 지원, 멘토링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현지 기업과 현지 진출 한국기업들을 초청하여 지속적으로 해외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대규모 한국청년 채용을 원하는 해외 우수기업의 경우에는‘Pin-Point 해외기업 초청 채용상담회’를 열어 국내 젊은 구직자들의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취업 전 청년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마케팅인턴은 해외 취업에 필요한 교육 연수 후 현지기업에 파견되어 실무를 배우는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청년인재를 양성하여 현지취업을 돕는‘취업연계형’과 해외연수로 습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 취업하는‘역량강화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진짜 채용의 장으로 느껴져”
현장에서 느끼는 KOTRA 해외취업설명회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실제 채용을 목적으로 참가하는 기업과 구직자의 참여가 많다는 것이다. 다른 박람회들의 경우, 실제 채용보다는 정보나 홍보에 집중한다는 지적이 많지만 이번 KOTRA 설명회에는 이른 아침부터 각 기업 부스마다 정식 정장차림으로 진지하게 면접에 입하는 구직자들이 상당히 많았다.
면접을 마치고 나오던 한 구직자는“예전부터 일본어를 좋아하고, 일본 기업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제가 가고 싶던 기업이 설명회에 참여한다는 걸 듣고 몇 주전부터 면접을 준비했다”며“최종합격이
안되더라도 이런 기회를 갖게 된 것이 참 놀랍다”고 말했다. 설명회장 입구 앞에 마련된 의자에는 구직자들이 자신이 적어온 외국어 인사말과 면접을 대비한 외국어 정비가 한창이었고, 사전에 면접신청을 한 구직자들은 기업에 와 있는 것처럼 긴장한 모습으로 면접을 준비하고 있었다.
반면 해외진출기업 중견전문인력 섹션에는 조금은 한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해외 글로벌기업에 비하면 적은 수의 기업이 참여한 것도 있지만 아무래도 설명회라는 특성상 중견인력보다는 신입 구직자들의 발길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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