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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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사람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4.06.2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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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웅 스탭스(주) 대표이사

우리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부모님과 선생님으로부터 항상 타인을 배려하고 늘 착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한다고 배웠다. 바른 인성과 이타심에 대한 중요성을 배우며 잘하면 칭찬 받고, 잘못하면 혼도 나면서 자라왔다.
이에 반해, 본인 중심적 사고와 이기심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체득되어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이기심과 이타심이 충돌하는 상황을 종종 경험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혼자가 아닌 타인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항상 상대를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이타심은 내가 아닌 타인이 원하는 것,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고 이해하며, 내가 무엇을 베풀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라고 볼 수 있다.

역지사지를 통해 상대를 이해하라
서로 식성이 다른‘소’와‘사자’가 결혼한 상황을 상상해보자. ‘소’는 사랑하는‘사자’를 위해 가장 부드러운 풀로 여물을 만들어 근사한 식사를 준비하고, ‘사자’는‘소’에게 자신이 평소 제일 좋아하는 생고기를 대접하기 위해 직접 사냥에 나선다.
하지만, 서로가 상대에게 잘 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선물을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자는 사자대로, 소는 소대로 먹어보지 않은 음식이었기 때문에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일이 일어났다. 왜 그럴까? 상대방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는 상황에서도 소와 사자는 자신의 기준으로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혼자보다는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많다. 가족을 만나고, 친구와 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때도 우리는 항상 누군가와 함께 하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기보다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서로 양보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 맞춰나갈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우며 시너지를 내고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훈련에 대한 필요성이다.
필자가 운영하는 회사에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함께 일을 하고 있다. 필자가 일반직원들에게 강조하는 사항 중 하나는 역지사지를 통해 상대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라는 것이다. 어떤 업무를 제대로 잘할 수 있고, 어떤 업무에서 어려움을 느끼는지 제대로 알아야 함께 일하면서 오해가 생기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평소 일이나 활동을 하는데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거의 없다보니 장애인들이 실제로 겪는 정신적 혹은 신체적 제약을 이해하려고 하지만, 그 어려움을 몸소 느끼지는 못한다. 그래서 일반직원들에게 신체 일부에 제한을 두고 반나절 동안 일하게 하거나 한 쪽 무릎을 고정한 채 계단을 내려갔다 올라오는 일종의 롤플레이(role play)를 통해 평소에 느끼지 못한 불편함을 실제로 느끼고,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직원들은 장애인들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게 되며 업무적으로도 서로 부족한 점을 도와 조직 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이다.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비단 대인관계나 생활 속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대다수의 취업준비생들은 면접을 준비할 때, 그 회사의 기존 면접에서 일상적으로 다뤄지는 문제를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암기식준비를 하곤 하는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면접관과 회사의 관점에서 바라본 면접 상황과 면접자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면접, 면접관의 의도를 파악해야
우선, 면접관의 입장을 역지사지의 눈으로 바라보자. 면접관으로 참가한 사람은 조직 내 어떤 위치의 사람일까? 일정 수준의 직급에 올랐거나 인사 담당자 혹은 실무전문가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 사람들은 새로운 조직구성원으로 어떤 사람을 채용하고자 하며, 면접자가 회사에서 원하는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어떤 질문을 할까를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만약 회사에서 성실한 사람을 원한다면, 직접적으로 구직자에게“당신은 성실한 사람입니까?”라고 질문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본인이 목표한 바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경험이 있습니까?”와 같이 과거 경험을 통해 성실의 메시지를 찾으려고 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면접관이 질문할 때 그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대답을 할 수 있도록 평소에 준비해야 한다. 혹시 모를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질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조리 있게 말함으로써 면접관에게‘나는 준비된 사람’이라는 이미지도 줄 수 있다.우리 사회가 농업화, 산업화, 정보화 시대를 거쳐 오면서도 변함없이 부모님과 선생님을 통해 배운 것은, 어떤 상황에서든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방법을 배우고 상대방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만큼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은 기본중의 기본적인 덕목이라는 생각을 갖고 어떤 상황에서든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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