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청소년의 밝은 미래를 열어갑니다!
상태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청소년의 밝은 미래를 열어갑니다!
  • 오명철 기자
  • 승인 2014.06.25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연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

1989년 설립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www.nypi.re.kr)은 우리나라의 아동·청소년정책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국책연구기관이다. 올해로 25주년을 맞기까지 청소년정책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위해 노력해 왔다. 현재도 교육학, 심리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연구원들이 청소년의 올바른 인성 함양과 잠재력 계발, 청소년의 디지털·글로벌 역량 강화, 청소년 인권과 참여 등 다양한 연구에 앞장서고 있다. 청소년의 행복과 밝은 미래를 열어가고 있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이재연 원장을 만나본다.


Q.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독자들에게 조금은 생소한 기관입니다.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정책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국무총리 산하의 국책연구기관입니다. 올해 설립 25주년을 맞은 우리원은 청소년의 올바른 인성 함양과 잠재력 계발, 청소년의 디지털·글로벌 역량 강화, 청소년 인권과 참여를 위한 사회 환경 개선, 소외계층 청소년 복지·지원 등의 정책 개발에 필요한 기초 연구와 자료 축적을 통하여, 미래사회의 새로운 국가발전 동력 창조에 기여한다는 것이 설립 목적입니다. 아동·청소년정책은 대상 중심의 정책분야이기 때문에, 청소년이 행복한 사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교육학, 사회학, 심리학, 사회복지학, 행정학, 정치학, 사회복지학, 법학, 가족학, 미디어학 등 다양한 전문영역의 연구자들이 다각도로 역량을 결집하고 융복합적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원의 강점입니다. 앞으로도 청소년이 진정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도록 다양한 연구활동을 펼칠 것입니다.


Q. 연구원에서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무엇인가요?
올해 우리 기관의 고유 연구사업은 20개에 달합니다. 청소년 문화·체험활동, 자유학기제, 남북한 청소년 교류 연구부터 청소년 아르바이트, 학교폭력, 가출청소년 연구까지 청소년의 다양한 삶을 포괄하는 매우 방대한 연구가 진행될 것입니다. 그 중에서 세 개의 연구를 중점연구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청소년이 행복한 지역사회 지표개발 및 조성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청소년이 행복한 마을 지표 개발 등 기초연구를 통해 장기적으로 전국에‘청소년 행복마을’을 만들고 확대해 나가려는 현장접목 연구로 10년간 진행되는 중장기 연구입니다.
두 번째 연구는‘다문화 청소년 종단조사’로, 다문화 및 이주배경 청소년을 5년간 추적조사해서 이들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여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한 지원정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청소년의 꿈과 끼 실현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유학기제와 청소년활동정책과의 연계를 통한 활성화 방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Q.모 대학 연구결과에 따르면 40%의 학생들이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한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어떤 점이 문제라고 보시는지요?
우리원의 2013년도 인권실태 연구결과에서도 최근 1년 동안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았던 적이 있는 경우가 48.2%로 나타났는데, 교급이 높을수록, 성적과 경제적 수준은 낮을수록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학교에 가고 싶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학교 수업이 싫어서’로 나타났는데 학업성취 중심의 경쟁적 문화 속에서 공부를 잘 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학교생활이 즐겁지 않을 것이고 공부를 잘 한다 하더라도 학업 스트레스가 클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차별 경험을 묻는 질문에서도 8가지 차별 중 학업성적에 따른 차별 경험이 35%로 가장 높게 나타난 결과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죠.
이제는 청소년 하나하나의 꿈과 끼를 살려주는 즐거운 학교, 학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학교로 변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이런의미에서 최근 도입된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청소년들이 다양한 진로·문화·활동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청소년문화의집이나 청소년수련관 등 청소년 분야의 지역자원과 만날 수 있는 의미 있는 고리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학업중단 예방대책으로 마련된 학교 안 대안교실이 지역의 청소년 인적자원과 연계하여 내실 있게 운영된다면 학생들이 몸만 억지로 교실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닌, 소질과 적성에 맞는 프로그램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대안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Q. 학교를 벗어난 청소년들에게도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것입니다. 어떤 지원을 해야 할까요?
학업중단은 학업, 돌봄 서비스 제공의 어려움과 사회와의 단절 및 낙오를 유발하는 등 개인적·사회적으로 큰 손실을 초래하는 사회문제입니다. 이에 교육부와 여성가족부가 2013년 11월 28일 교육, 보호, 자립 등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맞춤형 지원대책을 담은 ‘학업중단 예방 및 학교 밖 청소년 지원 방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우선 청소년들이 학교를 즐겁게 다니고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학교 안과밖에 다양한 대안교육기회를 마련하고, 부적응 위기 징후 조기 발견과 맞춤형 지원, 학업 중단 숙려제 내실화 등 예방적 노
력이 필요합니다. 동시에 학교를 떠난 청소년 지원을 위해 복학이나 검정고시 등 학업 지속과 관련된 정보제공, 청소년 상담복지센터나 청소년 쉼터 등 지역 사회 청소년 서비스자원과 연계한 안전망 구축, 생활·의료, 직업훈련·취업연계 등의 지원 등도 필요하죠.
우리 연구원에서는 학업중단 청소년 3개년 종단조사를 통해 학업중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학생들의 적응 유형, 학업중단 이후 궤적 등을 파악하여 정책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들을 문제시하는 사회적 편견을 버리고 학업 중단 학생의 어려움과 욕구를 파악하여 비행 경로 등 부정적 상황으로 이전되지 않도록 지역사회가 안전한 버팀목이 되어 줄 필요가 있습니다.


Q. 연구원이 설립된 후 많은 성과가 있었을 것입니다. 중요한 성과 몇 가지만 들어주신다면?
국책연구기관인 만큼 과학적 연구를 통한 국가정책 기여가 가장 중요한 책무이자 성과일 것입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청소년정책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의‘청소년정책기본계획’(5년마다) 수립 지원, 주요시기 청소년 관련 법령 제·개정 지원, 청소년 정책 대안 제시 등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1992년 최초의 한국청소년기본계획(1992~2001년)부터 제5차 청소년정책기본계획(2013~2017년)까지 중장기청소년정책 수립지원을통해 국가청소년정책을 선도하고 있고, 2010년부터는 청소년정책분석평가센터를운영하여중장기 및 현안 정책 수립 및 신규정책의 제개발 지원 등을 통해 청소년 정책의 효과적 시행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외부 환경 분석과 미래 전망을 통해 새로운 정책 수요와 청소년 이슈에도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데, 청소년 인권과 참여, 청소년 핵심역량, 스마트폰 등 정보화 문제, 다문화 및 한부모가정 청소년, 학업중단 연구 등이 대표적입니다. 일례로 청소년 참여와 관련하여 1997년‘청소년참여 활성화 방안 연구’를 통해 제안한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청소년참여위원회, 청소년특별회의 등)이 여성가족부에서 정책화되었고, 2012년에는 혁신적인 메커니즘을 통한 정책결정과정 참여 활성화 분야 우수 프로그램으로 인정되어 유엔공공행정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기초통계 데이터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여 청소년 연구 활성화와 과학적 정책개발에 기여하고 있는데, 국가 승인통계로 한국아동·청소년 인권 실태, 한국아동·청소년 패널조사, 다문화 청소년 종단조사 데이터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동·청소년 패널조사 데이터는 아동·청소년 관련 연구자들에게 대표적인 연구 데이터로 자리 잡아 그 활용도가 매우 높습니다.


Q. 해외 기관과의 교류도 활발할 것입니다. 그 현황을 소개해 주십시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1997년 주도적으로‘세계청소년연구개발협의회(WARDY)’를 창립하여 국제적 네트워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미국, 영국, 독일, 핀란드, 일본, 중국, 호주 등 11개국 14개 기관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서로의 연구 성과와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세미나와 연구 및 방문교류를 실시하기도 합니다. 그 동안 청소년 사회화과정 비교연구, 인권실태 국제비교, 가치관 국제비교, 생활실태 국제비교 등의 주제로 연구를 수행했으며 한·중 공동세미나는 매년 개최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동·청소년 인권 관련 국제기구 연구소인 유니세프 이노센티 연구소(Unicef Innocenti Research Centre)와 교류협력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3년에는 뉴욕 아동환경연구소(Children’s Environments Research Group)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청소년이 행복한 지역사회 :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국제 세미나를 공동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Q. 청소년을 위해 사회와 부모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인가요?
2011년 청소년 핵심역량 연구팀의‘국제시민교육 및 시민의식조사(ICCS)’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36개국 중 한국 청소년은 다양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인‘사회적 상호작용 역량’이 매우 낮은 반면, 지적도구활용 역량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이슈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국제비교 조사에서도 지필시험 성격이 강한 영역의 점수가 높게 나타나 한국 청소년들이 얼마나 입시 중심의 교육방식에 훈련되어 있는지 알 수 있었지요. OECD가 미래사회를 살아가는 핵심역량의 하나로 설정한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은 지금과 같은 글로벌 다문화 사회에서 더욱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기성세대는 청소년이 건강하고 자율적인 존재로 성장하고 다른 사람의 어려움과 아픔을 공감하고 도울 줄 아는 감수성을 가지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체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나친 간섭과 통제는 오히려 스스로 생각하고 살아가는 힘을 잃게 만들지요.
어쩌면 청소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고 때로는 실수도 하고 어려움도 겪으면서 성장해 나가도록 하는 것이 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청소년의 잠재능력을 신뢰해야 가능하니까요. 어느 공청회의 토론자로 나온 청소년이 너무 많은 것을 가르치려고만 하는 어른들을 향해‘제발 실수할 기회를 달라’고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조금 느리게 가는 것 같아도 스스로 생각하고 많은 경험을 해보고 스스로 인생을 만들어 나가는 아이들이 훨씬 행복하고 자신이 설정한 목표에도 종국에는 빨리 도착할 것입니
다. 무한경쟁이 고도화될수록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협력과 소통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더욱 인정받고 크게 성장해나갈 것이라 저는 믿습니다.
청소년은 지금은 참고 내일만 바라보며 사는‘미래’의 주인공만이 아니라 바로 지금을 살아가는‘오늘’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살아가는 지금이 행복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무엇을 도와줄 것인지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청소년정책의 핵심 키워드인‘참여’의 가치입니다.


Q. 경제난과 취업난으로 젊은이들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그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신다면?
고용 없는 성장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이 시대는 무척 버거울 것입니다. 많은 조사에서 청소년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공부와 취업으로 나타나고 있지요. 이럴 때일수록 조급해 하기보다는 더 멀리 바라보고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쌓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잘 하는지 성찰하며 길을 찾아 나가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의 교육에서 진로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기에 많은 청년들이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모르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봅니다. 내가 즐기고 사랑하며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발견하길 바라며 그 길을 위해 땀 흘려 노력하고, 실패에도 의연하게 일어날 수 있는 패기를 가지십시오. 청소년들에게는 젊음이라는 가장 큰 자산이 있으니까요.
올해 우리원에서는 창조경제시대 청소년의 기업가 정신과 창업역량을 강화하고 창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연구를 통해 취업 고민 청년들을 지원할 수 있는 좋은 정책개발로 힘을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Q. 향후 연구원의 발전방향을 그려주십시오.
청소년은 국가의 다음 세대를 책임져야 할 성장동력입니다. 청소년의 올바른 성장이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국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우리 청소년들이 글로벌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 수 있도록 기초연구와 정책개발로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청소년정책 이슈는 활동, 문화, 교육, 복지, 보호, 노동, 문제, 안전, 다양한 하위집단 등 거의 모든 부처에 관련됩니다. 이에 청소년정책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와 더 나아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통일부, 안전행정부, 경찰청, 법무부 등 모든 관련부처로 정책고객을 다변화하여‘청소년 역량개발 및 건강한 성장 지원’이라는 국정과제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설립 25주년을 맞은 올해, 정부와 현장을 선도하는 국제적 연구기관, 청소년분야 국가 싱크탱크로서 한단계 더 도약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궁극적 고객인‘아동·청소년’의 최상의 이익이 모든 영역에서 고려되도록 하고, 이들이 행복한 사회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아동·청소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응원하는 아동·청소년 옹호자가 될 것입니다.

SHE IS.......

● 1974년 서울대학교 가정대학 졸업
● 1982년 미국 Oregon State University (인간발달 전공 박사)
● 1982년 숙명여자대학교 아동·청소년복지전공 교수
● 1997년 한국아동권리학회장 역임
● 2004년 국무총리실 아동정책조정위원회 위원
● 2006년 전국 생활과학대학 학장협의회 회장 역임
● 2009년 국무총리실 사회보장심의위원회 위원 역임
● 2009년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장기비전기획위원회 위원 역임
● 2009년 여성가족부 업무평가위원회 위원장 역임
● 2009년 한국아동학회장 역임
● 2011년 대한가정학회 회장 역임
● 2011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원장(現)
● 2012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인문사회과학분과위원회 위원장(現)
● 2012년 청년고용촉진특별위원회 위원(現)


사진┃한명섭 객원기자 prohanga@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