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용 아닌,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직무 자격증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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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용 아닌,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직무 자격증이 대세!
  • 이상미 기자
  • 승인 2014.07.23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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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in 취업

자격증이 하나도 없으면 취준생 명함도 못 내미는 것이 요즘 취업시장이다. 외국어 자격시험은 기본이고 컴퓨터관련 자격증인 워드, 컴활(컴퓨터활용능력)도 기본 자격으로 인지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취업준비생이 자격증을 따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지만 실제로 기업 입장에서 자격증을 바라보는 시선은 복잡하다. 취준생들이 그토록 열심히 따고 있는 자격증과 직무가 전혀 연관이 없는 게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한 언론사가 이번 상반기 취업시즌에 국민은행, 신한은행, SK텔레콤,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 10곳을 대상으로 자격증과 관련된 신입사원 선발 기준을 확인한 결과 모든 기업이 해당 자격증을 꼭 필요로 하는 직무가 아니면 선발에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어떤 기업은 신입사원 지원란에 우대 자격증을 아예 명시하지 않는 기업도 있었다.
자격증이 사회적 비용을 늘린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와 기업이 스펙초월, 탈스펙을 추구하고 있고, 필요 없는 스펙에 대한 기준이 분명해지고 있는 가운데, 직무와 관련 없는 자격증이 실무 적응에 아무런 효용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흐름이 완전히 정착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 듯하다. 그리고 기본
적인 컴퓨터 능력과 외국어 능력은 모든 직무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격증이라는 의미보다는 기본을 보여준다는 의미로 취득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외국어자격 점수를 의미 없이 계속해서 높인다거나 직무나 분야와 상관없는 한국사, 금융 등의 자격증을 의미없이 따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자신은 금융 쪽에 지원할 생각이 없으면서 주변에서 많은 학생들이 금융자격증을 공부한다고 같이 취득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다. 그리고 실제 기업에 지원을 할 때 자신이 아무리 많은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직무와 상관이 없거나 면접과 상관이 없는 분야의 것이라면 적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자격증을 취득할 때에는 무조건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할 것이 아니라 실제 그 과정을 통해서 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론이나 실무를 익히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 예를 들어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을 딴다는 것은 실제 워드프로그램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결과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직무와 관련된 자격증은 어떤 자격증을 말하는 것일까? 자격증을 필요로 하는 직종은 대부분 IT개발, 소프트웨어(SW) 개발 등 이공계 관련 직무에 몰려 있는 경우가 많고 건설, 토목, 전기, 기계 등의 직무에도 필수적으로 직무관련 자격증을 필요로 한다.외국어 자격의 경우, 해외사업이나 현지와 관련된
업무에서는 필요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부서에서는 외국어 자격이 필수적이지 않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글로벌 시대라는 시대적 상황을 고려한다면 높은 점수가 아니라 기본적인 점수 취득은 나쁘지 않다. 오히려 일반 사무의 경우에는 외국어보다 항상 다루게 될 컴퓨터관련 자격증이 더 유리할 수 있다.
LG그룹 관계자는“해외영업 직무의 경우 외국어 능력이 필수기 때문에 공인어학성적을 받을 수 있고 환경안전 직무의 경우 위험물관리기사자격증 등을 반드시 갖춰야 하지만 이런 필수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자격증보다 다른 부분에 더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인사담당자 87% ‘직무관련 자격증 입사에 도움돼’


한 취업관련 기관에서 기업 인사담당자 93명을 대상으로‘취업에 직무능력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가’에 관련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87%가 직무 관련 자격증이 입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이들은‘실제 채용 시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응답자 전체의 50%가 ‘직무경험과 관련 자격증’등‘실제 직무능력’을 꼽았다. 이어 서‘대인관계(40%)’와‘조직충성심(10%)’이뒤를이었다. 또한‘직무 관련 자격증 보유자가 더 빨리 업무를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그렇다’는 답변이 63%를 차지해 입사 후 더 빠르게 업무를 파악하고 적응할 수 있는 인재 채용을 위해 직무 관련 자격증 보유자를 선호했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직무와 상관없이 무조건 양으로 승부하는 보여주기식 스펙 보다 직무와 연관된 알짜배기 스펙을 준비하는 지원자를 선호한다. 마찬가지로 자격증도 목적과 방향 없이 개수만 많은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원한 기업의 직무와 관련된 자격증을 가진 지원자를 선호하는 것이다.
기업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신입사원을 선발하고 교육시키는 데만 평균 18개월의 시간과 6천여만 원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신입사원 교육비용을 줄이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채용단계에서부터 직무역량을 확인하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비교적 정확한 방법이 직무관련 자격증인 것이다.

[금융] 필수 3종 자격증 없어진다!
금융3종 자격증에도 변화가 생겼다. 금융권 취준생들의 필수‘스펙’으로 꼽혔던 투자상담사자격증이 사라지고 대신 금융투자상품 적격성 인증제도가 도입된다. 하지만 다른 점은 이 시험의 경우 금융회사 직원만 응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4월, 투자상담사 시험이 취준생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고 당초 취지인 투자자 보호 달성 교육이 미흡해졌다며 이 같은 제도 개편안을 공개했다. 새로 도입되는 적격성 인증시험은 현행 투자상담사 시험보다 어렵게 출제될 예정이며 출제범위, 합격 기준도 강화된다.
하지만 이미 취득한 자격의 유효기간이 5년이고, 기존 금융권 회사에서의 인식도 필수 자격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 실제 취준생들은 올해가 금융3종 자격증을 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응시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무] 합격 여부에 자격증 영향 크지 않아
일반 기업에 지원하는 취준생의 경우, 전문화된 국가기술자격보다는 실제 업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해야 하는데, 일반 사무의 경우 취득할 수 있는 자격은 워드프로세스, 컴퓨터활용능력, 한글속기, 사무자동화산업기사, 전산회계운용사 등의 국가기술자격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분명한 것은 일반사무의 경우 기술직 직무에 비해 자격증의 유무가 선발 여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취준생들이 기본적으로 컴퓨터, 외국어와 관련된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지만, 실제 이런 부분이 선발의 당락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한 기업 인사담당자는 “지원자의 반 이상이 컴퓨터와 관련된 기본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제출하는데, 워낙 취득자가 많다보니 큰 인상을 받지 못
한다”며“직군별로 지원이 제한되는 자격증이 아닌 이상 직무와 크게 연관이 없는 자격증은 좋은 평가를 받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획전략] 현장 활용 안되는 자격증 많아
사회분석사 자격증을 취득한다. 기본으로 사회조사분석사(국가기술자격)는 기업, 정당, 지방자치단체, 중앙정부 등 각종 단체의 시장조사 및 여론조사 등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조사를 수행하며 그 결과를 분석, 보고서를 작성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자격이다. 2012년 말 기획·평가분야와 관련된 국가기술자격증 취득자의 누계는 약 1만명에 달하고 있다. 2012년의 경우 기획·평가 분야와 관련된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한
사람은 2,097명이고 이 중 2급이 20,94명, 1급이 3명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 산업현장에서 이러한 국가기술자격을 특별히 요구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공인민간자격인 문서실무사는 한글키보(Keyboarding)· 공문서 및 상업문서에 관한 상급 숙련기능을 가지고 이와 관련된 기능을 신속·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의 유무를 평가하는 공인민간자격인데 이 또한 실제 현장에서는 크게 비중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경영지도사(국가자격)는 중소기업경영 문제에 대한 종합진단(경영컨설팅)과 기업경영상의 인사, 조직, 노무, 사무관리, 재무관리 및 회계, 생산, 유통관리, 판매관리 및 수출입업무 등에 대한 진단.지도 자문, 상담, 조사, 분석, 평가, 확인, 대행 등 법적기능을 수행하는 국가 전문자격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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